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까지도 이고는 화로를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 이 정도면 옷을 두껍게 껴입으면 견딜만 하다고 한다. 이게 뭐가 견딜만한 기온이야? 자다가 얼어죽는줄 알았구만. 전에 켈라자야와 라키사를 서점에서 재웠을 때도 밤공기가 차가워서 넷이서 한 방에서 잤잖아. 이제 화로에 불을 때도 될 것 같은데 이고는 화로에 불을 지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역시 추위는 너무 싫어. 루즈카랑 블랑쉬블르는 따스한 방에서 자고 있겠지? 더운 건 다 똑같지만 추운 건 돈 없으면 더 춥다. 지난해에는 집에서 지냈기 때문에 겨울에 서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한겨울에 정말 잘 사는 애들 집에 놀러갔을 때 그 집이 유독 따스하다고 느꼈을 뿐이지. 그런데 올해는 벌써부터 다르다. 돈 아껴야한다고 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