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면 새로운 인물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B의 합류는 저와 친구에게 그런 재미를 주었어요. "야, 여기 차 왜 이래?""여기 중국이네." 시안이라고 차가 신호를 잘 준수하고 차선을 잘 지킬 리 없었어요. 전날 란저우보다는 그래도 상황이 나았지만 여기도 엉망이기는 매한가지였어요. 저는 중국 여행을 한 지 이제 열흘도 훌쩍 넘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 자체가 신기하거나 이상하지 않았어요. 중국어로 적힌 간판도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그 상황 속에서 중국의 무질서함에 당황해하는 B의 등장은 신선함 그 자체였어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정도가 아니라 초록불 자체를 믿지 말아야 하는 중국의 길 건너기에 B는 전혀 적응이 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