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일본 라멘 맛집은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 있는 일본 토마토 라면 맛집인 태양의토마토라멘 강남점이에요.
강남역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100 Flavor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SPC스퀘어점으로 갔을 때였어요. 여기를 간 이유는 배스킨라빈스 SPC스퀘어점에만 있는 제가 안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먹어보기 위해서였어요.
'애매하게 남았네?'
배스킨라빈스 SPC스퀘어점에만 있는 제가 안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총 다섯 종류였어요. 이 중에서 세 종류는 먹었어요. 그러자 남은 것은 두 종류였어요.
"어떻게 하지?"
강남역 주변을 걸으면서 고민했어요. 남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고작 두 종류. 이 정도라면 한 번에 먹을 수 있었어요. 한 자리에서 다섯 종류를 먹는다면 무리이지만, 텀을 두고 먹는다면 못 먹을 것도 없었어요. 그러니 더욱 애매했어요. 어차피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을 거였고, 그러면 이왕 온 김에 강남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놀다가 다시 가서 먹어도 되었어요.
일단 입 안을 한 번 헹구고 시간이 흘러가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였어요. 그 전에 바로 가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거였어요. 게다가 뱃속이 따스해진 후에 나머지 두 개를 먹어야 탈이 안 날 거였구요. 뱃속이 다시 충분히 따스해지기 전에 먹으면 분명히 탈이 날 거였어요.
강남역 주변을 계속 걸어다녔어요. 어떻게 할 지 고민되었어요. 일단 입 안은 다시 깔끔해졌어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어요.
'아, 나 저녁도 안 먹고 왔지?'
그제서야 떠올랐어요.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고 왔어요. 저녁도 먹어야 했어요.
'강남역 근처에 먹을 만한 거 있나?'
강남역 주변에 먹을 것이 없을 리 없었어요. 유동인구가 얼마이고 주변에 사무실이 얼마인데요. 돌아다니며 식당 발견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이었어요. 단지 먹고 싶은 것이 있는지가 관건이었어요. 별로 먹고 싶지 않은 걸 억지로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왕이면 재미있는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일단 돌아다녀보자."
거리를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태양의 토마토 라멘?"
'라면'이 아니라 '라멘'이니 일본식 라멘일 거였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일본에서 토마토 라멘이 꽤 인기라는 사실이었어요. 일본에 관심 없는 저도 들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러니 이 정도면 꽤 인기 있는 것일 거였어요. 아무 관심도 없는데도 들어서 알 정도면 얼마나 많이 떠들어대었다는 것이겠어요. 일본에서는 토마토를 매우 좋아한다고 하고, 여기에 토마토 라멘도 있다는 것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한 번 먹어볼까?"
토마토 라멘을 보자 궁금해졌어요.

태양의토마토라멘 강남점 입구에는 메뉴판이 있었어요.

"태양의 토마토 라멘 먹어야지."
상점 이름과 똑같은 메뉴가 있었어요. 이게 왠지 대표 메뉴일 거 같았어요.
태양의토마토라멘 강남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1인석이 있었어요.

1인석이 있는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혼자 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사람들 꽤 많네?"
태양의토마토라멘 강남점 안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가게 내부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 했어요.

저는 태양의 토마토 라멘을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태양의 토마토 라멘이 나왔어요.

국물이 상당히 많았어요. 양이 적은 게 아닌데 국물 아래에 잠겨 있어서 사진으로 보면 양이 적어 보여요.

태양의 토마토 라멘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거 무슨 맛이야!"
태양의 토마토 라멘 국물을 한 입 먹자마자 바로 웃음이 터져나왔어요. 맛없어서 무슨 맛인지 당황한 것이 아니었어요. 맛있기는 한데 너무 신기한 맛이라 웃음이 터져나오고 이게 무슨 맛이냐고 놀라면서 당황한 거였어요.
태양의 토마토 라멘 맛은 진짜 오묘한 맛이었어요. 일단 시큼한 맛이 조금 있었어요. 매우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신맛은 아니고 묵직한 신맛이었어요. 신맛의 힘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묵직해서 신맛 자체의 강도보다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이거 일본 라멘 아냐?
왜 한국과 서양의 완벽한 합체 맛입니까?
태양의 토마토 라멘 맛은 한국과 서양의 완벽한 합체 맛이었어요. 진짜 신기한 맛이었어요. 맛은 두 가지 맛이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었어요. 첫 번째는 신맛이 조금 강한 김치찌개 국물 맛이었어요. 김치찌개 국물 맛에서 고기의 느끼한 맛이 조금 제거된 깔끔한 김치찌개 맛이었어요.
여기에 토마토 맛이 느껴졌어요. 토마토 맛은 익힌 토마토 - 그러니까 토마토 소스 맛이었어요. 흔한 붉은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맛을 떠올리면 될 거에요. 토마토 소스 맛이 살아 있었어요. 토마토가 국물로 떨어지며 저절로 폭발하며 토마토 소스로 변신한 것 같은 맛이었어요.
즉, 김치찌개 맛과 토마토 소스 맛이 섞인 듯한 맛이었어요. 맛있기는 한데 평소에 상상도 못 했던 맛이었어요. 이런 맛이 나는 음식이 있을 거라고 단 한 번도 상상을 안 했어요. 김치찌개 국물을 토마토 파스타에 집어넣는 사람도 없고, 김치찌개에 토마토 소스를 집어넣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둘 다 어색한 맛은 아닌데 둘이 합쳐지니까 상당히 신기한 맛이 되었어요.
태양의 토마토 라멘은 감칠맛이 꽤 강했어요. 입에 착 감겼어요. 상당히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요.
태양의 토마토 라멘 안에 들어간 고기는 닭가슴살이었어요. 닭가슴살은 부드러웠어요. 면발은 탱탱했어요.
김치찌개도 먹고 싶고 파스타도 먹고 싶을 때 먹으면 딱 좋을 맛
태양의 토마토 라멘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고 상상하는 두 가지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정말로 김치찌개도 먹고 싶고 토마토 파스타도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좋을 맛이었어요.
"여기는 이색적인 맛으로 최강이다."
태양의토마토라멘 강남점의 태양의 토마토 라멘은 이색적인 맛에서 매우 독보적이었어요. 고정관념 파괴용으로 먹어봐도 좋을 거에요. 맛이 있지만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맛이기 때문에 강남 가면 한 번 먹어볼 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