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농심 라면 중 하나인 건면 새우탕 라면이에요.


전에 이마트에 갔을 때였어요. 라면을 사러 간 것이었기 때문에 라면 코너로 가서 어떤 라면이 있나 살펴보고 있었어요.


'특별한 라면 안 보이네.'


새로 나온 라면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신제품 라면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때가 조금 애매한 때이기는 했어요. 여름을 노린 제품이 나오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거든요. 대체로 제가 먹어본 라면, 아니면 가격이 비싸서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영 들지 않는 라면, 그도 아니면 구입했다가 제 입맛과 아예 맞지 않아서 다 먹어치우는 데에 상당한 고생을 할 것 같은 라면 뿐이었어요.


'아...라면 오늘 꼭 사야 하는데...'


선택을 뒤로 미루고 적당히 이마트 피자나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어요. 이마트에 온 목적은 '라면'을 사러 온 것이었으니까요. 지하철 요금 내며 이마트에 왔어요. 돈도 돈이고, 이마트까지 가는 것 자체가 귀찮은 일이에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야 하니까요. 게다가 집에 라면이 산더미같이 많이 쌓여있는데 새로운 라면을 맛보고 싶은 마음에 이마트에 간 것도 아니었어요. 집에 라면이 거의 다 떨어졌어요. 라면은 주식 중 하나다보니 집에 라면 갯수가 항상 여유가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여유 갯수 정도가 아니라 당장 4개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았어요. 한 번에 2개씩 끓여먹으므로 두 번 끓여먹으면 끝. 이 말은 이날 마음에 드는 라면이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면 며칠 후 집에 라면이 아예 다 떨어져서 또 라면 사러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 며칠 사이 먹어보고 싶게 생긴 신제품 라면이 출시될 것 같지는 않았구요. 좋든 싫든 라면을 구입해야 했어요.


카트를 밀며 라면 코너 근처를 몇 바퀴 돌았어요. 어떤 라면을 구입해서 돌아가야할지 마구 고민되었어요. 어지간하면 나중에 라면을 구입하고 싶었어요. 문제는 그게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당장 며칠 후에 라면이 떨어질 것은 확실하고, 그러면 결국 라면을 사러 대형 마트로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가며 가야 했어요. 상당히 귀찮은 일이고 돈 들어가는 일을 두 번 하기는 정말 싫었어요. 그 며칠 사이에 바뀔 결과도 아니었구요. 어쨌든 라면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라면 시식 코너에서 한 아주머니께서 라면을 시식하라고 하고 계셨어요. 몇 번을 지나치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라면이나 시식해보자고 갔어요. 아주머니는 농심 건면 새우탕 홍보중이었어요. 그 옆에는 4+1 건면 새우탕면 라면 봉지에 라면을 하나씩 더 묶어놓고 판매중이었어요.


'4+1에 하나 더 묶어서 주면 6개들이잖아?'


그나마 이것이 안 먹어본 라면. 가격도 6개 들이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일단 시식을 한 번 받아먹고 4+1 라면에 어떤 것이 묶여 있나 확인했어요. 딱 하나에만 건면 새우탕이 묶여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신라면이었어요.


'건면 새우탕이 신라면보다 훨씬 비싼데...'


라면을 홀수개로는 절대 안 사요. 무조건 짝수개로만 사요. 한 번에 2개씩 끓여먹으니까요. 그런데 농심 건면 새우탕면 1개가 덤으로 묶여 있는 건면 새우탕면 4+1봉지는 오직 하나. 이것을 사려면 딱 6개만 구입해야 했어요. 그 다음에는 다른 라면 중 짝수개 묶음 봉지를 찾아야 했구요.


'시식 행사 중이면 남은 게 분명 있을 건데...'


묶여 있는 것은 싸구려 신라면. 하지만 시식 행사는 진행중. 당연히 건면 새우탕면 낱개가 있을 것이었어요. 게다가 무슨 떼를 쓰는 것도 아니고 건면 새우탕면 1개가 묶여 있는 봉지가 있었구요.


"이거 묶여 있는 거 하나 더 없어요?"

"그게 하나 남아 있는 거에요."

"아...새우탕면 하나 묶여 있는 거 있으면 하나 더 살 건데요..."


내가 그럴 줄 알았다.


건면 새우탕면 하나 더 묶여 있는 게 더 있으면 하나 더 사겠다고 큰 소리로 중얼거리자 아주머니께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건면 새우탕 라면 한 봉지를 꺼내서 붙어 있던 신라면을 뜯어내고 묶어서 주셨어요. 이러면 서로 좋아요. 저는 신라면보다 비싼 건면 새우탕 라면을 받아서 좋고, 아주머니는 어차피 시식으로 사용할 건면 새우탕면을 4+1 봉지에 붙여서 하나 더 판매해서 좋구요.


농심 건면 새우탕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건면 새우탕 라면


'새우로 진하고 얼큰한 국물'이라는 문구와 '갓 뽑은 생면 느낌의 발효숙성면'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건면 새우탕 라면 봉지 뒷면


원재료명은 다음과 같아요.


건면 새우탕면 원재료


면 : 소맥분 (호주산), 변성전분1, 변성전분2, 정제염, 식물성유지, 식물유지분말, 해물페이스트, 난백분, 글루텐,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효모, 소르비탄지방산에스테르, 비타민C, 혼합제제(산도조절제), 복합 액상 토코페롤 {글리세린, d-토코페롤(혼합형), 유화제}, 올리고녹차풍미액, 마리골드색소


스프류 : 새우베이스분말{새우농축액(냉동새우:캐나다산), 오징어액기스(오징어:페루산)/새우엑기스(새우:국산)}, 건청경채(중국산), 정제염, 칠리맛조미분, 정백당, 건새우분말(새우:중국산), 새우엑기스분말(새우:국산), 육수베이스분말, 매운맛분말, 매운탕조미분말(새우: 중국산, 새우:국산, 건새우:중국산), 오징어풍미분말,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호화옥수수분, 복합조미간장분말, 육수맛조미베이스, 분말고추장, 호박산이나트륨, 후레바부스터분말, 혼합해물베이스분말(새우:캐나다산), 멸치조미분, 향신조미분, 후추가루, 물엿분말, 수화검(구아검, 잔탄검), 새우풍미유(건새우:국산), 채종유, 건새우(중국산), 건표고버섯, 링홍고추후레이크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밀, 대두, 계란, 우유, 게, 새우,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홍합 포함) 이 함유되어 있대요.


또한 이 라면은 메밀, 땅콩, 고등어, 돼지고기, 토마토, 호두, 조개류(전복 포함)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한 라면이래요.


건면 새우탕면 조리법


1개 기준 조리 방법은 냄비에 물 500ml 를 끓인 후, 면과 새우탕 양념 분말 스프, 새우 야채 건더기를 넣고 4분 30초간 더 끓이래요. 그 후 새우 조미유를 넣고 잘 섞어서 먹으래요. 참고로 새우 조미유는 조리가 끝난 후에 넣으래요.


건면 새우탕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세 종류에요. 오른쪽이 조미 후 넣어야 하는 새우 조미유에요.


생라면은 맛이 정말 없었어요. 이런 건면 라면은 생라면이 매우 딱딱하고 특유의 냄새가 있거든요. 생라면 먹으려고 이거 구입하면 아주 실패할 거에요.


농심 건면 새우탕


진짜로 진한 건어물 냄새.


국물 맛은 얼큰했어요. 매운 맛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얼큰한 맛이 잘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아주 매워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대충 신라면 정도 상상하면 될 것 같았어요.


이것은 맛보다 향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건새우향이 진한 정도가 아니라, 건어물, 해조류 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이 냄새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혹평을 가할 라면이었어요. 미역 쪼가리는 보이지도 않는데 건미역 쪼가리가 수북히 들어간 라면에서 느껴지는 냄새보다 더 강한 해조류 향이 느껴졌어요. 국물이 얼마나 개운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건어물, 해조류 향은 너무 확실했어요.


농심 건면 새우탕 라면은 건어물, 해조류 향에 대한 호불호가 그대로 적용되는 라면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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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건면은 좋아하는데, 해물향이 진하다니 급관심이 생깁니다. 면도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 면발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근디,, 사실 라면 한개는 배고플때는 양이 너무 적기는 하죠?^^

    2018.06.18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양 하나는 너무 적어요. 두 개 끓여먹어야 식사가 되더라구요. 저것이 프라우지니님 취향에 잘 어울리게 생긴 라면이로군요! 건어물향이 강해서 땅콩버터 푹 퍼넣으면 미세하게 동남아풍이 되었어요. 은근히 이것저것 섞어먹기에 괜찮은 라면이었어요 ㅎㅎ

      2018.06.18 20:2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