어머니께 문자가 와서 집에 전화를 걸었다. 원래는 월요일에 안부 전화를 걸 생각이었는데, 월요일부터 계속 일이 있었다. 이래저래 사람들을 만날 일도 있었고,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것도 있고, 할 지 말 지 확실히 해야할 것들도 있어서 이런 것 좀 정리하고 집에 전화하려고 하다보니 집에서 먼저 문자가 왔다. "잘 지내니?" "예."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동네 벚꽃 벌써 폈어." "예? 아니, 일 없이 왜 벌써 폈대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벚꽃이 필 시기는 아니었다. 벚꽃이 필 시기가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벚꽃이 벌써 필 리가 없잖아. 게다가 여기는 꽃샘추위라 추운데. 아직은 봄인지 겨울인지 애매한 풍경인데. 그러고보니 고향에서 벚꽃을 본 지 꽤 오래되었다. 나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