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되었다."
2026년 4월 26일 새벽이었어요. 드디어 구글 지도 지역 가이드 레벨 7로 등업을 달성했어요. 2026년 3월 7일부터 구글 지도에 리뷰를 남기면서 포인트를 모으로 지역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약 50일 정도 걸렸어요.
"레벨 7 되니까 축하 메일 보내주네."
구글맵 지역 가이드 레벨 7이 되자 구글에서 축하 메일을 보내줬어요.

구글이 보내준 구글 지도 지역 가이드 레벨 7 달성 축하 메일은 위와 같은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었어요. 그거 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어요.
구글맵 지역 가이드는 레벨 10까지 있어요. 그런데 레벨을 아무리 올려도 혜택은 없어요. 가끔 구글 서비스에 대해서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실제 인터넷을 찾아보면 말 뿐만 그런 거고, 제대로 제공된 건 없는 거 같아요. 그러니 처음부터 아예 그 어떤 혜택도 없다고 보는 게 맞아요.
저 역시 보상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에요. 그냥 한 번 무의미하더라도 목표를 세워서 해 보자고 하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일단 목표가 있으면 목표가 없는 것보다 재미있으니까요.
2026년 3월 7일에 구글 지도 지역 가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바로 Gemini 의 할루시네이션 때문이었어요. 무슨 맛집 같은 거만 물어보면 자꾸 엉터리로 대답했어요. 있지도 않은 식당을 있다고 우기고, 이미 망한 지 오래된 식당이 아직도 영업중이라고 우기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Gemini가 형편없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Gemini를 보면 답변 모듈이 여러 개 있어요. 이 중 멍청한 모듈이 건성으로 답해서 이 따위 답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매우 화가 났지만, 답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뭔가 매우 이상했어요. Gemini는 진짜 정성껏 최선을 다 해서 답변하기 위해 구글 검색도 하고 구글맵도 뒤져서 답하고 있었어요. 답변 모듈 자체가 상당히 똑똑한 모듈이었어요. 그런데 그 똑똑한 모듈이 할루시네이션으로 오염된 대답을 하고 있었어요. 할루시네이션으로 오염된 대답이 나올 수 없는 과정을 통해서 할루시네이션으로 오염된 대답이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었어요.
'이건 구글 지도 문제 아냐?'
최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답변을 하려고 하는데 헛소리만 하는 Gemini. 이건 Gemini 문제가 아닐 거였어요. 추론으로 지어낼 게 있고, 추론을 쓰면 안 되는 문제가 있어요. 식당, 카페 정보는 당연히 절대 추론을 사용하면 안 되요. 사실 확인만 하고 그 결과만 말해야 해요. 그런데 이렇게 해도 이상한 답이 나온다면, 그건 Gemini 문제가 아닐 수 있었어요.
그래서 구글 지도를 봤어요. 어이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었어요. 대체 언젯적부터 방치되어 있었는지 모를 지경이었어요.
내가 고친다
정의감 같은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딴 건 모르겠어요. 지금 당장 제가 Gemini를 이용하는 데에 불편해서 이놈의 구글 지도에 리뷰도 남기고 틀린 건 좀 고쳐놓기로 결심했어요. 구글맵이 좀 좋아지면 제가 Gemini에게 물어봤을 때 좋은 답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구글맵에 리뷰를 남기기 시작했어요.
레벨 5까지는 솔직히 쉬웠어요. 이건 뭐 금방 되었어요. 그 후 레벨 6도 뭐 별 거 없었어요. 정확히 언제 6레벨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구글 지도에 기록으로 안 남아 있어요. 하지만 구글 지도에서 보내온 메일을 쭉 보면 3월 25일에는 5레벨이었어요. 그런데 4월 1일에는 6레벨로 나오고 있었어요. 그러니 이 사이 언젠가에 6레벨이 된 셈이었어요.
구글 지도에서 지역가이드 레벨을 위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아요.

구글 지도에서 주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아요.

레벨 5가 되기 위해서는 500 포인트를 모아야 해요. 이건 정말 금방 해요. 사진 한 장당 5포인트이고, 리뷰 한 건당 10포인트이기 때문에 리뷰 한 건 쓰고 사진 4장 추가하면 벌써 30포인트에요. 여기에 평점 주면 1포인트가 더해져서 31포인트에요. 그러니 이 정도는 진짜 금방 달성해요.
레벨 6이 되기 위해서는 총 1500 포인트를 모아야 해요. 레벨 5에서 1000포인트를 추가로 모아야 레벨 6이 되요. 여기는 은근히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사진을 많이 첨부한다면 이것도 나름대로 쉽게 달성할 수 있어요.
레벨 6까지 올리기는 쉽지만, 레벨 7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제 3500 포인트를 추가로 모아야 해요. 여기에서부터는 시간이 조금 걸려요.
그리고 대략 한 달 만에 3500 포인트를 모아서 드디어 레벨 7이 되었어요.

그리고 배지 상황은 이래요.

팩트 파인더는 전문 팩트 파인더에요.

개척자는 전문 개척자에요.

신규 참여자 배지는 당연히 모았어요.

사진사는 아직 초보 사진사에요.

평가자도 아직 초보 평가자에요.

디렉터도 아직 초보 디렉터에요.

저는 답변과 설명, 장소 추가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어요. 먼저 답변은 리뷰를 등록하면 구글 지도에서 질문지를 줘요. 질문지는 3지선다로, '예, 아니요, 모르겠음'이 있어요. 이때 애매하거나 모르겠으면 진짜 모르겠다고 답했어요. 모르면 모르겠다고 답하면 되요. 이게 꽤 많이 모였어요.
두 번째로 설명은 사진을 업로드할 때 사진에 짤막한 코멘트를 적어주는 것이에요. 어렵게 할 거 없이 사진이 어떤 사진인지 적어주면 되요. 이것도 포인트 모을 때 꽤 쏠쏠해요. 그냥 사진만 올리면 5포인트이지만, 설명은 10포인트라서 사진에 설명 코멘트 붙이면 15포인트를 받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사진을 업로드할 때 설명도 같이 하면 한 장소에서 꽤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장소 추가는 진짜 구글맵에 없는 장소를 추가하는 것이에요. 새로운 장소를 추가하면 15포인트를 줘요. 이게 꽤 커요. 원래는 어려워야 정상이지만, 구글맵이 한국에서 사용자가 적고 가게 정보가 한참 전 상태로 머무르고 있는 게 많은 데다 자영업자들도 구글맵에 가게를 등록할 생각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누락된 가게가 많아요. 또한 반대로 폐업했는데 구글맵에 그대로 남아 있는 가게도 많구요. 이런 것을 보일 때마다 구글 지도에 제보하면 이것도 꽤 커요. 단, 가게가 없어졌다고 알리는 것은 카운팅이 안 되고 포인트만 줘요.
"벌써 달성했네?"
올해 3월에 세운 목표 중 하나가 구글맵 지역 가이드 레벨 7 달성이었어요. 그런데 상당히 빨리 끝냈어요. 앞으로도 계속 하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할 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는 하겠지만, 빠른 레벨업을 위해 노력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것을 하니까 습관적으로 가던 곳들에서 벗어나서 안 가던 곳들을 가보게 되어서 삶의 활력이 되기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