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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 46

복습의 시간 - 15 중국 투르판 동대사 (셰르키 총 모스크 吐鲁番東大寺)

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야, 너 사진찍고 싶다고 했던 포도밭이다!" 포도밭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담장이 포도밭을 둘러싸고 있었어요. 그러나 밖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친구가 투르판에 가서 하자고 했던 것 중 하나가 기차역에서 투르판까지 걸어가며 포도밭에서 사진을 찍자는 것. 드넓은 포도밭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것은 엄연한 포도밭. 규모가 작아도 포도밭은 포도밭이니 여기 사진을 찍으면 친구가 투르판에서 하고 싶다고 한 것을 하는 셈이었어요.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것은 구운 고기 냄새다. 양꼬치를 굽는 가게가 보였어요. 이 지역에서 분명히 발에 채이도록 많이 보여야할 것이 양꼬치인데 계속 양꼬치 굽는 것을 보지 못해 의아해하던 참이었어요. "우리 양꼬치 먹고 갈까?..

코카콜라 빈티지 보틀

친구와 만날 일이 있어서 명동 롯데백화점에 가서 식사를 하고 내부를 돌아다니다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거 코카콜라에서 새로 나온 음료인가?" 자세히 보니 코카콜라가 나온지 130주년을 기념해 나온 빈티지 보틀이었어요. '이건 왜 이렇게 약처럼 생겼지? 혹시 맛도 다른가?' 가격은 2500원. 265ml 였어요. 절대 저렴한 편이 아니었어요. 500ml 패트병보다 오히려 비쌌어요. 정말 적응되지 않는 병 모양. 이 병 모양만 보면 맛도 코카콜라와 전혀 다를 것 같았어요. 이건 아무리 보아도 약병처럼 생겼어! 병 디자인은 단순하면서 은근히 예뻤어요. 다 마시고 나서 디퓨저나 꽃병 용도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손으로 쥐었을 때 은근히 느낌이 좋았어요. 손에 부드럽게 꽉 차는 느낌..

삼양 비빔면 - 갓비빔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갓비빔이에요. 이것 역시 지난 5월 홈플러스에서 할인행사할 때 사온 것인데 여태 안 뜯고 놔두다가 이제야 뜯어서 먹어보았어요. '갓 비벼낸 비빔면의 신'이라고 앞에 적혀 있었어요. 봉지에 그려진 비빔면 그림을 보면 빨갛게 비빈 면 위에 고추장이 또 뿌려져 있어요. 이건 정말 맵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런 것 같아요. 이 라면은 건더기 스프도 들어있어요. 이 라면 역시 우리의 친구 말레이시아산 팜유가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대두, 밀, 닭고기, 쇠고기가 들어 있다고 해요. 또한 계란, 우유, 메밀, 땅콩,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호주, 오징어, 조개류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제품에 돼지고기가 안 들어가니 무슬림들이 먹어도 되기는 하지..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 서점 - 숭문당

숭문당은 의정부에서 나름 오래된 서점 중 하나에요. 의정부 사람들에게 숭문당 아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알아요. 의정부역 신세계 백화점에 영풍문고가 들어오면서 여기는 이제 문을 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다행히 아직도 계속 영업중이에요. 서점은 2층으로 되어 있어요. 1층에는 문학, 잡지 등이 있고, 2층에는 각종 수험서, 문제집 등이 있어요. 한때 의정부에서 학원강사 할 때 가끔 찾아갔던 곳이에요. 왜냐하면 여기 가면 학교별 출판사에 따른 문제집,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대비 올백 문제집을 볼 수 있었거든요. 영풍문고에 비해 각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의 출판사별로 문제집을 확인하기 편리해서 애용했었어요. 영업시간은 연중무휴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라고 해요. 하지만 주말에는 일찍 닫는 것 같았어요. 주..

의정부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 - 무한삼겹

의정부 동부광장에 있는 식당들은 문을 일찍 닫는 편이에요. 밤 9시 넘어가면 슬슬 문 닫는 분위기에요. 그래서 밤늦게 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어디에서 밥 먹어야하나 고민하게 되요. 그런 점에서 무한삼겹은 괜찮은 식당이에요. 여기는 1시까지 문을 열거든요. 의정부에 있는 고기부페들은 10시면 문을 닫는데 여기는 1시까지 해서 친구들이 11시까지만 의정부에 도착하면 갈 수 있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여기 가격은 9900원이고, 음료수 무한리필은 1000원이에요. 양념으로는 카레가루, 쌈장, 소금, 핫소스를 줘요. 야채, 마늘 등은 급식에서 쓰게 생긴 식판에 담아서 먹으면 되요. 마카로니 샐러드도 있어요. 처음에는 생삼겹살과 초벌구이가 된 삼겹살이 나와요. 그 뒤에는 더 먹고 싶은 것으로 리필해달라고..

복습의 시간 - 14 중국 투르판 카레즈 민속원

영 가기 싫어하는 눈치인 친구를 데리고 뒷편으로 넘어가는 길로 갔어요. 뒷편으로 넘어가자 뒷편이 바로 제대로 된 이 모스크의 입구였어요. 입구 옆에는 건물 하나가 있었어요. 예배당은 아니었어요. 건물 앞에서 요리사 복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고, 할머니들이 그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종교 시설이라고 보고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입구 뿐이었어요. '여기 원래 식당인가?' 아무리 보아도 모스크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예전에는 모스크였지만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건물일 수도 있었어요. 종교 탄압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종교 시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 뒷편이 보수공사중인 이유는 여기를 식당으로 개조하기 위해서인가? 이 또한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어요. 여기..

서울의 아름다운 태고종 절 -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사

백련사는 태고종 사찰로, 신라 경덕왕 6년인 서기 747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어요. 조선 시대, 1399년 크게 중창되었고, 세조의 장녀인 의숙공주가 부마인 하성부원군 정현조의 원찰로 정하며 절 이름을 백련사로 개칭했다고 해요. 이후 임진왜란 당시 건물이 소실되었다가 현종 3년에 대법전을 중건했고, 영조 50년인 1774년에 낙창군 이탱이 크게 중창했다고 해요. 지하철로 백련사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으로 가야 해요. 홍제역에서 3번 출구로 나간 후, 서대문10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요. 종점에서 절로 걸어올라가면 된답니다. 절이 나름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절로 가는 짧은 길에서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어요. 버스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올라가면 부도탑이 보여요...

여행-서울 2016.07.27

복습의 시간 - 13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 구시가지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신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난을 구워서 파는 가게가 보였어요. "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너무나 많이 보았던 그 모습이었어요. 그 논 굽는 모습을 여기에서 다시 보니 너무 반가웠어요. 논이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가면 갓 나와서 만지지도 못할 정도로 뜨거운 논을 구입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뜨거운 논을 사와서 집에서 주식으로도 먹고, 간식으로 뜯어먹기도 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논 때문에 여러 일을 겪기도 했어요. 우즈베크인이든 다른 민족이든 외국인이든 논은 논 만드는 사람인 논보이 nonvoy 는 그냥 이웃 같은 존재였어요. 위구르의 난은 제가 먹던 타슈켄트의 논보다 크고 얇았어요. 물론 우즈베키스탄에도 저것과 비슷한 크고 넓적한 논이 있기는 해요. 그러나 타슈켄트 및 사마..

브라질 수입과자 - 바두코 웨이퍼 초콜릿맛 Bauducco wafer chocolate

"아르헨티나 과자도 수입되더만 이제는 브라질 과자도 수입되는구나!" 이 과자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동남아시아의 저렴한 과자가 아니라 이제는 저 멀리 남아메리카 과자들도 수입되다니 놀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구입한 과자는 브라질 과자 바두코 웨이퍼 초콜릿맛 Bauducco wafer chocolate 였어요. 이태원에서 1500원에 구입했어요. "설마 이거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문에 수입한 거 아니야?" 브라질 과자를 한국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구입해서 집에 돌아온 후에도 믿기지 않았어요. 브라질이라면 운송료가 만만찮게 들 텐데요. 포장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재료를 보면 누구나 먹어도 되는 것들이에요. 대두, 밀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 되겠지..

복습의 시간 - 12 중국 투루판 옝기 테렉키야트 시장 吐鲁番新拓商城

이제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중국에서 위험하다고 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여행이 드디어 시작되었어요. 기차역을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진짜 총을 든 군인. 상하이역과는 분위기가 달랐어요. 군인이 지키고 있는 곳은 당연히 사진촬영금지. 정확히는 무장경찰 武警 (wǔjǐng) 이었어요. 기차역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사람이 무장경찰인지 인민해방군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들이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역 정면에는 무장경찰이 없어서 역사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역 정면 왼쪽에 버스가 보여서 일단 거기로 갔어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202번 버스를 타면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버스정류장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버스정류장을 찍는 ..

공차 시즌 메뉴 - 실크 밀크티 빙수

지난 번 친구들과 공차에 갔을 때 밀크티 빙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밀크티 빙수를 주문하려 했지만, 밀크티 파우더가 없다고 해서 실크 팥빙수를 시켰어요. 그런데 공차라면 당연히 밀크티 아니야? 밀크티 빙수에 대한 궁금함이 계속 머리 속에 남아 있었어요. 그러다 다른 친구를 만나러 나간 날, 날이 너무 더워서 잠시 더위를 피해 빙수를 먹자고 서로 이야기했어요. 그때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공차 실크 밀크티 빙수 먹자! 그래서 공차에 가서 실크 밀크티 빙수를 주문했어요. 이 빙수의 가장 큰 특징은 팥 대신 타피오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에요. 양은 적은 편이 아니었어요. 많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둘이서 디저트로 나누어먹을만큼의 양은 되었어요. 가격은 9800원이었어요. 밀크티로 빙수를 만들어먹을 수도 ..

GS25 유어스 스와이스 탄산수 라임향

원래 탄산수를 매우 싫어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엄청난 폭염을 겪으면서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한국에는 그 정도 폭염이 없기 때문에 한국 돌아오면서 안 마시게 되었어요. 그러다 요즘은 가끔 탄산수를 마시고 있어요. 폭식을 하고나서 목이 마를 때 탄산수가 딱 좋더라구요. 폭식을 해서 이제 무언가 더 삼킬 수가 없는 상태에서 갈증이 찾아오면 진짜 난감해요. 배에 무언가 더 넣을 수는 없는데 목은 타니 참 대책없더라구요. 원래 음식을 절대 싱겁게 먹지 않는데, 요즘 전반적으로 식당 음식들 간이 상당히 강해지면서 이런 일과 더 많이 맞닥뜨리게 되었어요. 고기부페, 샐러드바 같은 곳 다녀오면 필연적으로 이런 현상에 빠지곤 해요. 이때 참 좋은 게 탄산수. 마시면 갈증도 풀리고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을 ..

중국 투루판 관광지 입장료 정리

예전에는 중국 물가가 저렴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또 그렇게 많이 저렴하지도 않아요. 일단 위안화 가치가 많이 올랐거든요. 예전 1위안이 150원 하던 시절에는 한국인이 느끼기에 물가가 상당히 저렴했겠지만, 이제 1위안이 170~180원 하기 때문에 그냥 조금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에요. 특히 관광지 입장료는 상당히 비싼 편이에요. 아래 사진은 투루판 관광지 입장 요금 목록이에요. 2016년 5월 30일에 촬영한 것이에요. 이 입장료들을 하나씩 보면 다음과 같아요. 葡萄沟景区 Grape Valley Scenic Spot 75위안交河故城 Jiaohe ancient City 70위안 (교학고성)高昌故城 Gao chang ancient City 70위안 (고창고성)苏公塔, 郡王府 Sugong Tower, M..

서울 사당역 팥빙수 맛집 - 꿈꾸는 다락방

이 가게는 저보다 훨씬 팥빙수 좋아하는 친구가 알려준 가게에요. 사당역은 의정부에서 멀다보니 가는 일이 거의 없는데, 친구를 만나러 간 김에 같이 가본 곳이에요. 위치는 4호선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이수초등학교쪽으로 걸어가면 있어요. 이쪽이 서초구라는 것을 이번에 찾아가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가게는 1층에 있었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좌석 자체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저는 가장 무난해보이는 메뉴인 '팥만 빙수'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9천원이었어요. 이것이 바로 팥만 빙수에요. 양은 그렇게 적지 않아보였어요. 옆에서 보면 이 정도 높이에요. 이 빙수에 들어 있는 것은 우유얼음, 팥 정도였어요. 참고로 저 얼음 속에 팥이 또 들어 있어요. 가장 ..

문헌정보학 - 장서개발론 - 장서평가 방법

장서평가의 방법 도서관의 목표가 수립되고, 장셔평가를 수행하는 이유를 명백히 한 후에는 가장 적절한 장서평가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장서평가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장서평가 방법의 선택은 평가의 목적과 깊이에 의해 결정된다. 장서평가의 방법은 주관적 방법과 객관적 방법, 또는 양적인 방법과 질적인 방법으로 나누기도 하며, 1989년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출간한 Guide to the Evaluation of Library Collections에서는 장서평가의 방법을 '자료 중심적 방법'과 '이용 중심적 방법'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누고 이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자료중심적 방법은 전체 장서 혹은 장서의 일부분의 크기, 범위, 심도 등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보통 이 방법은 외부의 기준,..

복습의 시간 - 11 중국 기차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들어가기

창밖 풍경 사진을 찍울 수 없게 되자 심심했어요. 친구는 한족 청년들과 계속 잡담을 하고 있었어요. 저녁으로 라면과 아까 란저우역에서 구입한 빵을 먹고 나니 진짜로 할 일이 없어져 버렸어요. 노트북을 꺼내서 여행기를 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귀찮았어요. 하루종일 객실에 갇혀 있다 보니 아주 빠르게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만사 귀찮고 할 것은 없었어요. 다시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눈을 뜨니 깜깜했어요. "이제 일어났냐? 나 심심해서 혼났잖아.""뭐가 또 심심해? 중국애들이랑 잘 놀더만.""중국어로 하루 종일 대화하니까 머리 엄청 아파서 나중에 그냥 멍때리고 있었어." 자고 일어났더니 친구가 제가 자서 엄청 심심했다고 툴툴대었어요. 뭘 그거 가지고 궁시렁거리나 하며 침대에 앉았어요. "너 이제 어떻게 잘래..

서울의 아름다운 절 - 강북구 삼각산 화계사

화계사는 화계사는 1522년 신월 선사(信月禪師)가 창건한 절이에요. 고려시대 법인대사 (法印大師) 탄문 (坦文)이 화계사 인근에 보덕암(普德庵)을 세웠는데, 신월 선사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짓고 절 이름을 화계사라고 했어요. 그래서 화계사에서는 보덕암을 화계사의 전신으로 여기고 있어요. 화계사는 흥선대원군과도 관련이 있는 절이에요. 흥선대원군의 부인 여흥 민씨가 화계사를 자주 드나들었고, 어느 날 흥선대원군이 화계사를 찾아왔을 때, 흥선대원군이 갈증을 느끼는데 마침 느티나무 아래에서 동자승이 이를 기다렸다는 것처럼 물 사발을 건네주었대요. 이를 신기하게 여긴 흥선대원군이 연유를 물어보자 '만인' 이라는 스님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고 대답했대요. 그래서 흥선대원군은 만인을 만났고, 만인은 대원군의 심중을..

여행-서울 2016.07.20

복습의 시간 - 10 중국 중부를 관통해 서부로 가는 중국 침대칸 기차 24시간

오늘은 일정이랄 것조차 없는 날. 그냥 하루 종일 기차 안에 있기만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기차에서 하루를 다 보내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야 투루판에 도착이었거든요. 이런 여유는 여행 말기에 한 번 가지는 것이 좋은데, 여행 일정을 보면 정작 여행 말기에는 상당한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나마 한숨 돌릴 만한 부분이라면 시안에서의 3일. 이때는 한국에서 다른 친구가 와서 잠시 같이 놀기로 했어요. '여행 기록부터 어떻게 해결해야겠다.' 기차에서 할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이럴 줄 알고 한국에서 태국 가이드북도 들고왔거든요. 기차 타기까지의 일정을 다 정리해서 기록한 후, 태국 여행기를 조금 쓸 생각이었어요. 당장 이 중국 여행만 해도 20박 21일의 긴 여행. 이거 여행기로 쓰려면 하루에..

타이완 마인샤인 밀크티 Mine Shine Milk Tea 麥㕿水沙連風味奶茶

홈플러스에 가서 무언가 재미있는 것이 없나 둘러보던 중, 못 보던 타이완 밀크티를 하나 발견했어요. 푸른색 디자인이 시원해 보여서 하나 구입했어요. 홈플러스에서 나오자마자 맛이 궁금했어요. 목이 마르기도 했구요. 병은 이렇게 생겼어요. 보기만해도 향긋한 내음과 맑은 공기 냄새가 밀려올 것 같은 예쁜 그림이었어요. 麥㕿 이라고 크게 적혀 있었고, 水沙連風味奶茶 라고 병 중단에 적혀 있었어요. 원산지는 대만이고, 용량은 600ml였어요. 카페인을 78.75mg 함유하고 있구요. 여기에 들어간 것 중 눈여겨볼만한 것은 연유 1.2%와 보리추출물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한자를 보면 '보리향'이라고 적혀 있어요. 麥㕿이 보리향이니까요. "타이완 밀크티이니 맛있겠지?" 나는 타이완 좋아하는데...타이완 좋..

복습의 시간 - 09 중국 상하이역 기차 탑승 전투

오후 5시 10분. 상하이역 광장에 섰어요. "추석, 설날때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이 광장 넘어서 저 광장 입구 너머까지 사람들이 줄 서 있어." 아직 역 입구까지 가지도 못했는데 친구는 명절때가 되면 이쪽에 사람이 꽉 들어차다못해 광장 밖까지 온통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지금 제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한산한 모습. 명절때 기차역 전쟁터인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는 오죽할까 싶었어요. 상하이 인구는 2400만명. 여기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농민공들까지 합치면 아마 더 많을 거에요. 이들이 귀향한다고 하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할 거에요. 역 앞에는 사람들을 줄서게 만들기 위한 줄이 쳐져 있었어요. 줄을 따라 역 건물을 향해 걸어갔어요. "여권이랑 기차표 꺼내." 기..

홈플러스 개운한 라면으로 소문난 라면

여행을 가기 전, 홈플러스에 갔다가 라면을 할인행사 하는 것을 보고 하나 집어왔어요. 그 라면이 바로 이 라면이에요. 이 라면을 보고 처음 한 생각은 '이름이 왜 이렇게 길어?'였어요. 이 라면은 '개운한 라면으로 소문난 라면'과 '얼큰한 라면으로 소문난 라면'이 있어요. 개운한 맛이 순한맛, 얼큰한 맛이 매운맛이에요. 이 라면 조리법을 보면 4분간 끓이라고 되어 있어요. 이런 제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제조사에요. 제조사에 따라 특성이 있거든요. 이 라면은 삼양식품. "이거 안 먹어보아도 대충 맛 알겠다." 제조사가 삼양식품이라는 점, 그리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을 통해 이 라면의 기본이 어떤 라면일지 유추가 가능했어요. 전에 이마트이 Exo 짜장과 비슷한 경우랄까요? 삼양식품에서 가장 기본..

문헌정보학 - 장서개발론 - 장서평가의 목적과 필요성

장서평가의 목적과 필요성 - 장서개발은 장서구성계획, 구성계획의 실행, 실행에 대한 평가의 3단계로 이루어지는 순환적 과정으로서 장서평가는 장서개발의 과정을 완성시키는 단계 - 장서평가의 목적은 이용자에 대한 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장서구성을 하였는가를 검토하는 것으로서 이용자의 요구충족을 위한 자료의 소장정도를 측정 - 에반스는 장서평가의 필요성을 내적필요성과 외적필요성으로 나누고, 내적필요성은 장서개발요구와 예산상의 요구로, 외적필요성은 기관의 자체적 요구와 기관의 외적요구로 양분. 1. 내적 필요성A. 장서개발요구01. 장서의 범위, 깊이, 관외대출과 관내열람을 통한 이용도를 파악02. 장서의 우수한 부분과 빈약한 부분을 파악03. 장서개발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재의 장서개발 프로..

알제리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알제리의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에요. 이 교과서를 구한지는 꽤 되었어요. 읽기 시작한 것은 2013년 1월이었어요. 그러나 왜인지 모르겠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다 읽게 되었어요. 사실 이 교과서를 구한 것은 원래 모로코 교과서를 구하려 했는데, 모로코 교과서인줄 알고 구해보니 알제리 교과서였어요. 정작 모로코의 아랍어 교과서는 아직까지도 구하지 못했구요. 그래서 읽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들었을 수도 있어요. 교과서 지문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면 볼 수 있어요.링크 : 알제리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맨 처음에는 이렇게 '리다'라는 아이의 자기소개로 시작해요. 리다는 이 교과서의 주인공이에요. 이 교과서 지문이 끝날 때까지 계..

서울의 절 - 도봉산 금강암

광륜사에서 천축사로 올라가는 길에 조그만 절이 하나 있어요. 이 절은 비구니 사찰로 금강암이에요. 금강암에 가기 위해서는 사찰 입구에 있는 청량교를 건너가야 해요. 이 절은 큰 절이 아니에요. 상당히 작은 규모의 절이랍니다. 그래서 '사'가 아니라 '암'이지요. 아래 사진은 금강암 대웅전이에요. 대웅전 내부는 이래요. 대웅전 앞에는 석등 및 석탑이 있어요. 금강암 석탑은 조금 파손되었는데, 원래 화려한 석탑이 풍화되어 단조로운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었고, 탑 일부가 파손된 모양이었어요. 금강암 석등은 그렇게까지 오래된 석등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대웅전 왼편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삼성각으로 갈 수 있어요.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는 징검다리처럼 돌이 하나 ..

여행-서울 2016.07.15

바람은 남서쪽으로 - 10 베트남 후에 황성 Hoàng thành Huế

'오늘은 무조건 사진 똑바로 찍어간다.' 10만 5천동이나 내고 들어가는 후에 황성. 사진을 또 망칠 수는 없었어요. 전날 사진은 너무 심각할 정도로 망쳤어요. 사진을 예쁘고 아름답게 찍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사진을 찍고 대충 확인한 것이 문제였어요. 흔들렸는지 안 흔들렸는지 정확히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이 다시 성에 들어가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사진을 찍은 후 흔들렸는지 똑바로 확인하기로 결심했어요. 가이드는 사진을 찍으며 넓게 퍼져서 다니던 관광객들을 한 곳으로 모았어요. 사람들 모두 오문 앞에 섰어요.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옛날에는 이 성채에서 동문은 여자만, 서문은 남자만 다닐..

경기도 의정부에서 여권 만들기 (경기도청 북부청사)

서울에서는 구청에서도 여권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의정부시의 경우 의정부 시청에서 여권 신청을 할 수 없어요. 의정부에서는 경기도청 북부청사로 가서 여권 발급을 신청해야 한답니다. 원래 제 여권은 2006년에 발급받은 여권이었어요. 한때 전자여권으로 바꿀 것을 국가적으로 권장했었는데, 당시 여권을 많이 사용한 것도 아니고 새로 발급받기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예전 여권을 쭉 사용해오고 있었어요. 그러다 2016년이 되자 유효기간이 6개월 채 남지 않아 결국 새로 발급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여권 유효기간 만기까지 꽉꽉 채워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얼추 6개월 남을 때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여권을 바꾸는 데에 큰 미련은 없었어요. 첫 여권의 경우, 증명사진을 찍을 때 잠이..

여행 Tip 2016.07.13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바빈스키 카페라떼

이번에 마셔본 음료는 한국야쿠르트에서 나온 콜드브루 바빈스키 카페라떼에요. 이 커피는 오직 야구르트 아주머니들만 파는 커피라고 유명하더라구요. 일반 가게에서는 구할 수 없구요. 병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게 생겼어요. 왠지 화장품통 같이 생기기도 했구요. 아래로 갈 수록 좁아지는 병 디자인이라 더욱 화장품통 디자인처럼 보였어요. 뚜껑에는 이렇게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생두 원산지를 보면 에티오피아 커피 40%, 콜롬비아 커피 30%, 브라질 커피 30% 라고 적혀 있었어요. 용량은 270ml 이고, 가격은 2300원이었어요. 유명하다고 해서 구입하기는 했는데 사실 이 커피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상태였어요. 그러므로 이제 연유를 주세요. 커피 자체는 좋았어요. 확실히 맛이 진했어요. 맛도, 향도 모두 진했..

중국 아이스크림 光明 白雪冰砖

중국 상하이에 갔을 때였어요. 친구와 길을 걷는데 너무 날씨가 무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어요. "너 진짜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어볼래?""무슨 아이스크림?""이거 비싼 거 아니야. 그런데 맛 엄청 좋아!" 친구는 가게를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냉장고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어요. "여기 있다!" 친구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바로 光明 白雪冰砖 라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 아이스크림은 비닐을 벗겨서 베어먹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손잡이 같은 것은 없어요. 모양은 정말 투박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후다닥 먹기 시작해야 한답니다. 그 어떤 손잡이도 없고, 봉지가 특별한 포장도 아니라 녹기 시작하면 정말 대책없거든요. 맛은 짝퉁 '와' 같은 느낌이에요. 깔끔한 바닐라 맛이에요. '와' 처럼 사각거리는 느낌은..

사회언어학의 분류와 하위 분야 - 미시 사회언어학과 거시 사회언어학

사회언어학은 사회학과 언어학의 학제적 성격이 있음. 사회언어학은 연구 영역이 넓어서 어떤 분야는 사회학에 가깝고, 어떤 분야는 이론언어학에 가까운 성격을 띄기 때문. 사회언어학은 언어사회학 sociology of language 라는 명칭으로도 불림. 언어사회학은 사회학과 언어학의 학제적 성격 중 사회학적 요소를 언어학적 요소보다 강조할 때 사용. 사회언어학은 사회 구조와 사회적 요인이 언중의 언어 사용과 어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중점을 두는 반면, 언어사회학은 언중이 사용하는 어형과 사용 양상을 바탕으로 사회의 구조와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된 관심을 기울임. 사회언어학은 사회가 언어에 미치는 영향을, 언어사회학은 언어를 통해 사회 구조를 연구. 허드슨은 사회언어학이 사회적 관점에서의 언어연구 (..

바람은 남서쪽으로 - 09 베트남 쌀국수 향기의 비밀

베트남 쌀국수에서 나던 그 샴푸 같은 냄새는 무엇이었을까?후에 왕궁은 또 들어가야하는 걸까? 저 두 가지를 생각하다 잠이 들었어요. 베트남의 하루는 매우 일찍 시작되었어요. 베트남 친구와 채팅을 하며 베트남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어요. 그래도 베트남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아침 일찍 하루가 시작된다고 해서 굳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날 후에 도착했을 때 한산한 거리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이번 여행에서 볼거리 상당수를 놓쳐버릴 수도 있었어요. 아침과 점심 사이에 후에에 도착했으니 애매한 시각이기는 했지만, 거리에서 쌀국수 파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