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외국 식품 슈퍼마켓 - 월드마트

좀좀이 2017. 10. 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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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에 갔을 때에요.


"파주에도 외국인 관련 가게 많이 있지 않을 건가?"


파주에 외국인 노동자가 매우 많이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금촌역 주변에 많이 몰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파주 경의중앙선 금촌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이 파주시에 외국인 노동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그들과 관련된 식당, 슈퍼마켓이 여럿 있을 것 같았어요. 이런 곳을 찾아가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


"외국 식당은 별로 안 보이네?"


금촌역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외국 식당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몇 곳 있기는 했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우 많이 적었어요. 그냥 '사람들 많이 몰리는 번화가니까 인도 식당이 있더라' 라고 생각해도 될 수준이었어요. 파주 금촌역 주변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몰리는 곳이라 해서 안산, 대림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대문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금촌 통일 시장 쪽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았어요.


"여기 외국인 노동자들 많이 몰리는 곳이기는 한가 보구나."


금촌 통일시장 근처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이 몇 곳 보였어요. 모스크에서 금촌역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정말 별 것 없었는데, 금촌 통일시장쪽으로 오니 여기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몰리는 지역임을 알려주는 가게들이 나타났어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몰리는 곳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 - 특히 핸드폰 가게가 꼭 보이거든요.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 깃발 이것저것 붙여놓은 핸드폰 가게가 여럿 있다면 외국인 노동자가 몰리는 장소일 가능성이 꽤 높아요.


"저 상점 꽤 괜찮아 보이는데?"


어둠 속에서 간판 불이 켜져 있는 슈퍼마켓이 보였어요. 슈퍼마켓은 World Mart 였어요. 한국어로는 '월드마트'이구요.



간판을 보면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미얀마, 네팔, 한국,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인도, 가나, 몽골 국기가 그려져 있어요. 이런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은 높은 확률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


파주 외국 식품 슈퍼마켓인 월드마트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명동길 61 이에요. 지번 주소는 금촌동 325-13 이에요.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역시 제 예상이 맞았어요. 외국 식품을 전문으로 팔고 있는 가게였어요.



음료수 및 주류를 파는 곳으로 가보았어요.



"어? 스리랑카 맥주도 파네?"



깜짝 놀랐어요. 스리랑카 맥주 파는 곳은 여기밖에 못 보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스리랑카 맥주를 직접 본 것은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도수는 8.8도. 폭탄주 도수였어요. 아마 맥주맛이 밍밍해서 소주 조금 섞어 마시는 가벼운 폭탄주가 이 정도 도수가 나올 거에요. 중요한 것은 어쨌든 스리랑카 맥주를 여기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Vinacafe 도 있다!"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도 팔고 있었어요. Vinacafe 저것도 우리나라에서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잘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왼쪽에 있는 것은 베트남 여행 가서 사람들이 잘 마시는 연유 커피를 만들어 마실 때 사용하는 도구에요.


태국 돼지껍데기 튀긴 과자도 팔고 있었어요.



가게를 계속 쭉 구경했어요.



당연히 할랄 고기도 팔고 있었어요.



이 가게는 제품들을 국가별로 분류해놓았어요. 아래는 남아시아 -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것들이 모여 있는 코너에요.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봤어요.


"저 절구 쏨땀이랑 땀막훙 만들 때 쓰는 절구 아냐?"



더 놀라운 것이 있었어요.



이건 바로 라오스의 밥통! 도시락이라고 해도 되고 밥통이라고 해도 되는 그 대나무통도 팔고 있었어요.



가게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상품 정리도 잘 되어 있었어요. 상품 종류와 국가를 기준으로 정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느나라 식료품이 무엇이 들어오는지 보기 편했어요.


파주 금촌 통일시장 쪽으로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려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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