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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3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25시광장 24시간 카페 - 자도르 J'ADORE

"나는 여기에서 나갈 거야!" 기껏 안산까지 내려와서 전국에 8개 밖에 없는 24시간 카페 중 하나인 파스쿠찌 안산중앙점에 들어가서 얼마 안 되어 결심했어요. 안산에 내려온 이유는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도 있었지만 카페 안에서 글을 쓰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너무 시끄러웠어요. 의자는 글 쓰기에는 너무 푹신했어요. 집중이 정말 안 되었어요. 게다가 조용한 2층은 새벽 2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했어요. 1층은 시끌시끌. 자리를 잡고 옆자리를 보았어요.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어요. 잠을 참아내며 열심히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어요. 그 순간 결심했어요. 여기는 아주 늦게까지 시끄럽겠다. 밖에는 차가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 게다가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 안산. 옆좌석 여자를 보는 순간 바로 깨..

[자작 판타지 소설] 기적과 저주 - 1장 11화

아다비아는 오늘 일이 있어서 서점에 못 온다고 했다. 이고는 책을 읽고 있다. 손님들도 오지 않는다. 너무나 조용한 오후. 아다비아가 내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서점에 오기 전까지는 이것이 일상이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들. 창문을 넘어 서점으로 들어오는 햇살. 이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간다는 느낌이 드는 시간. 나도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한다. 오늘 본 다음 부분을 본다. 그래도 이제 조금은 알아볼 수 있다.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아드라스어와 대륙공통어를 잘 할 수 있겠지? 언제까지고 아다비아가 내 공부를 봐줄 리 없잖아. 지금은 혼자 이 책을 보는 것이 무리지만 영원히 무리일 리는 없겠지. "그래도 전보다 읽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이고가 나를 쳐다보다니 웃으며 말했다. "하도 보..

오늘의 잡담 - 1인칭과 3인칭

01 요즘 '오늘의 잡담' 글 시리즈에 인칭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쓰고 있다. 누가 보면 내가 3인칭 정말 싫어하는 줄 알 것 같다. 나 3인칭도 매우 좋아하는데... 02 내가 1인칭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1인칭이 3인칭보다 쓰기 훨씬 어렵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자 '어? 더 어려운 걸로 써봐야지'하고 1인칭으로 글을 썼다. 친구에게 글을 보여주자 친구가 한 마디 했다. "너 글 3인칭 같아." 그 말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1인칭을 쓰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후부터 어떤 글을 쓰든 '진정한 1인칭 글은 무엇일까, 1인칭의 극대화는 무엇일까'를 항상 진지하게 고민한다. 03 1인칭을 어떻게 쓰냐는 질문에 대해 흔히 돌아오는 대답은 '일기처럼 쓰세요'다. 개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