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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evan 4

뜨거운 마음 - 28 아르메니아 예레반

푹 자고 일어났어요. 이제 내일이면 예레반을 떠나 다시 조지아로 돌아가요. 남은 날 모두 조지아의 Rover hostel에서 머물기로 했어요. 내일 마지막으로 긴 이동이 있고, 그 이후부터는 먼 이동이 없어요. 아무리 친구를 위해 일정을 널널하게 잡아주어도 친구는 더위와 물갈이 때문에 계속 힘들다고 하고 있었어요. 입만 열면 '더워', '힘들어'였어요. 그래서 조지아에서의 모든 일정은 트빌리시를 중심으로 당일치기로 왔다 가는 코스로 바꾸었어요. 트빌리시에서 므츠헤타와 카즈베기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나머지는 그냥 시내 구경하면서 쉬기로 했어요. 그래도 친구가 하도 힘들다고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내일 이동에서 탈나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호스텔에서 푹 쉬었어..

뜨거운 마음 - 22 아르메니아 예레반 베르니사즈 주말 벼룩시장

예레반 베르니사즈 주말 벼룩시장에는 전통 의상 인형들이 많아서 눈이 매우 즐거웠어요. 전통 의상 인형들보다는 조금 적지만 만만찮게 많은 인형이 바로 당나귀 인형이랍니다. 당나귀가 무엇을 상징하고 의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르메니아인들과 무슨 밀접한 연관은 있는 듯 했어요. 땔감을 짊어맨 당나귀 인형도 있고, 바구니를 짊어맨 당나귀 인형도 있고, 재미있게 생긴 당나귀 인형도 있고, 나름 사실적으로 만든 당나귀 인형도 많았어요. '당나귀'라는 소재 하나 가지고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놓았는데, 이게 아르메니아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아직도 잘 몰라요. 시장은 현지인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어요. 호객행위가 심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구경하고 사진찍을 수 있었어요. 여행을 다니며 기념품을 사..

뜨거운 마음 - 20 아르메니아 예레반

"어제 분수쇼 굉장하더라." "그래?" 아침이 되자 친구가 일어났어요. 친구에게 전날 분수쇼가 정말 볼만했다고 알려주자 친구가 자기도 보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분수쇼는 밤에 하는 것. 낮에는 하지 않아요. 다음날 다른 곳에서 1박을 해야 했기 때문에 호스텔에서 알려준 빨래방에 빨래를 맡기러 갔어요. 빨래방은 빨래방이라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병원 안에서 세탁 서비스를 맡기는 것이었어요. "내일 찾으러 오세요." "저희 내일 예레반 떠나는데 오늘 안 되나요?" 비록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써 가면서 의사소통을 했어요. 빨래방에서는 저녁에 호스텔로 빨래를 보내주겠다고 했어요. 가격은 3kg에 1500디람. 빨래방에 빨래를 맡겼는데 오늘 저녁 호스텔로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고 리셉션에 말한 ..

뜨거운 마음 - 19 아르메니아 예레반

세계에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는 몇 개국일까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지도를 펼치면 '스탄'으로 끝나는 국가는 총 7개국이에요. 중앙아시아 5개국 + 남아시아 1개국 + 서남아시아 1개국. 론니플래닛 기준이라면 중앙아시아 6개국 + 남아시아 1개국. 어떻게 분류하든 국명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 7개국이에요. 하지만 그것 아시나요? Հայաստան 아르메니아어로 아르메니아는 '하야스탄'이에요. 즉 '스탄'으로 끝나는 국가는 지도상에는 7개국이지만 실제로는 7개국이 아니라 몇 개 더 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르메니아에요. Երեվան 읽으실 수 있나요? Ереван 이건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키릴 문자를 모른다면 '에페반'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