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CU 편의점 도시락 - 집밥은 씨유 삼겹살구이 정식 도시락

좀좀이 2018. 12. 1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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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은 CU 편의점 도시락 중 하나인 집밥은 씨유 삼겹살구이 정식 도시락이에요.


"오랜만에 CU 편의점 도시락이나 먹어볼까?"


편의점 도시락은 간간이 먹어요. 진짜 시간 매우 야심하고 집에서 라면 끓여먹기도 귀찮을 때요. 특히 매우 야심한 시각 귀가하는 길에 아주 늦은 저녁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곤 해요. 제가 주로 가는 편의점은 GS25에요. 제가 집 가는 길에 GS25 편의점이 있기도 하고, 제가 다니는 동선에 GS25 편의점이 유독 많기도 하거든요. 반면 CU 편의점은 집에서 어정쩡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다 제가 다니는 길에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편의점 식품은 주로 GS25 것을 먹고 CU 편의점 것은 진짜 어쩌다 한 번 먹는 정도에요.


오랜만에 CU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CU 편의점의 편의점 도시락은 하도 안 먹은지 오래 되어서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마지막으로 먹은지 몇 달 지났으니 제가 못 먹어본 도시락이 여러 종류 있을 것 같았어요. 몇 달 동안 새로운 도시락을 출시하지 않았을 리 없었어요. 편의점 도시락도 나름 경쟁이 치열하고 신제품도 많이 출시되거든요.


CU 편의점으로 갔어요. 어떤 도시락이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영 끌리는 게 안 보이네...'


도시락 중 무언가 제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전부 너무 무난해 보였어요. 말초신경을 찌릿찌릿 자극할 것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도시락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기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없었어요. 어디를 가도 한 개는 있을 법한 도시락만 있었어요. 도시락이 없는 시간에 간 것도 아니고 진열대에 도시락이 전부 꽉 채워진 시간에 갔는데도 그랬어요.


'뭐 먹지? 왔으니 먹기는 해야겠는데...'


편의점에 도시락 먹으러 왔으니 도시락을 먹고 갈 생각이었어요. 그냥 되돌아갈 생각은 없었어요. 도시락을 보며 한참 고민했어요. 확 끌리는 것은 없고 전부 고만고만해보이니 무엇을 먹어야할지 결정할 수 없었어요. 종류가 무수히 많고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결정장애 걸리는 게 아니라 종류는 몇 종류 있지만 전부 고만고만한 것이라 무엇을 골라야할지 애매해서 결정장애에 걸렸어요.


'에이,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이나 먹자.'


집밥은 씨유 삼겹살구이 정식 도시락을 집어들었어요. 포장에는 백종원 아저씨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 GS25 는 김혜자 선생님, 세븐일레븐은 혜리, CU는 백종원씨를 앞에 내세웠어요. 이 중 지금도 도시락에 인쇄되고 있는 인물은 백종원씨 뿐이에요.


CU 편의점 도시락 중 집밥은 씨유 삼겹살구이 정식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 도시락의 특징은 다른 도시락과 달리 포크 숟가락이 붙어 있다는 것이에요. 젓가락은 따로 없어요.



CU 편의점 삼겹살구이 정식 도시락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쌀(국산), 대패삼겹 [돼지고기(삼겹살:외국산), 포듀불고기양념소스(혼합간장(탈지대두:외국산)), 미향, 생강가루, 카라멜액], 롱후랑크소시지 [닭고기(기계발골육:국산), 돼지고기(스페인산 66.69%, 국산 33.31%), 빵가루, 옥수수전분, 약스드스파이스-에프], 계란말이청양고추[계란, 매운고추, 소맥전분, 당근, 변성전분], 볶음김치[절임배추, 종가집김치전용풀(고춧가루, 옥배유, 고과당], 콩나물, 간장삼겹살소스, 유채나물, 양파, 할라피뇨, 바베큐소스-S, 행복한맛남채어묵, 청피망, 홍피망, 혼합식용유, 당근, 옥배유, 참기름, 꽃소금, 혼합제재[초산나트륨, 글리신, 구연산, DL-사과산,리소짐], 복합조미식품, 볶음참깨, 순후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돼지고기, 대두, 밀, 닭고기, 쇠고기, 우유, 계란, 새우, 토마토, 조개류(굴)이 들어가 있대요.


총 내용량은 435g, 열량은 762kcal 이래요.


이 도시락을 전자레인지로 돌려먹을 경우, 1000W 전자레인지로는 1분 40초, 700W 전자레인지로는 2분 돌려먹으래요. 물론 저는 당연히 그냥 먹어요.



거울 속 도시락이냐? 왜 생긴 건 다 멀쩡하게 생긴 반찬들이 짠맛은 다 반대야?


이건 젓가락이 아니라 플라스틱 포크 숟가락을 붙여놨어요. 그래서 군대에서 짬밥 먹던 느낌이 났어요.


밥은 찰기가 없고 푸슬거리는 편이었어요.


콩나물은 상당히 짭짤한 편이었어요. 씹을 때마다 짠맛이 찍찍 튀어나왔어요.


유채 나물은 고소하면서 짭짤했어요.


어묵소세지 볶음은 나물들보다 오히려 싱거웠어요. 케찹으로 볶은 것 같은데 맛이 부드럽고 괜찮았어요.


밥 위의 삼겹살은 장조림 소스를 비벼놓은 것 같았어요. 이것 때문에 밥 퍼먹기 불편했어요. 맛이 막 강한 건 아니라 밥반찬 삼아서 먹기에는 맛이 약했어요.


모든 것이 다 예상되는 것과 반대였어요. 나물은 안 짤 거 같은데 짜고, 계란말이도 딱히 짤 거 같지 않은데 짰어요. 반면 진짜 짤 거 같은 어묵 소세지 볶음과 삼겹살은 정작 별로 안 짰어요. 무슨 거울 속에 있는 반대가 된 도시락을 꺼내 먹는 기분이었어요.


CU편의점 집밥은 씨유 삼겹살구이 정식 도시락은 반찬들 하나하나 짤 것, 안 짤 것 예상과 반대되는 맛을 갖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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