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이에요.
"와, 297개까지 채웠다!"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에서 나오며 속으로 환호했어요. 집에 가서 이날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 가서 먹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리뷰 글을 쓰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리뷰 글이 297개가 될 거였어요. 저는 제가 먹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갯수를 셀 때 제가 리뷰를 써서 좀좀이의 여행에 올린 갯수만 세요. 이게 드디어 297개가 될 거였어요.
"그런데 이러면 올해 안에 310개 채우는 거 약간 애매하지 않나?"
기쁨과 함께 찾아온 고민. 이왕이면 올해까지 해서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에 올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리뷰 글을 310개 채우고 싶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310개는 꿈의 숫자에요. 배스킨라빈스의 상징적인 숫자는 31이에요. 한 달 내내 새로운 맛을 즐긴다는 의미로 31이에요. 그런 31가지 맛을 10년간 먹으면 310가지 맛이 되요. 10년간 매년 단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맛으로 31개씩 먹어야 10년째에 310종류를 먹어볼 수 있어요.
제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글을 처음 올린 날은 2016년 10월 29일에요. 이날 배스킨라빈스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을 먹고 글을 써서 좀좀이의 여행에 올렸어요. 물론 본격적인 시작은 2017년 1월 10일에 올린 오페라의 유령 글이지만요. 둘 사이에 공백이 있지만, 첫 번째 글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10월 29일은 드디어 제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리뷰 글을 올린 지 10년째가 되는 날이에요.
이렇게 2026년 10월 29일이 제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리뷰 글 올린 지 10년째가 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그 전에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310종류 리뷰를 써서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건 제가 그간 하던대로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배스킨라빈스에서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출시해야 먹고 글을 쓰니까요. 제가 무슨 AI도 아니고 할루시네이션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존재한다고 우기며 거짓말로 먹었다고 글 쓸 수는 없잖아요.
310에서 297을 빼면 13이에요. 만약 배스킨라빈스가 꾸준히 매달 새로운 맛 아이스크림을 두 종류씩 출시해준다면 6개월 반 걸릴 거고, 그러면 8월이나 9월에 대망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310종류 리뷰 글을 달성할 수 있을 거였어요. 그렇지만 이건 모르는 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가 반드시 매달 새로운 맛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두 종류씩 출시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 출시할 때도 있어요. 이러면 그 달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고작 한 종류가 되요.
이건 오직 배스킨라빈스만 아는 거라 어떻게 될 지 전혀 몰랐어요. 물론 제가 만약 이럴 일이 발생할 거 같아서 여전히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중 여러 개를 안 먹고 아껴두고 있지만요.
"종로 가볼까? 거기 지금은 어떻게 되었지?"
예전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 있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조금 희안한 매장이었어요. 여기에만 파는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있을 때가 있었어요. 항상 그런 건 아니었지만, 간간이 그런 일이 벌어지곤 했어요. 단순히 다른 일반 매장에서 안 파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100종류 판매하는 플래그십 매장에서도 안 파는 걸 팔 때가 있었어요.
그 매장이 위치를 옮겼어요. 위치를 옮긴 후에는 안 가봤어요. 그래서 이왕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 타고 종로에서 내려서 거기를 가보기로 했어요.
버스를 타고 종로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 종각점으로 갔어요.
"뭐야? 일반 매장이랑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똑같은데?"
배스킨라빈스 종각점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다른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았어요. 싱글 레귤러가 와플컵이라는 점만 달랐어요.
"내가 일반 매장에서 몇 개나 안 먹었지?"
배스킨라빈스 종각점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다른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제가 일반 매장에서 판매중이지만 아직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몇 개인지 세어봤어요.
"뭐? 7개? 왜 이렇게 많아?"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그냥 몇 개 안 먹어본 게 있다고만 알고 있었지, 무려 일곱 종류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297종류나 먹었는데 정작 동네 매장에 가면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가 일곱 종류나 존재하는 웃지 못 할 상황.
이게 얼마나 웃긴 상황이냐면, 배스킨라빈스 일반 매장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보통 28~32개 정도 구비해요. 그 중에서 7개가 안 먹은 거에요. 눈 감고 돌멩이 던져서 아이스크림 고른다면 무려 100가지나 판매하는 대형 플래그십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에서는 거의 무조건 제가 먹은 게 걸리는데 정작 동네 그 흔한 일반 매장에서 그랬다가는 1/4 확률로 안 먹은 게 걸린다는 거였어요. 특별한 매장보다 안 특별한 매장이 오히려 제가 대충 눈 감고 골랐을 때 새로운 맛을 먹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었어요.
이건 뭐 등잔 밑이 어두운 것도 아니고 너무 황당한 상황이었어요. 무려 100가지나 판매하는 대형 플래그십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강남대로점에서 제가 눈 감고 아이스크림 맛 뽑으면 제가 안 먹은 거 걸릴 확률이 7%. 매우 흔한 일반 매장 가서 제가 눈 감고 아이스크림 맛 뽑으면 제가 안 먹은 거 걸릴 확률이 20~25%. 뭔가 상당히 이상한 확률인데 진짜 이렇게 되었어요.
"일곱 종류는 너무 심한데?"
저도 몰랐어요. 일반 매장에 무려 일곱 종류나 안 먹어본 게 있을 줄 몰랐어요. 이러면 저도 동네 매장에서는 흔한 쪼렙 뉴비 수준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20개 정도 먹어본 사람이야 흔하니까요.
"하나는 먹어야겠다."
그래서 하나는 먹기로 했어요. 일단 종각점은 와플컵이라 비쌌어요. 그래서 광화문점으로 갔어요. 광화문점도 와플컵이었어요. 시청점으로 갔어요. 시청점도 와플컵이었어요.
"아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의정부나 빨리 돌아갈걸!"
괜히 걸어다녔어요. 얌전히 의정부로 바로 돌아가면 되었을 거였어요. 빨리 전철역으로 갔어요. 의정부행 전철을 타고 의정부로 돌아갔어요.
"뭐 먹지?"
의정부 도착하자마자 배스킨라빈스로 갈 생각이었어요. 하나는 먹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이러면 298개. 이러면 일단 300개는 올해 봄에 확실히 채울 수 있었어요. 설령 배스킨라빈스가 신메뉴 출시를 아예 안 한다고 해도 그동안 제가 동네 일반 매장에서 안 먹은 것만 먹어도 300개는 다 채우고도 남을 거였어요. 이때 하나 먹는다고 해도 동네 매장에는 여전히 제가 안 먹은 게 여섯 종류 남아 있을 거니까요.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먹어야겠다.'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출시된 지 조금 되었어요. 그런데 계속 안 먹고 있었어요. 이건 분명히 다른 맛으로 쳐야 맞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왜냐하면 맛이 진짜 다르거든요. 단순히 '로어 슈가'가 아니라 맛이 달라요. 그러나 그간 계속 미루고만 있었어요. 중복 같기도 하고, 한동안 이쪽으로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거든요.
전철이 의정부역에 도착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으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하얀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코팅이 된 아몬드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밀크 초콜릿 시럽도 들어가 있구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일반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과 비교해보면 묘한 차이가 있어요. 보기만 해도 아주 미세한 차이점이 있어요.
조금 더 투명도가 높다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을 보면 아이스크림 색깔이 조금 더 연해요. 단순히 연하다기 보다는 살짝 더 투명한 느낌이 있어요. 일반 아몬드 봉봉 색이 더 탁한 편이에요.

"드디어 이걸 먹네."
그동안 계속 미루기만 했었어요. 이제 이거 먹으면 일반 매장에 남은 제가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여섯 종류가 될 거였어요.
'이건 단종될 수도 있으니까.'
이걸 고른 이유는 이게 언제 단종될 지 모르기 때문도 있었어요. 아몬드 봉봉이 있는데 이것도 같이 있어요. 이러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어요. 그 날은 전혀 알 수 없구요. 한 번 놓치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중 100종류 판매하는 매장으로 가면 되요. 여기에서 패자부활전 할 수 있어요. 대신에 여기는 와플콘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더 비싸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아이스크림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맛은 그대로! 당류 & 칼로리는 더 가볍게~ 기존 자사제품 대비 당류 30%, 칼로리 48% 낮아진 아몬드 봉봉'이에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맛은 그대로! 당류 & 칼로리는 더 가볍게~ 자사 기존 제품 대비 당류 30%, 칼로리 48% 낮아진 아몬드 봉봉'이에요.
매장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에는 '기존 자사제품'으로 되어 있고, 홈페이지 소개문은 '자사 기존 제품'이라는 차이가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페이지 하단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다음과 같아요.
맛은 그대로! 당류 & 칼로리는 더 가볍게~
초콜릿의 진한 달콤함에 바삭한 초코 아몬드가 톡톡!
입안 가득 즐거운 플레이버.
기존 자사제품 대비 당류 30%,
칼로리 48% 낮아지고
달콤함은 그대로 즐기는 아몬드 봉봉!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Lessly Edition) Almond Bonbon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162kcal이에요.
"이거 묘하게 웃긴데?"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위에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엄마는 외계인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엄마는 외계인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당류가 기존 제품 대비 39% 적다고 나와 있었어요. 반면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당류가 기존 제품 대비 30% 적다고 나와 있었어요. 둘이 매우 비교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당류 다이어트를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엄마는 외계인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보다 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역시 로어 슈가 제품군은 별도의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취급하는 게 맞아
진작에 할 걸
배스킨라빈스에서는 레슬리 에디션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출시할 때 최대한 원래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와 맛이 같게 만들었다고 했어요. 즉, 배스킨라빈스 레슬리 에디션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원래 맛에서 오리지널과 차이가 있으면 안 되요.
그렇지만 실제 먹어보면 둘 사이의 맛 사이에는 차이가 크게 존재해요. 이건 미각이 둔감해도 느낄 수 있어요. 맛을 거의 완벽히 재현한 것은 맞지만, 누가 먹어도 둘 사이의 맛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내 머리 속이 꽃밭
그냥 날아다니는 거야
둥둥 떠다니며 부유하는 거야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 입에서 녹을 때 더 쉽게 녹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오리지날 아몬드 봉봉에 비해서 맛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 있었어요.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었어요. 물 위에 둥둥 떠 있고, 공기 중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었어요. 전에 다른 레슬리 에디션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들을 먹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어요. 오리지날에 비해 매우 가벼운 맛이었어요. 경쾌한 맛이 아니라 가벼워서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 속에는 밀크 초콜렛 시럽과 초콜렛 코팅된 아몬드도 들어 있었어요. 아몬드 맛은 그대로였어요. 그러나 밀크 초콜렛 시럽과 아몬드를 코팅한 초콜렛 역시 맛이 가벼웠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의 전체적인 맛 구성은 오리지날 아몬드 봉봉과 같아요.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톡톡 튀는 초콜렛 맛과 고소한 아몬드 맛의 조합이에요. 신나게 뛰놀며 까르르 웃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맛이에요. 그런데 오리지날 아몬드 봉봉이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맛이라면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완전히 공중에 붕 떠서 흘러가는 대로 흘러다니는 맛이었어요.
'이걸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고 이름 붙여야하는 거 아냐? '바람 따라간 아몬드 봉봉'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피식 웃었어요. 오리지날과 맛 구성은 같지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존재하는 맛. 생각조차 다 잊고 그냥 둥둥 떠서 부유하는 맛.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느낌. 굳이 레슬리 에디션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게 아니라 아예 이름을 가벼운 느낌 주는 표현을 집어넣어서 새로 만들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끝맛이 깔끔한 편이었어요. 가볍게 시작해서 깔끔하게 사라지는 맛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이니 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다른 아이스크림들 - 특히 오리지날 아몬드 봉봉에 비하면 매우 가볍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레슬리 에디션 아몬드 봉봉 (로어 슈가) 아이스크림은 하늘에 붕 떠서 멀리 날아가는 어린이날 풍선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