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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2

[자작 판타지 소설] 기적과 저주 - 2장 09화

확실히 시위가 크게 발생하니 책 수거할 일이 확 줄어들었다. 책을 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시위에 신경이 팔려 있어서 그런 것일까? 시위가 시작된 이후부터 책을 빌려가는 사람이 없다. 책을 사가는 사람이야 원래 별로 없었고 대부분 책을 빌려가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나마도 없으니 서점에 일이 정말 없다. 가만히 앉아있기 민망할 정도다. 일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 있다가 돈을 받아가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이런 날이 계속 있으면 좋을 것이 없다. 그래도 가끔 책 수거하러 돌아다니기도 하고 다른 일도 있고 해야 이렇게 쉬는 날이 있을 때 운 좋은 날이라고 하지, 대놓고 계속 일이 아무 것도 없으니 신경이 안 쓰일 래야 안 쓰일 수 없다. 지금 정도라면 이고가 나와 라키사 모두 해고하고 혼자 서점을 보아도 충분하..

일동 후디스 - 카카오닙스 차

편의점에 갈 때마다 마셔볼까 말까 하는 음료가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카카오닙스 차. "카카오면 카카오지, 카카오닙스는 또 뭐야?" 카카오닙스가 뭔지 딱히 찾아볼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사서 마실 것도 아니고, 그런 거 일일이 따져가며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마셔보고 맛있으면 좋은 것이고, 맛없으면 나쁜 것. 어차피 몸에 좋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으니까요. 몸에 좋은 것을 찾는다면 자기가 직접 식물 키워서 달여 마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애초에 몸에 그렇게 강하게 작용한다면 편의점에 있을 게 아니라 약국에 있어야 하구요. '이거 보리차랑 별 차이 없는 거 아니야?' '카카오닙스차'라고 해서 초콜렛 친구처럼 생겼지만, 액체의 색은 영락없는 보리차. 보리차 아니면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