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공차 밀크티 신메뉴인 커피 밀크티 크러쉬 펄이에요. 홍콩에는 '원앙차라는 밀크티가 있어요. 이 밀크티는 커피와 밀크티를 섞은 것이에요. 처음 원앙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세상에 뭐 이런 것이 다 있나 싶었어요. 그 둘은 절대 안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커피에 우유를 섞는 건 당연한 것. 홍차에 우유를 섞으면 밀크티. 하지만 커피에 홍차를 섞어서 마신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이건 상상만 해도 기괴한 조합. 비록 중간에 우유가 들어가서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홍차와 커피의 조합은 아주 안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 원앙차를 마셔볼 때에는 '괴작을 마시고 웃겨주겠다'라는 목적이 강했어요. 제가 먹고 괴작스러운 맛에 분노해 글을 다다다다 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