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놀러갔을 때였어요. 병천에서 순대 국밥과 순대를 먹은 후 더 이상 무엇을 먹는 것은 무리였어요.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거든요. 어지간하면 음식을 남기고 포장하는 일이 없는데 이날은 아니었어요. 정말 너무 배가 터질 것 같아서 결국 남은 순대를 포장해달라고 해야 했어요. 도저히 그 자리에서 순대를 다 먹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순대를 남기자니 겨우 절반 먹었기 때문에 그냥 놓고 나오자니 너무 아까웠어요. 순대를 포장해서 나왔어요.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천안 와서 이것저것 먹고 놀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무언가를 먹는 것이 불가능해져버렸어요. 일단 이 배를 어떻게든 꺼트려야 구경을 하든 먹거리를 찾아나서든 할 수 있었어요. 소화제를 사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고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