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랑천을 잘 걷곤 했어요. 중랑천이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중랑천에는 많은 추억과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기억도 있고, 저를 정말 화나게 했던 기억도 있어요. 중랑천과의 첫 만남은 대학교 입학식 날. 새터에 가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입학식 후 수강신청 시간까지 그 빈 시간동안 할 것이 없어서 걷다가 처음 중랑천과 마주치게 되었어요. 이때 저는 중랑천이 한강인줄 알았어요. 지금도 의정부에서 서울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내려가다보면 창밖으로 중랑천이 보여요. 중랑천을 따라서 걸어가면 의정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대학교 4학년떄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 저는 코닥 P880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러 중랑천으로 갔다가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