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춘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 깜깜한 밤에 춘천역을 간 적이 있었어요. 춘천역 앞에는 널찍한 공터가 있었어요. 그 공터에서 은하수가 보였어요. 춘천도 엄연한 시인데 은하수가 보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놀란 것은 밤공기가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선선하다는 점이었어요. 의정부에서 춘천에 갔더니 정말로 많이 시원했어요. "춘천역 앞에 공터 뭐야? 거기서 은하수도 보이던데.""거기? 옛날 미군 부대 자리.""진짜?" 춘천 사는 친구에게 춘천역 앞에 있는 드넓은 공터의 정체가 뭐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는 거기가 원래 미군부대 자리라고 알려주었어요. 춘천 역시 한때 미군이 많이 주둔하던 곳이었어요. 경기도에 의정부가 있다면 강원도에는 춘천이 있어요. 이 둘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