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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3

뜨거운 마음 - 32 조지아 므츠헤타

호스텔에 돌아갔는데 외국인 세 명이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한 명은 노르웨이인 청년이었고, 두 명은 우크라이나에서 영어 선생으로 일하고 있는 미국 아가씨들이었어요. 게다가 이 세 명은 우리와 같은 방이었어요. 노르웨이인 청년은 우리를 보고 매우 반가워했어요. 왜냐하면 이 노르웨이인 청년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있는 엔보이 호스텔에서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가볍게 인사만 했는데 이 작은 호스텔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엔보이 호스텔은 워낙 커서 친목질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로버 호스텔은 매우 작고 아담해서 완전 여행자와 호스텔 직원들이 친목질하기 매우 좋은 구조였어요. 방은 좁아서 2층 침대만 들어가 있어서 자거나 책 읽을 게 아니라면 그냥 나와서 거실에서 노는데, 거실도 크지 않고 ..

뜨거운 마음 - 31 조지아 트빌리시

벼룩시장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빌리시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루스타벨리 Rustaveli 거리를 걸으며 서점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이것은 로버 호스텔 근처에 있는 성당이에요. 그냥 작은 성당인데 왠지 무언가 있어 보였어요. 유럽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기독교 역사가 매우 깊은 지역이라서 동네 조그만 성당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보다 훨씬 오래되고 볼 게 많은 경우가 많아요. 조지아도 유럽 국가 중 하나로 당연히 이 경우에 해당되요. "응?" 그냥 웃고 말았어요.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우리가 처음 트빌리시를 방문한지 며칠이 되었다고 그새 국회의사당은 보수 작업에 들어갔어요. 이 건물을 잘 보면 이렇게 소련의 흔적을 어렴풋 볼 수 있답니다. 소련 시대 국장은 이미 지워져 있었어요. 이 지역 ..

뜨거운 마음 - 29 조지아 트빌리시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한 후 아브토바그잘로 향했어요. 친구 캐리어 바퀴를 응급수리 받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끌고 다닐 수는 없었어요. 이제 최대한 조심히 끌어야했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은 더 많이 걸려요. 제가 머물렀던 엔보이 호스텔 Envoy Hostel에서 아브토바그잘로 가는 방법은 마슈토트 Mashtot 거리에서 100, 94, 13, 15, 267, 77번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에요. 다시 여기로 돌아왔어요. 이곳에서 예레반 여행이 시작되었고, 이제 마무리를 지을 시간. 입구에 택시 기사들이 몇 명 있기는 했지만 트빌리시 오르타짤라에 비하면 수도 적고 사람에게 들러붙는 힘도 약했어요. 택시 기사들로 벗어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아브토바그잘 안으로 들어갔어요. 벽에 붙어있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