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암호화폐 공매도 서비스인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 이용 방법 및 후기에요.
저는 원래 빗썸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를 안 하더라도 빗썸 어플에 매일 꾸준히 접속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빗썸 어플은 앱테크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게 나름대로 꽤 쏠쏠해요. 그리고 빗썸 매매수수료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비교할 수 없게 압도적으로 저렴해요. 빗썸은 거래 수수료율 자체가 0.04%라서 매우 저렴한데 여기에 거래금액에 맞춰서 등급별로 정해진 비율로 포인트를 주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는 빗썸으로 앱테크를 하다가 장이 좋을 때는 가끔 코인에 투자하기도 해요.
그렇게 빗썸을 이용하던 중이었어요. 빗썸에서 원화 입금 이벤트를 해서 빗썸 계좌에 원화를 입금했어요. 원래는 원화 이벤트를 먹고 빗썸이 예치금 이자를 잘 주기 때문에 느긋하게 예치금 이자나 받을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막상 빗썸에 돈을 입금하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왕 돈을 입금했으니 입금한 돈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하고 싶어졌어요. 작년 가을에 암호화폐 투자해서 소소한 용돈 벌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또 한 번 해서 돈 벌고 싶었어요.
"이건 뭐야?"

'코인대여 처음 이용하면 5000 포인트?'
빗썸에서 주는 포인트는 1포인트가 1원이에요. 5000포인트면 5000원에 상응해요. 얼마 전까지는 빗썸에서 포인트를 바로 원화로 바꿀 수 있었지만, 지금은 포인트를 바로 원화로 바꿀 수는 없고 암호화폐로 바꿀 수 있어요. 그래도 5000포인트면 바로 암호화폐로 바꿔서 포인트를 이용해서 바꾼 암호화폐를 팔아서 현금화할 수 있어요. 사실상 공돈 5000원 이벤트였어요.

"이거나 해볼까?"
빗썸의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가 사실상 코인 공매도 서비스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공매도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어요. 딱히 공매도를 해보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5000포인트 준다고 하자 호기심이 생겼어요.
"대충 한 번만 소액으로 하고 끝내면 되는 거 아냐?"
아주 간단했어요. 이벤트를 신청하고 최소 금액으로 공매도하고 다시 매수해서 갚으면 될 거였어요. 그래서 신청하고 한 번 해봤어요. 이게 은근히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이런 건 한 번이면 족하다고 여기고 한 번 더 해본 후에 그만 했어요. 이런 서비스는 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개에게 물렸다
도지코인에 물렸다
그렇게 빗썸에 암호화폐를 입금한 후였어요. 입금한 돈의 절반은 비트코인을 샀고, 나머지 절반은 도지코인으로 단타를 치러 들어갔다가 매우 크게 물렸어요. 별 생각없이 놔뒀다가 보니까 수습이 안 될 지경으로 많이 물려버렸어요.
'이건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머리가 뜨겁습니다
이건 단타로 메꿀 수 있는 손해가 아닙니다
별 생각 안 하다가 한 방에 큰 폭탄을 맞았더니 머리가 아팠어요. 이걸 해결할 방법을 떠올려야 했어요. 도지코인 차트를 봤어요. 아무리 봐도 이건 하락이었어요.
"아오 공매도 갈겨야겠다!"
내가 도지 주주인데 도지 공매도도 같이 한다?
예, 이거 말이 됩니다.
개한테 물렸으니 나도 공매'견'이 되기로 했어요. 그래서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 이용 방법

빗썸 어플에서 호가창으로 들어간 후 우측 하단을 보면 '코인대여(랜딩서비스)'라는 문구가 있어요. 이것을 클릭해요.

그러면 위와 같이 코인대여 서비스로 이동하겠냐는 창이 나와요. 여기에서 '확인'을 터치해요.

'확인'을 터치하면 코인대여(랜딩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해요. 여기에서 하단 '대여하기' 검은색 버튼을 터치해요.

그러면 빌릴 수 있는 코인 종류가 나와요. 여기에서 자신이 공매도를 치고 싶은 코인을 골라서 빌리면 되요.
빗썸 암호화폐 공매도 서비스 -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 후기

저는 빗썸에 있는 돈에서 절반만 도지코인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순수하게 도지코인을 빌리려고 하자 저의 도지코인 보유량의 얼추 최대 4배 정도 빌릴 수 있었어요.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는 빗썸 전체 자산 중 인정되는 자산들을 기준으로 2배까지 빌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1/2만 도지코인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의 2배로 도지코인을 빌리면 제가 갖고 있는 도지코인의 4배를 빌릴 수 있게 되는 셈이었어요.
도지코인을 빌려서 바로 공매도를 갈겼어요.
"주식이랑 다르네?"
빗썸의 암호화폐 공매도와 주식의 공매도에는 꽤 큰 차이가 있어요. 바로 업틱룰의 유무에요.
업틱룰이란 주식 공매도 시 매도 주문 가격을 직전 체결 가격 이상으로만 제한하는 규정이에요. 보다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업틱룰을 설명하자면 매수호가에 공매도를 못 때린다는 거에요.
반면 빗썸의 암호화폐 공매도는 매수호가에 빌린 코인을 바로 집어던져서 공매도를 칠 수 있었어요.
간단히 설명하면 이래요.
주식 공매도 : 매수호가에 못 던짐
코인 공매도 : 매수호가에 던질 수 있음
업틱룰 유무 차이는 상당히 커요. 왜냐하면 반등 없이 원웨이로 쭉 밀리며 빠질 때 공매도는 매수호가에 못 던지기 때문에 체결이 안 되어서 팔지를 못 해요. 계속 내려가는 매수호가를 쫓아가며 매수호가 위에 공매도 주문을 넣어야 해요. 그러나 빗썸의 암호화폐 공매도 서비스라 할 수 있는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는 업틱룰 규제가 없기 때문에 바로 매수호가에 던져버리면 되었어요.
주식이든 코인이든 올라가는 거에 공매도를 치는 게 아니라 내려가는 거에 공매도를 쳐야 하는데, 업틱룰 유무는 난이도 차이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있었어요. 주식은 체결이 안 되고 본인이 봤던 반등 지점까지 그대로 빠져버리면 공매도는 못 치고 주식 빌린 대금만 갚아야 해요. 반면 코인은 그런 거 없이 바로 매수호가에 던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원웨이로 밀어버리는 하락에서 매수호가에 바로 던져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요.
웃긴 건 분명히 물려 있는 상태인데 오히려 떨어질 수록 돈을 버는 상황이 되었어요. 도지 주주인데 도지 망하라고 빌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빠졌다!"
도지코인에 공매도를 치자마자 한 틱 빠졌어요. 바로 다시 매수했어요. 이렇게 하자 공매도 친 수익금으로 물을 탄 셈이 되었어요. 저는 빗썸에 있는 제 자산에서 절반만 도지코인을 매수했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2배 규모로 도지코인을 빌려서 공매도쳐서 결과적으로 도지코인 4배 숏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어요. 게다가 도지코인은 300원대에 한 틱이 1원이었기 때문에 틱 가치가 상당히 높았어요. 한 틱 먹었는데 수수료와 공매도 상환 대금 빼도 0.5% 정도 먹은 셈이 되었어요.
빗썸 암호화폐 공매도 서비스인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는 중도상환도 가능해요. 도지코인은 하루에 0.5% 정도였어요. 10000개 빌려서 당일에 바로 갚는다면 5개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했어요. 그래서 빌리자마자 공매도쳐서 수익내고 갚는다면 10000개 빌렸을 때 10005개를 갚아야 했어요. 이 이자는 매일 올라가요.
빗썸 암호화폐 공매도 서비스인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 이용시 주의점
1. 이자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달라져요. 그리고 이율이 높은 편이에요. 그러니 웬만하면 당일에 빌려서 당일에 상환해서 끝내는 게 좋아요. 확실한 타이밍이 왔을 때만 잠깐 쓰고 바로 갚는 게 나아요.
2. 전체자산 대비 2배까지 레버리지로 빌릴 수 있어요. 단, 여기에서 잡코인은 인정되지 않아요. 메이저 코인을 여러 개 갖고 있고 물렸다면, 코인 한 종목을 찍어서 전체 자산으로 레버리지 2배로 빌린 후 한 종목에 전체 공매도를 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어요. 확실하게 빠지는 것 하나에 집중해서 공매도를 치는 것이 유리해요.
3. 빗썸 주문창을 보면 '자동'이라는 선택지가 있어요. 이것이 스탑로스에요. 공매도를 레버리지까지 사용해서 때렸는데 확 올라버리면 손실이 엄청나게 커져요. 특히 코인 특성상 폭등해버리는 일이 종종 있어요. 그러니 공매도를 때렸다면 반드시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선에 스탑로스 - 자동 매수 설정을 걸어놔야 해요.
4. 코인 이자는 매일 늘어나요. 그렇기 때문에 하루를 넘겼다면 그 다음날에는 이자가 얼마인지부터 확인해야 해요. 전날 이자 계산해서 매수했다가 이자로 지급해야 할 코인이 부족해서 쓸 데 없이 다시 코인을 또 사야 할 수 있거든요.
후기
빗썸 암호화폐 공매도 서비스인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는 공매도 연습용으로 좋았어요. 업틱룰이 없기 때문에 주식 공매도 (대차거래)보다 훨씬 난이도가 낮았어요. 빠지고 있는 코인에 바로 매수호가에 던져버리면 되니까요.
'이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진짜 좋아하겠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이제 남는 건 오직 하나 - 변동성 뿐이에요. 변동성이 크고 심하기만 하면 돈 벌 기회가 매우 많아져요. 오를 때는 매수 후 팔아서 차익을 얻고, 떨어질 때는 공매도 갈긴 후 매수 후 상환해서 차익을 얻으면 되니까요.
이러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공통된 가장 큰 문제이자 고질적인 문제인 하락장에 대흉년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요. 코인이 하락할 때는 사람들이 코인에 공매도를 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일어나고, 이러면 거래소는 하락장에서도 거래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하락장에서 개인들이 돈을 벌 방법이 생기면 개인들이 하락장에서 하염없이 하락장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공매도를 할 수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코인에 물린 후 하락하는 것을 계속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아도 되었어요. 오히려 물렸으면 빨리 손절치고 떨어지는 흐름에 공매도로 탑승해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어요. 만약 예전에 코인에 공매도를 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면 물린 상태로 떨어지는 코인을 보며 아무 것도 못 하고 손실 금액만 계속 늘어났을 거였어요.
단, 빗썸에서 이렇게 코인을 빌리는 서비스는 메이저 코인만 가능해요. 또한 코인을 빌리는 순간 잡알트는 매매를 못 해요. 이 점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해요. 빗썸 블록투리얼 코인 대여 서비스 소개문을 보면 빌린 코인을 팔고 오르는 코인을 매수해서 더 큰 자금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 수도 있다고 나와 있어요. 이는 소위 말하는 '롱숏 전략'이에요. 특정 코인은 떨어진다 - 숏, 특정 코인은 오른다 - 롱으로 보고 떨어질 거라 예상되는 코인을 빌려서 공매도를 때리고 오르는 코인을 사서 수익을 본 후, 빌린 코인을 다시 매수해서 갚는 방법이에요.
그런데 이게 코인의 현실에서는 잘 쓸 수 없는 전략이에요. 왜냐하면 메이저 알트 코인은 대체로 비트코인 변동과 함께 일제히 같이 움직이거든요. 더 오르냐 덜 오르냐의 차이이고 더 떨어지냐 덜 떨어지냐의 차이에 가까워요. 그러니 롱숏 보다는 공매도라고 이해하는 게 좋아요.
공매도를 칠 때 주의점은 두 가지 있어요.
1. 스탑로스 필수
- 상방은 무한으로 열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매도를 친다면 스탑로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빗썸에서 스탑로스를 설정하는 방법은 매수 및 매수 주문에서 '자동'을 선택하고 가격을 입력하면 되요. 매수 호가에 '자동'을 선택하고 특정 가격을 입력하면 그게 공매도에서는 스탑로스가 되요.
2. 추세 매매
- 숏은 함부로 꺾어서 잡는 게 아니에요. 빠질 때 같이 올라타는 거에요.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및 메이저 알트 코인은 하락에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이에요. 공매도 때려서 벌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