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만히 있어도 더워서 머리가 멍했어요. 나가기도 귀찮고 집에서 무언가 만들어먹기도 귀찮구요. '뭐라도 먹고 정신차려야 하는데...' 순간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한때 간식으로 잘 먹던 것이 있었어요. 체력이 달릴 때 보약처럼 퍼먹던 그것. 그것은 땅콩버터였어요.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땅콩버터를 사러 마트로 갔어요. 한때 정말 많이 사먹었던 땅콩버터였어요. 어렸을 적에 가끔 땅콩버터에 밥을 비벼먹기도 했어요. 땅콩버터에 밥을 비벼먹으면 고소하기는 한데 밥이 상당히 뻑뻑해졌어요. 그래도 맛있어서 좋아했어요. 이거 왜 중국산이지? 예전 기억으로 Ligo 땅콩버터는 미국에서 수입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구입할 때도 당연히 미국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산이었어요. Ligo 땅콩버터마저 중국산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