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슈하바트에요." 담배를 신나게 태워대던 택시 기사는 이제부터 담배를 태워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드디어 아슈하바트인가... 멀리 '아슈하바트'라고 쓰인 문이 보였어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해가 져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어둠 속에서 본 아슈하바트는 큰 인상이 없었어요. 분명 그렇게 악명 높은 도시였는데, 기대와 달리 우리나라 분당이나 청주 들어가는 길 그 이상의 느낌은 없었어요. 택시 기사는 어두컴컴한 공원 근처에서 차를 세우고 제게 뒷자리로 가라고 한 후, 앞에 친구로 보이는 청년을 태웠어요. '합승인가?' 그런데 아슈하바트 다 와서 합승을 시킬 리는 없었어요. 그리고 그 청년을 앞자리에 태운 이유는 금방 밝혀졌어요. 택시 기사도 아슈하바트 잘 몰라. 택시 기사는 아슈하바트 사람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