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와 같이 신촌을 돌아다닐 때였어요. 일단 무언가 식사를 하고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로 했어요. "우리 고기부페나 갈까?"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와 고시원에서 같이 살았던 적이 있어요. 그 당시 둘 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고기를 배부르게 먹는 일이 참 없었어요. 고기는 고사하고 참치캔조차 둘이 최대한 양을 불려보겠다고 고시원에서 제공하는 김치에 볶아먹곤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친구와 만날 때마다 같이 밥먹을 곳 선택지에 항상 고기부페가 포함되어 있어요. 둘 다 추억이 있기도 하고, 제가 고기부페를 좋아하거든요. 자취방에서는 고기 한 번 구워먹으면 그 연기와 냄새 빼는 것이 상당히 고약해서 방에서 안 구워먹고 다른 사람들과 만났을 때 구워먹고는 해요. "그러게. 고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