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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4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팝핑 샤워

"이런 아이스크림이 나왔네?" 2017년 8월 이달의 맛이 뭐가 나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그런데 8월 이달의 맛보다 더 눈에 띄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화이트 초콜릿향 아이스크림에 민트향에 팝핑 캔디? 민트향에 화이트 초콜릿이라고 하자 바로 떠오른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민트 초코! 우리나라 국론을 모세의 기적급으로 양분시키는 민트 초코! 민트 초코 앞에 중립이란 없어. 이건 격하게 좋아하든가 격하게 싫어하든가 둘 중 하나. 여기에 팝핑 캔디까지 들어갔다. 팝핑 캔디는 민트 초코 급은 아니지만 이 또한 평이 갈리는 모습이 뚜렷한 편에 속하는 편. 그러면 이건 평이 아주 극단적으로 갈릴 확률이 너무 높은 아이스크림. 이런 건 꼭 먹어야 해! 저는 이것을 너무 먹고 싶어요. 먹..

[자작 판타지 소설] 기적과 저주 - 1장 09화

"수업 계속 들어가야 하나?"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한 모금 깊게 빨았다. 오늘도 역시 교수는 나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학생들 그 누구도 이제 여기에 신경쓰지 않는다. 교실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학교에 오기만 하면 보이지 않는 투명한 벽이 하늘에서 내 위로 쾅 떨어진다. 그 투명한 벽이 모든 것을 가로막는다. 나는 밖을 볼 수 있는데 밖에서는 나를 못 본다. 못 보는 건지, 안 보는 건지...정확히는 안 보이는 척이겠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 나 분명 여기 있는데! 내가 나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는 투명한 벽 안에서만 맴돌 뿐. 내가 대륙공통어와 아드라스어를 못 하는 것이 투명인간 취급 당해야할 정도로 큰 잘못인가? 진심으로 수업 들어가기 싫다. 한두 번도 ..

오늘의 잡담 - 내가 글 쓰는 스타일

친구와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나의 글 쓰는 스타일 정리. 언젠가 시간이 지난 후 보면 나 스스로 보고 웃지 않을까. 01 글을 쓸 때 설정집 보아가면서 봐야할 글은 최대한 지양한다. 이것은 내가 일단 싫어서. 내가 내 글을 읽는데 내가 만든 설정집 보며 읽어야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차라리 글에서 주절주절 쓰는 게 많게 써서 지저분해보이게 쓰는 한이 있더라도 설정집 보아가면서 봐야할 글만은 최대한 안 쓰려고 한다. 02 독자가 글 속에 들어와서 볼 수 있는 글을 추구한다. 글 속에서 '저 자리쯤 내가 있어도 될 것 같은' 글을 쓰려고 한다. 03 글을 구상하고 개요를 짜는 과정에서 너무 디테일에 신경쓰지 않는다. 글을 전개해나가면서 설정의 디테일을 완성..

오늘의 잡담 - 더위가 안 느껴져서 힘드네

01 어젯밤 천안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정말로 고생했다. 막차를 타고 가는데 청량리에서 환승하는 순간 화장실 가고 싶어졌다. 문제는 이게 막차라 내려서 화장실 가는 순간 천안을 갈 수 없다는 것. 구로에서 진심으로 확 뛰쳐내릴까 무지 고민했다. 인천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내가 오늘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리지 않았다. 그 다음 고비는 수원. 오늘은 딱 여기까지만 갈까 했다. 진심으로, 격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답글을 달고 댓글을 남기려 블로그 글을 봐도 집중 하나도 안 되고, 글을 쓰려고 해도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어서 도착해서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어쨌든 다행히 천안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