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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8

서울 종로구 안국역 계동 북촌 한옥마을 한옥 베이커리 카페 썸머골드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이었어요. 여러 사진을 쭉 보고 있는데 어떤 카페 사진이 있었어요. 실내를 보니 한옥 카페였어요. "여기 엄청 예쁜데?" 인스타그램에 있는 사진은 당연히 예쁘게 후보정한 사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인스타그램 사진 볼 때는 후보정한 사진이라는 걸 많이 감안하고 봐야 해요. 그 이전에 사진이라는 작품 자체가 왜곡이 상당히 쉬운 작품이에요. 사진은 빼기의 예술이기 때문에 보여주기 싫은 거 싹 빼버리고 아주 보여주고 싶은 것만 집어넣어서 찍으면 사진에 없는 부분은 추측해야 해요. 추측할 만한 단서가 촬영자의 보여주고 싶은 장면 뿐이니 사진 속에 나오지 않은 부분이 사실과 어떻게 다른지 추측하는 데에는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추측할 수 밖에 없어요.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 예쁜 사진을 보면..

서울 종로구 필운동 사직로 맛집 서촌 전통 순대국

서울로 놀러와서 길을 걸어가며 구경하던 중이었어요.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서 안국역으로 올라갔어요. 안국역에서 경복궁이 있는 서쪽 방향으로 쭉 걸어갔어요. '오랜만에 서촌이나 가볼까?'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서촌이 있어요. 북촌 한옥마을은 경복궁을 기준으로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촌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지만 북촌이구요. 북촌 한옥마을이 관광지로 유명해진 후 서촌도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서촌은 원래 관광지가 아니었고, 한옥마을이라고 하지만 북촌 한옥마을처럼 한옥이 매우 밀집해 있고 한옥이 잘 보이는 곳까지는 아니에요. 또한 서촌은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이라서 개발이 쉽지 않았었어요. 북촌 한옥마을이 뜨면서 서촌도 같이 뜨기 시작했어요. 이때 통인시장에서 엽전 도시락을 판매하기 시작..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새벽 서울 조계사 풍경

2022년 11월 17일은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날이에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에는 수험생의 수험장 이동 및 수능 시험 진행을 위해서 회사에 따라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증시도 늦게 개장하고 늦게 폐장해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이 되면 반드시 꼭 왜 지금 증시 개장 안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등장하고, 왜 아직도 증시가 돌아가고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올해는 경찰들 진짜 정신없겠다." 매해 수능날 아침에는 수험생 이동 때문에 경찰들이 정신없어요. 매해 꼭 경찰 오토바이 타고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학생 모습이 뉴스에 등장해요. 대중교통 마비, 교통체증 등으로 수능을 못 치면 세상에 그것보다 억울한 일이 없을 거에요. 그래서 수능일이 되면 경찰들도 매우 바빠져요. 경찰들에게는..

여행-서울 2022.11.17

서울 조계사 부처님 오신날 4월 초파일 연등 장식

"이제 슬슬 집으로 갈까?" 2022년 4월 19일 저녁이었어요. 4월 19일 새벽 심야시간부터 시작해서 서울을 돌아다니다 카페에 가서 낮 시간 동안 글을 썼어요. 글을 쓰다 저녁 즈음이 되었을 때 라마단 이프타르 풍경을 보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모스크로 갔어요. 과거와 같이 매우 많은 무슬림이 모스크에 모여서 함께 마그리브 예배를 드리고 이프타르 식사를 하는 장관은 보지 못했지만 대신 라마단이기 때문에 주변 식당과 모스크에서 무슬림들에게 적선 차원에서 음식 교환 식권을 제공해 음식을 받아가는 풍경을 봤어요. 이 정도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2년 동안 보지 못했던 라마단 이프타르도 봤어요. 이제 볼 만한 장면은 거의 다 봤어요. 밤을 꼬박 새고 계속 서울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피곤했어요. 전날..

여행-서울 2022.05.07

서울 창신동 달동네 창신 소통 공작소, 산마루 놀이터 야경

"저 토성 같은 거는 뭐야?" 흙으로 만든 성 비슷한 게 있었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건물이었어요. 흙으로 만든 성 비슷하게 생긴 게 여기에 왜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여기가 바로 서울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였어요. "이거 예산 엄청 들어갔겠다." 나름대로 괜찮게 만들기는 했어요. 대체 왜 저 토성 같은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동네 주민 자녀들을 위해 만든 시설인지 여기로 자녀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인지 분간이 안 갔어요. 그렇다고 해서 랜드마크로 만든 것 같지도 않았어요. 아마 처음 이것을 만들 때는 랜드마크로 삼으려는 목적도 있었을 거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희안하게 생긴 건물도 만들었겠죠. 그런데 여기에 이런 건축물이라고 해야할지 구조물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한 것이 랜드마크로 필..

여행-서울 2022.04.28

서울 전망 조망 명소 창신동 돌산마을 조망점 야경

"그때 친구랑 갔던 곳으로 갈까?" 창신동 낙산 달동네의 끝은 낙산공원이에요. 낙산 꼭대기에 낙산공원이 있어요. 낙산공원으로 이화동, 숭인동, 창신동이 연결되어 있어요. 창신동, 숭인동, 이화동에서 낙산 비탈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낙산공원이 나와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달동네에서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동대문역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고, 이화동 달동네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고, 숭인동 달동네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어요. 그렇지만 낙산공원까지 올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낙산공원은 여러 번 가본 곳이었어요. 굳이 낙산공원까지 가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는 것이라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종로 달동네만 돌아볼 것이 아니라 더 멀리 홍대입구까지 쭉 걸어가볼 계획이었..

여행-서울 2022.04.27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달동네 야경

"이제 어디 가지?" 2022년 4월 19일 새벽. 서울 동대문 24시간 치킨집인 동대문 한국통닭에서 식사 삼아서 통닭을 먹고 나왔어요. 이제 어디 갈지 정확히 정해야 했어요. "창신동 달동네 가볼까?" 동대문 근처에 갈 만한 곳으로 찍어놓은 곳은 동대문 야시장과 근처 창신동 달동네였어요. 동대문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창신동 달동네보다는 동대문 야시장을 갈 생각이었어요. 그렇지만 통닭을 먹고 나오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지금까지 매우 많이 가봤어요. 창신동 달동네도 많이 가보기는 했지만 동대문 야시장 정도는 아니었어요. 창신동 달동네 입구까지만 자주 가고 창신동 달동네를 제대로 돌아다녀본 적은 거의 없었어요. "창신동 달동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은데..." 흔히 달동네라고 하면 단층 슬레..

여행-서울 2022.04.25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 랜드마크 카페 - 마당플라워카페

꽤 오래전, 서울에서 여기저기 막 관광지로 개발될 때였어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서 여기저기 새로운 관광지로 뜨기 시작했어요. 북촌 한옥마을은 이미 매우 많이 떠서 부작용이 보도되기 시작할 때였어요. 북촌 한옥마을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서울에서 새로운 한옥 마을 관광지 개발붐이 일었고, 이때 북촌 한옥마을에 이어 한옥거리로 유명해진 곳이 바로 종로구 서촌과 익선동 한옥거리였어요. 서울 종로구 익선동이 처음 뜰 때였어요. 사람들이 익선동 한옥 카페 예쁘다고 사진도 많이 올리고 글도 많이 올렸어요. 제 블로그 지인들도 익선동 가서 놀고 사진 찍고 글 써서 올리곤 했어요. 익선동 한옥거리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사진과 글을 보면 엄청나게 예쁘고 좋은 곳처럼 보였어요. 카페도 예쁘고 골목 사진도..

여행-서울 2021.01.01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경제 위기 속 서울 시청 서울 광장, 광화문 광장, 종각 젊음의 거리 풍경

"서울이나 잠깐 다녀올까?" 2020년 3월 11일이었어요. KOSPI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1900선이 붕괴되는 일이 발생했어요. 이제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는 동아시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게 되었거든요. 중국 정부가 은폐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중국인들이 전세계 여기저기에 중국 특산품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돌아다녔어요. 그 결과 전세계에서 창궐하게 생겼어요. 중국인들만 걸리다 끝나면 되었을 문제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창궐중이고, 유럽에서 대대적으로 확산중이고, 미국에서도 확산중이에요.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 경제가 혼란에 빠졌어요. 게다가 실물경제 위기라서 그렇게 안 떨어질 것 같던 금값까지 하락했구요. 우리나라..

여행-서울 2020.03.13

서울 종로5가 피마길 달방 월세 여관 거리

이태원 촬영을 마치고 경리단길을 따라 남산으로 올라가 회현으로 넘어왔어요. 회현에서 남대문 시장으로 갔어요. 일단 밥을 먹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짜장면을 시켜서 먹으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어요. '남대문 야시장 촬영할까?' 남대문 야시장은 아직 영상으로 촬영한 적이 없었어요. 남대문 야시장도 언젠가는 한 번 가서 영상을 촬영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는 곳이었어요. 남대문 야시장 글 쓴 지도 꽤 오래되었거든요. 최근 들어 서울 야경 촬영하려고 돌아다니면서 남대문 야시장을 여러 번 가기는 했지만 사진 및 영상을 제대로 촬영한 적은 없었어요. 항상 그냥 지나가는 곳에 불과했어요. '아니야. 오늘은 진짜 아니다.' 짜장면을 거의 다 먹었을 때였어요. 남대문 야시장을 촬영하는 것은 뒤로 많이 미..

여행-서울 2020.01.27

서울 종로구 통인동 서촌 통인시장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심야시간 풍경을 쭉 돌아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이제 이른 새벽 시간이었어요. 큰 길에 버스 첫 차가 달리기 시작할 때였어요. '이제 한 곳 밖에 못 가겠네.' 서울의 심야시간 영상을 찍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어요.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정말 가까운 곳 한 곳 정도만 갈 수 있었어요. 두 곳도 무리였어요. 오직 딱 한 곳만 가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통인시장이나 가야겠다.' 서울 종로구 서촌 통인시장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통인시장은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곳이거든요. 통인시장은 가보기는 많이 가봤지만 글은 단 한 번도 안 쓴 곳이었어요. 이때는 이렇게 돌아다니고 글 쓰는 것을 잘 하지 않았..

여행-서울 2019.12.12

서울 종로구 충신동 충신시장

이번에 가본 서울에 있는 재래시장은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있는 충신시장이에요. 2019년 5월 6일 월요일이었어요.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이날은 종로구에 있는 달동네인 충신윗마을 달동네를 간 후, 중구 다산동과 신당동에 있는 달동네를 갔다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달동네인 한남3구역을 갈 계획이었어요. 마지막에는 이날이 2019년 라마단이 시작하는 날이라 이태원 모스크 가서 라마단 이프타르 기도를 볼 계획이었어요.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 있는 충신윗마을 동선을 짜기 위해서 지도를 보던 중이었어요. "어? 여기 시장 하나 있네?" 충신윗마을 근처에는 재래시장이 하나 있었어요. 재래시장 이름은 충신시장이었어요. "충신윗마을 돌아다닌 후에 충신시장 가봐야겠다." 그러나 이날 ..

여행-서울 2019.12.09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역 곱창 맛집 - 소문난곱창 - 혼밥 가능

이번에 가본 곱창 볶음 맛집은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창신동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곱창 가게인 소문난곱창이에요. 얼마 전이었어요. "너 곱창 먹어?""나? 곱창 좋아하는데?" 친구가 제게 곱창 좋아하냐고 물어봤어요. 당연히 곱창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가 왜 그걸 물어보나 생각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그 누구한테도 곱창 먹으러 가자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오히려 곱창 먹으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면 거절한 경우만 많았구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제가 곱창 좋아하는 거 아냐고 물어봤어요. 여자친구는 제가 곱창 싫어한다고 알고 있었어요. 나 곱창 많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곱창 많이 좋아해요. 그렇지만 잘 먹지 않아요. 누가 곱창 먹으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곤 해요. ..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이화동 서울성곽공원 낙산4길 49 달동네

서울 종로구 이화동 낙산4길 49 달동네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늦은 시간인데도 여기를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이 있었어요. 관광객이라고 해서 너무 거창히 생각할 건 없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동네 구경하는 외지인들을 말하는 거니까요. 이화동 자체가 벽화마을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쪽으로 오는 사람이 계속 있어요. 서울 야경 보기 좋은 곳 중 하나거든요. 걸어서 올라가면 여름에 많이 덥겠지만 낙산공원까지 마을버스 타고 올라간 후 내려오면서 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힘들지도 않구요. 마을 주민 두 분이 잡담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오늘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이야기하고 계셨어요. 종로구 이화동은 서울에서 관광지화되며 몸살을 크게 앓았던 두 번째 낙후된 동네에요. 첫 번째는 압도적으로 1등인 북촌..

서울미래유산 - 종로구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

"희망촌 갈까, 이화동 국민주택단지 갈까?" 노원구 달동네 양지마을에서 나와 고민했어요. 양지마을에서 희망촌은 멀지 않았어요. 한 번에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문제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늦어버렸어요. 석양이 비추어 붉어지고 있었어요. 양지마을에서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돌아다녔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했구요. 원래대로라면 희망촌을 가야 했지만 조금 피곤한 데다 시간도 늦어버렸어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의욕을 꺾는 사실이 있었어요. 상계뉴타운 3지역 희망촌은 재개발 포기한 곳이야. 희망촌은 크지 않은 곳이었어요. 게다가 재개발을 포기한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이나 갈까?' 서울 종로구 이화동 낙산 국민주택단지 마을박물관은 이화동 달동..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

'여기는 대체 왜 벽화가 있지?' 서울 종로구 동대문 창신동 쪽방촌에 왜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했어요. 낙후된 지역에 벽화 그리는 작업은 한때 엄청나게 열풍이 불었어요. 낙후된 곳이라면 여기저기 도처에 벽화가 들어찼어요.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지금까지 몰랐어요. 여기 와서야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대체 왜 여기에 벽화가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일단 골목에서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차 뒤에 있는 낡은 집들이 창신동 쪽방촌이에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이 동대문 벽화골목이 된 것은 2012년이래요. 2012년 8월 25일~26일에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학생 20명 및 자원봉사자 80명이 '추억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벽화 제작을 위한 1..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맞은편 종로5,6가동 충신동 충신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벌써 3시 넘었어?" 빨리 돌아다녀야 했어요. 늦장 부리다가는 다른 달동네 돌아볼 시간이 부족할 것이었어요. 지하철 1호선 지연으로 인한 30분이 많이 아쉬웠어요. 그 30분만 있었어도 이렇게 시간에 쫓겨야할 것까지는 없었거든요. 일단 풍경 사진 한 장 찍었어요.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종로5.6가동 충신동. '충신동'이라는 동명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원래 지명과 전혀 관계없이 만들어낸 이름이에요. 일본이 여러 동을 합치며 조선인들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지어낸 이름이에요. 유교 5대 덕목 중 하나인 신 信과 유교에서 중요시되는 충 忠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거든요. 원래부터 있던 지명은 아니에요. 충신동은 1914년 중학동, 산간동, 상천변동, 옥방동, 칠방동, 석수방동, 효교동 일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6가동 충신동 동대문성곽공원 달동네 충신윗마을

동대문성곽공원 길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뒤를 돌아보았어요.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두타몰 건물이 보였어요. 여기는 동대문에서 가깝고 고저차가 심한 편이라 동대문 쪽이 꽤 잘 보이는 편이었어요. 충신동에서 동대문성곽공원 길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가면 벽화마을로 유명한 이화동이 나와요. 위로 올라갈 수록 낡고 허름한 집이 나왔어요. 저 멀리 뒤에 낙산 꼭대기 근방에 보이는 집들은 이화동이에요. 충신동과 이화동 경계에 거의 다 왔어요. 2019년 5월 6일에는 종로구 달동네 중 종로5,6가동 충신동만 둘러볼 생각이었어요. 이화동은 나중에 둘러볼 계획이었구요. 이화동은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딱히 지금 당장 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게다가 다른 곳도 가야 했구요. 이화동까지 둘러보면 다른 곳 둘..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낙산 달동네 충신윗마을

서울 종로구 충신동 낙산 달동네인 충신윗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비좁은 골목길, 건물에 가파르고 좁은 철제 난간이 매달려 있었어요.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낙산 달동네 충신윗마을을 돌아다니는 방법은 양쪽 경계가 되는 길을 기준으로 한쪽에서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꼭대기까지 올라간 후, 반대편 길에서 또 똑같이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며 아래로 되돌아내려가는 것이었어요. 서울 종로구 종로5,6가동 낙산 달동네 충신윗마을에 오기 전에 이렇게 돌아야 빠짐없이 잘 돌아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거든요. 다시 동대문 성곽공원쪽 길로 나왔어요. 사진 속에서 멀리 보이는 돌담이 동대문 성곽공원이에요. "이건 앉으라는 건가, 앉지 말라는 건가?" 시멘트에 빨간 페인트를 해놨어요. 위에는 뾰족하게 요철이 만들어..

서울 종로구 충신동 달동네 충신윗마을 충신어르신행복충전소

'오늘은 충신동 가봐야지.' 2019년 5월 6일 월요일. 날이 매우 좋았어요. 집에만 있기에는 매우 아까운 날씨였어요. 게다가 이날은 밖에 나가야할 일이 하나 있었어요. 저녁에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가야 했기 때문에 이왕 서울 가는 거 일찍 가서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 어떻게 하지?' 하드디스크 용량은 이미 부족한 상황.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에 있는 사진을 다 옮겨담을 수 없었어요. 부지런히 글을 써서 올리고 사진을 지워서 하드디스크 용량을 확보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마음먹은대로 글이 쏟아져나오지 않았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 용량 때문에 그냥 나중에 갈까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어차피 밖에 나갔다와야 하는 날이니 그냥 나갔다 오기로 했어요. 의정부역으로 갔어요. 지하철을 탔어요...

서울 종로구 관철동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보신각 Bosingak Pavilion Site

카메라를 들고 종로 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나 지금까지 보신각 글 한 번도 안 썼네?"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있는 보신각은 질리도록 많이 봤고 질리도록 많이 지나간 곳이에요. 종로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하면 주로 지하철 종각역에서 만나요. 종각역이 만나는 장소 정하기도 편하고 먹을 곳도 몰려 있거든요. 예전에는 인사동에서도 잘 놀았기 때문에 종로3가에서 만나는 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인사동이 예전의 인사동이 아니라 종로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있으면 약속장소를 무조건 종각역으로 잡고 있어요. 종각역에서 약속 장소 잡을 때, 정확히 출구를 지정해서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경우도 있고, 영풍문고 특정 코너에서 만나기로 하는 경우도 있고, 보신각 앞이나 옆에..

여행-서울 2019.04.18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광장시장 야시장 풍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는 광장시장이 있어요. 여기 앞은 정말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에요. 종로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갈 때 이 앞을 지나가야 하거든요. 의정부에서 108번 막차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나갈 때 버스로 이 근처까지 와서 내리구요. 여기는 의정부 살기 이전부터 많이 지나다녔던 곳이에요. 대학교 다닐 때부터 주로 동대문에서 남대문까지 이어지는 곳에서 많이 놀았거든요. 대체 왜 광장시장이 유명해졌지? 광장시장은 1905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에요. 종로4가와 예지동 일대에 자리잡은 배오개(이현(梨峴)) 시장은 조선 후기 서울 3대 시장으로 손꼽하는 시장이었어요. 1905년 일본이 조선에서 화폐 정리 사업을 단행하며 조선 상인의 기반을 흔들자 조선 상인들은 동년 7월에 광장주식회사..

여행-서울 2019.04.16

서울 종로구 불교 절 조계종 대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봉영회 장소

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나왔어요. "아놔, 카메라 괜히 2개 들고 나온 거 되었잖아!"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길 줄 알고 후지 HS10 카메라도 들고 나왔어요. 그런데 SX70 HS는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졸지에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나온 셈이 되어 버렸어요. '이제 어디 돌아다니지?' 종로3가 쪽은 딱히 궁금한 것이 없었어요. 여기는 질리도록 많이 돌아다녀본 곳이었거든요. 일단 발길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걸어가다보면 뭔가 신기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과장 안 보태고 수백 번은 돌아다닌 곳이지만 제가 모르는 곳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냥 휙 보고 지나친 골목길 하나라도 있겠지 싶었어요. 그래서 대충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어? 여기 절이 있..

여행-서울 2019.04.15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카페 - 플러스커피앤코 Plus Coffee & Co.

친구와 광화문에서 만나서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뉴스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서울은 5도라는데 날이 무지 춥게 느껴졌어요. 원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추워서 어디든 일단 들어가고 싶었어요. 마침 저도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나왔고, 친구도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나왔어요. 둘 다 노트북 컴퓨터로 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카페를 찾아서 들어가기로 했어요. 광화문 광장 뒷편으로 갔어요. 그쪽은 식당이 많은 골목. 식당 말고 카페도 몇 곳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종문화회관 뒷쪽에서 혹시 괜찮은 카페가 있나 찾아보기로 하고 길을 돌아다녔어요. 길을 돌아다니던 중 조그만 카페가 하나 보였어요. 카페 이름은 플러스커피앤코 Plus Coffee & Co. 였어요. 매장 자체는 그다지 커보이지 않았..

서울 종로구 누상동 서촌 백호정 터 白虎亭

종로구에 있는 서촌은 흔히 통인시장 길을 떠올려요. 통인시장과 대오서점이 있는 골목에는 사람이 많고, 그 너머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지 않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특히 평일에 가면 특정 길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죠. 서촌은 인왕산과 가까운 곳으로, 예전에는 한옥이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한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골목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기는 그냥 사람들 사는 공간이에요.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한 동네지요. 그리고 산쪽으로 올라가는 거라 계속 오르막이구요. 이번에 간 곳은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이것이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사진 중앙에서 가장 윗부분을 보면 한자로 白虎亭 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행-서울 2017.04.07

서울 종로구 서촌 플라워카페 - 고요 Goyo

봄바람이 부니 얌전히 실내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아직 찬기운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두 다리는 봄이었어요. 다리가 근질거려서 도저히 실내에 있을 수 없어 밖으로 나와 정말 모처럼 서촌으로 갔어요. 서촌을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외관이 예쁜 카페 하나가 보였어요. "어? 한 번 들어가봐?" 아주 예전에는 혼자 카페를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 그러나 지금은 혼자서도 카페 잘 들어가요. 이렇게 외관이 예쁜 카페가 서촌에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었어요. 여기는 이미 봄이었어요. 카페 이름은 고요 Goyo 였어요. 여기는 통인시장에서 효자베이커리 있는 쪽으로 나간 후, 위로 더 올라가야 해요. 네이버 지도에 '플라워카페 고요' 라고 검색하면 지도에 나와요.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9길 3..

종로구 창신동 네팔 식당 에베레스트

어렸을 적 오뚜기 카레 분말 뒷면을 보면 매운 맛 레벨이 있었어요. 순한 맛, 약간 매운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 이렇게 4단계로 되어 있었어요. 그 중 미스테리는 바로 '아주 매운 맛'. 여기에는 그냥 인도 카레라고만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인도 카레가 얼마나 매운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그 궁금증을 풀 방법은 어렸을 때에는 없었어요. 지금도 진짜 매운 인도 카레는 먹어보지 못했어요. 얼마나 매운지 먹어볼 수 있는 식당이 있기는 한데, 밥 먹으러 식당 가는 거지 얼마나 매운 맛이 세상에 존재하나 알아보려고 식당 가는 것은 아니다보니 그 식당 갈 때마다 평범한 매운 맛을 먹고 있어요. 네팔 식당인 에베레스트는 제가 최초로 진짜 그 '카레'를 먹어본 곳. 언제 가보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행-서울 2015.05.08

서울특별시 동대문 야경

2014년 3월 8일 일요일. 종로3가 수입 과자 파는 가게에 갔다 집에 돌아가려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모처럼 조금 걷기로 했어요. 그래서 걸어서 간 곳이 동대문. 예전 남대문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동대문은 남대문에 비해 왜소해보여요. 특히 측면에서 보면 흥인지문이 숭례문보다 왜소한 모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예전 대학교 다닐 때 매일 남대문, 동대문을 버스로 지나쳤고, 그때마다 항상 이렇게 느꼈지요. 하지만 숭례문이 복원되면서 상당히 이상한 모습으로 개조당해버렸기 때문에 딱 보고 '이것이 문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문은 보물 1호 동대문 뿐이지요. 그래서 동대문을 볼 때마다 '아무리 한양 도성 복원이라는 큰 계획하에서 이루어진 복원이라지만 꼭 그 따위 모습으로 복원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여행-서울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