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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말차빙수

좀좀이 2026. 9.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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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는 매해 빙수를 출시해 오고 있어요. 상당히 예전부터 이어져온 롯데리아 나름의 전통이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 2026년에는 특별히 빙수를 두 종류 출시했어요.

 

"왜 두 종류나 출시했지?"

 

롯데리아에서 빙수를 두 종류 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올해 갑자기 빙수를 두 종류나 출시해서 신기했어요. 딱히 두 종류 출시할 만한 이유가 없었거든요. 올히 유난히 롯데리아 빙수가 인기 좋을 거라는 전망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구요.

 

올해 롯데리아가 빙수를 두 종류나 출시한 이유는 롯데리아에서 말차 붐에 편승해서 말차 빙수도 같이 출시했기 때문이었어요. 원래 매해 출시하던 팥빙수는 팥빙수대로 출시했고, 여기에 말차 빙수를 하나 더 출시했어요.

 

"이거 글을 이제야 쓰네."

 

스마트폰을 정리하다가 롯데리아 말차빙수 사진들을 발견했어요.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출시되어서 얼마 안 되었을 때 먹어봤어요. 그러나 귀찮아서 글 쓰는 것을 뒤로 미루었어요. 굳이 글을 빨리 써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귀찮은데 글을 쓸 이유가 없었어요. 이 때문에 계속 뒤로 무한정 미뤘어요.

 

심지어 롯데리아 말차빙수를 이때 한 번 먹고 끝낸 것도 아니었어요. 여러 번 먹었어요. 롯데리아 빙수는 매해 출시되면 즐겨먹곤 해요. 빙수를 그 가격에 저렴하게 먹기 어려운 것도 있고, 순수 얼음 빙수는 요즘 구경하기 쉽지 않거든요. 있다면 비싸구요. 그런 점에서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매해 매우 좋은 선택지였어요. 밥 먹고 나서 디저트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때 주변에 롯데리아가 있으면 롯데리아 가서 빙수를 먹곤 했어요. 이건 올해도 마찬가지였어요. 올해도 식사 후 디저트 먹고 싶은데 롯데리아가 있으면 롯데리아 가서 빙수를 사서 먹곤 했어요.

 

이렇게 매우 자주 먹었지만, 정작 글 쓰는 것은 계속 뒤로 미루기만 했어요. 한 번 미루기 시작하자 별 생각없이 계속 미루게 되었어요. 빙수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걸 글로 써야 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계속 미루고 미뤘어요.

 

"빨리 써야겠다."

 

그러다 롯데리아 여러 지점에서 빙수가 단종되기 시작했어요. 그제서야 롯데리아 말차 빙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롯데리아는 매해 9월이 되면 빙수를 단종시키기 시작했어요. 이때 모든 지점이 동시에 날 잡아서 단종시키는 것은 아니에요. 지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어요. 일찍 단종시키는 매장이 있고, 매우 늦게 단종시키는 매장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잘 가던 롯데리아 지점은 일찍 단종시킨 지점 중 하나였어요.

 

"이렇게 여러 번 먹고 단종될 떄 다 되어서야 글 쓰는 건 얼마만이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이렇게 글 쓰는 것을 한없이 미룬 것들은 한둘이 아니에요. 그러나 이렇게 여러 번 먹었는데 계속 끝없이 미루다가 슬슬 단종될 때가 되어서야 글을 쓰는 건 진짜 별로 없었어요. 아마 거의 없었을 거에요. 제가 한동안 웬만하면 먹자마자 글을 쓰거나 아예 글을 안 쓰거나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어요. 올리는 것은 나중에 올리더라도 글은 바로 쓰는 편이었어요. 안 그러면 아예 안 쓰구요. 미루다가 나중에 쓰는 것들은 항상 한 번 먹고 쓰는 경우였어요. 두 번 이상 먹으면 두 번째 먹을 때는 글을 쓰곤 했어요. 그러니 이것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이었어요.

 

"어서 글 써야지."

 

그러나 한 번 뒤로 무한정 미루기 시작한 것이다 보니 글 쓰기 시작하고 또 계속 미루기 시작했어요. 블로그 자체를 잘 안 하게 되었어요. 여기에 이건 바로 쓰는 것도 아니었어요. 이 때문에 글을 쓰는데 집중이 아예 안 되었어요.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안 되었어요. 그래서 몇 줄 적고 딴짓하다가 다음날로 넘기기를 며칠을 반복했어요.

 

이러다 내년에 글 쓰겠소

 

"대충이라도 끝내자."

 

그래서 쓰게 된 롯데리아 말차빙수 후기에요.

 

먼저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이렇게 생겼어요.

 

 

롯데리아 말차빙수 토핑은 단팥이에요. 단팥 위에 하얀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말차 시럽이 뿌려져 있는 형태에요.

 

 

롯데리아 말차빙수 구성은 일반 빙수에 비해 매우 단순해요. 과일 토핑이 아예 빠져 있거든요.

 

 

롯데리아 말차빙수 가격은 6100원이에요.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광고 사진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어요.

 

 

저는 잘 섞어서 먹었어요.

 

"이거 잘 만들었는데?"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상당히 잘 만든 맛이었어요. 어떤 사람은 칵테일 후르츠 토핑을 없애고 말차 시럽만 뿌려놨다고 혹평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칵테일 후르츠 토핑 빼고 말차 시럽을 뿌린 것이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상당히 좋았어요.

 

롯데리아 말차빙수 맛의 특징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과 달콤한 팥맛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어요. 이 중에서 특히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었어요.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은 얼음의 차갑고 날카로운 맹물맛을 뭉툭하게 깎아서 부드럽게 만들었어요. 롯데리아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얼음과 섞여서 조금 연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이 잘 느껴지는 편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 음료 같은 맛이었어요.

 

여기에 팥이 들어갔기 때문에 완전히 맑은 느낌이 아니었어요. 아이스크림과 얼음이 섞인 채 녹아서 부드럽게 달고 고소한 맛에 팥이 들어가서 극히 미세하게 까끌까끌한 촉감을 만들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과 얼음이 섞여서 녹은 물에 팥 부스러기와 팥 가루가 섞이며 팥 특유의 맛과 팥가루 식감이 더해졌어요.

 

말차 맛이 은근히 약하지 않다

 

롯데리아 말차빙수를 먹으면서 조금 놀란 점은 말차 맛이 은근히 약하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롯데리아 말차빙수 위에는 초록색 말차 시럽이 뿌려져 있었어요. 이것을 비벼서 먹자 풋풋한 말차향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졌어요. 아이스크림, 팥 맛과 향 속에서도 말차 향과 말차 시럽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희미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분명히 이것은 확실히 말차빙수라고 말할 만큼은 느껴졌어요.

 

롯데리아 말차빙수를 다 섞어서 먹었을 떄 살짝 씁쓸한 맛도 느껴졌어요. 쓴맛이 확 튀지는 않았어요. 한여름에 미지근한 물을 마실 때 만큼의 쓴맛이 느껴졌어요. 딱히 확 드러나는 쓴맛은 아니었지만, 쓴맛이 엄연히 존재하는 맛이었어요. 굳이 신경쓰고 먹지 않아도 쓴맛을 분간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신경을 거슬리거나 말차맛이 매우 강하다고 느끼게 할 정도의 쓴맛은 아니었어요. 쓴맛도 들어 있다고 해놓고 쓴맛을 느낄 수는 있지만 딱 느낄 수만 있도록 조절한 맛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은 지점 차이 조금 있겠지?"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지점 차이가 조금 있을 거 같았어요. 점원이 인심 좋게 시럽을 듬뿍 뿌려준다면 말차맛이 충분히 잘 느껴지고 꽤 맛있을 거였어요. 그러나 점원이 시럽을 인색하게 뿌려준다면 평이 매우 나쁠 거였어요. 가뜩이나 토핑이라고는 팥 만 있는 빙수에 말차 시럽을 조금만 뿌려주면 진짜 밍밍해질 거였거든요. 제가 가는 곳에서는 말차 시럽을 적당히 잘 뿌려줘서 먹으며 밍밍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어요. 그러나 어느 지점에서는 시럽을 조금만 뿌리는 일도 있을 거였어요.

 

롯데리아 말차빙수는 제게는 맛있었어요. 그래서 여름 내내 매우 즐겨먹었어요. 시원하고 깔끔한 편이라 좋았어요. 다음해에도 그대로 또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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