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네오폴리탄 스월

좀좀이 2026. 2. 2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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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이에요.

 

"이것들은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 가면 있을 건가?"

 

배스킨라빈스는 자체 어플이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어플을 설치해놓기는 했는데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는 저도 잘 몰라요. 해피포인트 어플로 사용해도 배스킨라빈스에서 해피포인트 적립 및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항상 해피포인트 어플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설치해놓은 것도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한국 배스킨라빈스 전체에 어떤 아이스크림들이 있지?"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매우 궁금해졌어요. 배스킨라빈스는 미지의 세계에요. 제가 그렇게 먹어대었는데도 여전히 모르겠어요. 매장이 매우 많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곳인데 의외로 진짜 미지의 세계라 불러도 되는 곳이에요.

 

배스킨라빈스가 아직도 제게 미지의 세계인 가장 큰 이유는 배스킨라빈스 특유의 특징과 성향 때문이에요.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정말 많이 보유하고 있고, 정말 많이 개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미국 본사가 밝힌 바에 의하면 1945년부터 지금까지 개발된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1,400종류를 넘어요. 1400종류라면 매일 하나씩 새로운 맛을 먹어도 4년을 꼬박 먹어야 다 먹을 수 있어요. 물론 전세계적으로 1400종류 전부 판매하고 있지는 않겠지만요. 그런데 계속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개발되고 있으니 그 수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어쩌면 연구실에는 듣도 보도 못한 기괴한 맛 아이스크림 레시피가 잔뜩 쌓여 있을 수도 있어요.

 

조금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배스킨라빈스는 가맹점 자율권이 어느 정도 있어요. 그래서 다 판매된 후에 새로 들어온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깔아놓는 일이 있어요. 이게 시차가 길면 일주일 정도 간격이 벌어질 때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매장은 특수 매장도 아닌데 혼자 엉뚱한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있는 일도 있어요. 저도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몰라요. 저는 관계자도 아니고 배스킨라빈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일조차 없어요. 항상 가서 사먹기만 하는 사람이라서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렇게 매장별 메뉴 편차가 약간 있는 편이에요.

 

더 나아가 배스킨라빈스는 SNS 관리를 썩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체계적으로 깔끔하게 한 번에 다 정리해놓은 게 없어요.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한동안 '배라걸의 스위트 다이어리'라는 공식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2023년부터는 운영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자사 홈페이지에서 모든 맛을 다 깔끔히 정리해놓은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플래그십 매장에서 무엇을 파는지, 어떤 매장에서 무엇을 파는지 같은 건 알기 어려워요. 배달 메뉴 들어가면 대략적으로 공통으로 판매하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예전 받아놓은 재고가 있어서 계속 팔고 있는 매장, 그리고 100종류 이상 파는 플래그십 매장 및 양재사옥 본진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뭐가 있는지는 아예 알 수가 없어요.

 

이래서 배스킨라빈스가 전국적으로 지금 어떤 아이스크림을 판매중인지 전체를 다 알기 상당히 어려워요. 게다가 어떤 아이스크림은 플레이버로 독립적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재료로만 파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배스킨라빈스는 제게 미지의 영역이에요. 10년째 계속 먹고 있고 10년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리뷰 글을 계속 쓰고 있지만, 저도 배스킨라빈스는 몰라요.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은 끝냈기 때문에 배스킨라빈스의 다른 매장에 어떤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봤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배스킨라빈스 어플로 이어졌어요. 제가 설치는 해놨지만 항상 해피포인트 어플만 이용해서 까맣게 잊고 있던 어플이었어요.

 

"어? 아이스크림 종류 설마 이거인가?"

 

배스킨라빈스 어플 MY 플레이버에는 최애 플레이버를 등록하라는 메뉴가 있었어요. 그래서 'MY 플레이버 추가하기' 버튼을 터치해봤어요. 그러자 제가 못 본 여러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도 같이 나왔어요.

 

아쉬운 점은 특수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구분되어 있거나 표시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보면 알 수 있었어요. 정 모르겠다면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들어가서 거기에 없는 아이스크림이라면 특수 매장에서 판매하는 거라고 파악하면 되요. 문제는 특수매장도 다시 양재사옥점이라는 본진에서만 판매하는 게 또 있다는 것이지만요.

 

"일단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 가보자."

 

일반 매장에서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먹어서 300개를 당장 채우지 않고 특수 매장에만 있는 제가 안 먹어본 것을 먹고 글을 써서 300개를 채우려면 결국 특수 매장을 가야 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양재사옥점은 하필 설 연휴 내내 휴일이었어요. 그러면 남는 곳은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과 배스킨라빈스 한남점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한남점은 오가닉 특화 매장이고 젤라또를 판매하는 매장이에요. 100종류 판매하는 매장은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이에요. 그러니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부터 가보기로 했어요.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 없는데 배스킨라빈스 어플에 있는 플레이버라면, 그건 한국 배스킨라빈스 본진인 양재사옥점 가야 먹을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 도착해서 제가 안 먹어본 것을 쭉 찾아봤어요. 제가 안 먹어본 것은 네 종류 있었고, 그 중 하나가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있겠지?"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 '네오폴리탄 스월'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는 이게 무슨 맛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와서 소개문을 보니 초콜렛, 바닐라, 딸기 맛이 섞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러면 맛없기도 어려워요. 소위 검증된 삼위일체 레시피에요. 이걸로 실패하면 그것도 능력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은 연노랑색 바닐라 아이스크림, 연한 분홍색 딸기 아이스크림, 고동색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의 특징은 딸기 조각이 박혀 있다는 점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이건 그냥 맛있겠네."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은 보자마자 단순하게 맛있을 거 같았어요. 저의 두뇌를 자극하고 열 손가락을 격정적으로 키보드 위에서 춤추게 만들 건 없을 거 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네오폴리탄 스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바닐라 & 초콜릿 &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름 설명이 매우 간단했어요.

 

묘하게 찾아온 소름

전날의 일이 떠오른다

오렌지 샤베트 설명이 딱 이랬지

 

'아니야. 이건 나에게 특별함을 줄 게 아니야.'

 

그러나 별 거 아닐 거라 여겼어요. 오렌지 샤베트야 오렌지가 신맛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놀라게 할 부분이라도 있지, 이거야 바닐라, 초콜릿, 딸기니까 반전이 일어날 구석이 아예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NEOPOLITAN SWIR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40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네오폴리탄 스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삼국지 천하삼분지계의 맛

 

"이거 뭐야?"

 

너무나 뻔한 맛이고 기대할 부분 전혀 없고 두뇌를 전혀 자극 못 할 거라는 예상이 뒤엎어졌어요. 의외로 이거 할 말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래서 먹으면서 조금 놀랐어요. 간단한 소개문보다는 할 말이 훨씬 많은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으로 매우 평범한 조합이에요. 바닐라, 초콜렛, 딸기 조합이야 배스킨라빈스 다른 아이스크림 중에 매우 많아요. 그런데 이 아이스크림이 할 말 있는 아이스크림이 된 이유는 바로 이 셋이 전부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맛이 섞여야 하는데 안 섞이고 전부 자기 할 말을 떠들어대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에서 가장 강한 맛이자 중심이 되는 맛은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달콤한 초콜렛 맛은 쓴맛이 억제된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강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고 있었어요. 바닐라가 떠들든 딸기가 떠들든 자기 할 말만 하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속에서 이런 초콜렛 아이스크림에 맞서서 들이받는 맛이 있었어요. 바로 딸기맛이었어요. 순수하게 아이스크림 맛만 따진다면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 딸기 아이스크림을 꾹 누르며 자기 맛으로 흡수해 딸기 초콜렛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하지만 딸기 아이스크림에게는 치명적인 무기가 있었어요.

 

딸기는 진짜 딸기 조각이 들어가 있다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속에 딸기 조각이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딸기 초콜렛 아이스크림으로 생각을 정리하려고 하면 딸기 조각이 튀어나와서 뭔 소리냐고 소리치며 책상을 뒤엎어버렸어요. 딸기 조각이 진짜 딸기 맛을 강렬히 뿜어내며 이건 딸기 아이스크림이라고 소리치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 속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들어 있었어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섞이기도 하고 딸기 아이스크림과 섞이기도 했지만, 이것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이렇게 되자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은 진짜 삼국지 천하삼분지계의 맛이 되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조조의 위나라, 딸기 아이스크림은 그에 맞서는 유비의 촉나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둘과 손을 잡았다가 적대하다가 하는 손권의 오나라가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을 일부러 절묘하게 세 가지 맛 비율을 맞춰서 떠서 먹어봤어요.

 

정신없다

이름답게 혼란스럽다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의 영문명을 보면 스월은 swirl 이에요. 액체나 기체가 아주 격렬하게 소용돌이치며 도는 모양을 의미해요. 이런 소용돌이에 빠지면 당연히 정신없어요. 딱 그것에 맞는 맛이었어요. 초콜렛은 초콜렛대로, 딸기는 딸기대로, 바닐라는 바닐라대로 마구 소리치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눈에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어요. 고장난 신호등과 꼬리물기에 뒤죽박죽 엉킨 혼잡한 도로였어요. 사람들도 소리치고 자동차 경적도 소리치고 정신없이 소용돌이치는 장면이었어요. 여기에 덤으로 무단횡단, 역주행 오토바이까지 합쳐지면 딱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자동차, 딸기 아이스크림은 행인, 딸기 조각은 무단횡단하는 사람, 인도고 차도고 주행방향이고 싸그리 무시하는 오토바이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런 장면이 펼쳐졌어요. 이걸 커다란 손이 무식하게 확 움켜쥐어서 아이스크림 통에 처박아버리면 네오폴리탄 스월이 될 거 같았어요. 세 가지 맛이 이렇게 혼돈의 회오리를 만들고 있었어요.

 

"이거 맛 재미있다."

 

베스킨라빈스31 네오폴리탄 스월 아이스크림은 뻔한 맛을 보여줄 것 같은 조합이었지만 맛이 재미있었어요. 괜히 이름에 스월이 들어간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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