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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4

빌리엔젤 -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

친구가 옷 사는 것을 같이 돌아다녀준 후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어요. 친구는 그날 결국 옷을 구입하지 못했고, 시간은 밤 9시가 넘어버렸어요. 저녁 먹기는 글렀어요. 저녁 먹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 게다가 저는 의정부로 돌아가야 했어요. "야, 카페 가서 케이크나 하나 먹고 가자. 이거 내가 살께.""아니야, 내가 살께. 너 오늘 나 때문에 많이 돌아다녔잖아.""됐어. 나중에 저녁 사." 아까 카페가 하나 있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거기 가서 케이크에 커피 한 잔 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친구와 가산디지털단지를 돌아다니다보니 덥고 피곤했거든요. 그래서 빌리 엔젤로 갔어요.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빌리엔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무엇을 먹을까 쭉 살펴보았어요. 케이크 전..

오늘의 잡담 - 습작 01 (선생과 학생들)

나는 지금 2학년 3반 교실 안, 칠판 앞에 서서 학생들을 보며 수업을 하고 있다. 나는 철수를 바라본다. 너는 내 말이 정말 지루하다. 어떻게 이렇게 설명을 못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너는 지난주에 학원에서 내가 가르치고 있는 부분을 이미 배웠고, 학원 선생님은 네게 매우 잘 설명해주었다. 너는 지루해하는 티를 내면 자신의 수업태도를 내가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할 거라 생각해 듣는 시늉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제발 수업 좀 어서 끝나라고 빌고 있다. 너는 내가 너를 보고 무엇에 만족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다른 학생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 내 고개가 영희를 향해 돌아간다. 너는 내 옷을 바라본다. 너는 내가 왜 맨날 옷을 그 따위로 입고 오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내..

[자작 판타지 소설] 기적과 저주 - 1장 12화

"타슈갈, 이 문장 해석할 수 있어?" 이거는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다. 꾸준히 공부하다보니 이제 조금씩 책을 읽을 수 있다. "단어는 의미와...이건 잘 모르겠어. 단어는 의미와 이것으로 구성된다고 하는 거 같은데." "이 단어는 '외형'이라는 뜻이야. 이제 이 문장 이해돼?" "글쎄...단어가 의미와 외형으로 구성된다고?" "응. 우리가 보고 있는 이것은 '책'이지만 마딜어와 아드라스어 단어는 서로 다르지?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물체를 네가 말할 때 의미는 이 '물체'가 되는 거고, 외형은 네가 발음하는 소리가 되는 거야. 이해되니?" "응." "너 아드라스어 정말 많이 늘었어!" "고마워. 네 덕분에 이 정도까지 할 수 있게 되었어." 아다비아가 어깨를 으쓱하며 활짝 웃었다. "나 정말 대단한 것 ..

오늘의 잡담 - 5일간의 일을 끝마치며

01 어쩌면 기적의 연속이 있었던 5일간이었달까. 나는 문학 이론, 미학 같은 건 공부해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때까지가 전부. 언어학도 특별히 배워본 적이 없다. 내 전공 수업에서 그런 건 안 알려주었다. 언어학 자체를 안 좋아하기도 했다. 나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그 꽃이 어떤 구조이고 어떤 과정을 통해 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없고 오히려 그걸 알려고 분석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다. 고등학교때 2인칭 시점은 없다고 배웠다. 1인칭 시점, 3인칭 시점에 대해 배우기는 했지만 시험칠 때 '나'가 나오면 1인칭, '나'가 없으면 3인칭이라고 간단히 알고 풀곤 했다. 그런 데에 큰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글쓸 때 별 생각없이 1인칭만 주구장창 썼다. 2인칭 소설이라는 소설의 구절 몇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