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시위가 크게 발생하니 책 수거할 일이 확 줄어들었다. 책을 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시위에 신경이 팔려 있어서 그런 것일까? 시위가 시작된 이후부터 책을 빌려가는 사람이 없다. 책을 사가는 사람이야 원래 별로 없었고 대부분 책을 빌려가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나마도 없으니 서점에 일이 정말 없다. 가만히 앉아있기 민망할 정도다. 일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 있다가 돈을 받아가도 되나 싶을 정도다. 이런 날이 계속 있으면 좋을 것이 없다. 그래도 가끔 책 수거하러 돌아다니기도 하고 다른 일도 있고 해야 이렇게 쉬는 날이 있을 때 운 좋은 날이라고 하지, 대놓고 계속 일이 아무 것도 없으니 신경이 안 쓰일 래야 안 쓰일 수 없다. 지금 정도라면 이고가 나와 라키사 모두 해고하고 혼자 서점을 보아도 충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