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서울 맛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모스크 근처에 있는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이에요.
서울에서 다양한 외국 음식 먹기 어려운 이유는?
있지만 없는 게 많기 때문
서울에는 매우 다양한 국가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그리고 서울 주변 지역까지 넓게 보면 정말로 매우 많아요. 서울에 사는 사람은 적을지 몰라도, 서울 주변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가 매우 많거든요. 그래서 서울에는 다양한 외국 음식이 있을 법 하지만, 찾아보면 의외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몇 개 국가로 특정지어져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진짜 없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데에 이유가 있어요. 물론 다양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 살고 아예 그들만의 상권이 형성된 곳에 비하면 적지만, 서울에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존재하나 그걸 다 알기는 매우 어려운 편이에요.
유명한 국가 이름을 걸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부분이 유명한 국가 이름을 걸고 있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으로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음식들이에요. 중앙아시아 음식들은 한결같이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여기에 심지어 러시아까지도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소개하는 일이 꽤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곁다리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음식을 곁다리로 같이 판매하는 일도 많기는 하지만, 아예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제일 인지도 높으니까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소개하는 일도 많아요.
남아시아 음식들도 마찬가지에요. 남아시아 음식이라면 인도 음식이 있고, 여기에서 인도 음식이 다시 각 지역 음식으로 세분화되요. 또한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음식이 있구요. 그런데 이들 음식들을 파는 식당들은 모두 인도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그나마 네팔은 한국에서 인도 음식 붐을 네팔 식당 에베레스트가 일으켰기 때문에 네팔-인도 음식이라고 소개하는 곳들이 여럿 있구요.
물론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음식점들이 이러는 데에 논리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있기는 해요. 왜냐하면 우즈베키스탄은 다민족 국가라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고려인 음식을 우즈베키스탄에서 접할 수 있어요. 인도는 워낙 넓고 여러 지역들이 인도로 통합되기도 하고 분화되기도 하다가 오늘날 그렇게 국가가 완전히 갈라진 거라 그런 게 있구요. 인도는 크게 '인도 문화권'이라 해도 거기에서 또 여러 문화권으로 다시 갈라져요. 예를 들어서 인도 동부 콜카타 등은 인도 문화권으로 묶이지만 벵골 문화권이에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국가들의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으려면 국가명만으로는 못 찾아요.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못 찾는다고 생각하는 게 더 정확하고 옳은 답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와요. 왜냐하면 식당들이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인도 식당,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국가들의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기 위해서는 국가명으로는 안 되고, 특정 국가의 음식을 일단 알아야 해요. 그 음식으로 먼저 찾아봐야 찾을 수 있어요. 인도 식당이라고 하지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음식을 팔고 있는 곳들이 있고,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하지만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고려인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있거든요. 그 다음에는 한두 종류가 곁가지로 들어가 있는지, 아니면 메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봐야 해요.
예전 이태원에 갔을 때였어요. 이태원 모스크 앞에는 '자프란'이라는 식당이 있었어요.
"방글라데시?"
식당 입구에는 '방글라데시 음식점'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방글라데시 음식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다고?"
놀라웠어요. 서울에는 방글라데시 음식이 없는 줄 알았어요. 이태원에 파키스탄 식당은 많지만, 방글라데시 식당은 진짜 별로 없어요. 그런데 여기는 입구에 '방글라데시 음식점'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여기 나중에 와서 먹어야겠다."
반드시 한 번 가서 먹기로 했어요. 그러다 라마단이 되었어요. 라마단에 모스크 간 김에 여기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어요. 문이 닫혀 있었어요. 1층에 있는 자프란 가게에 물어봤어요.
"라마단 후에 문 열어요."
"아..."
라마단은 이슬람권에서는 대목이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무슬림 식당들은 장사 안 되는 시즌이에요. 라마단 지키는 것도 힘들고, 라마단이 한국에서는 대목이 아니라 비수기에 해당하니 아예 문 닫고 이때 방글라데시로 돌아간 거 같았어요.
그러다 어제였어요.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메뉴가 없었어요. 게다가 이날 따라 일 없이 그냥 서울 가서 놀고 싶었어요.
"이태원? 자프란 한 번 가봐?"
그동안 계속 미루고 있었던 자프란 식당이 떠올랐어요. '방글라데시 음식점'이라는 게 계속 떠올랐어요.
"가자!"
네이버 지도에도 안 나오는 식당. 만약 영업을 안 한다면 케밥이나 먹고 오기로 했어요. 이태원으로 갔어요.
"문 열었다!"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이 영업중이었어요.

위로 올라갔어요.

식당 내부는 깨끗했어요. 사장님께서 혼자 계셨어요.
"지금 영업하나요? 식사 되나요?"
"예, 되요."
사장님께서는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잘 하셨어요.
자리에 가서 앉았어요.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어요.

"여기 방글라데시만의 음식들은 없나요?"
"방글라데시 음식은 인도 음식과 비슷해요."
"그러면 다 인도 음식이에요?"
"예...방글라데시 음식과 인도 음식은 거의 비슷해요. 방글라데시 음식이 인도 음식보다 더 맵고 짜요. 그 정도에요."
사장님께서는 방글라데시 음식과 인도 음식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하셨어요. 맛에서 방글라데시 음식이 인도 음식보다 더 맵고 짠 정도라고 하셨어요.
저는 계속 '방글라데시 음식'을 강조했어요. 한편으로는 사장님께서 인도 음식이라고 하셔서 약간 흥미가 떨어지려고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방글라데시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실제 방글라데시 음식은 인도 음식과 비슷한 편이구요. 인도 음식에는 없고 방글라데시에만 있는 방글라데시 만의 음식이 메뉴에 없을 뿐이었어요.
"이건 뭐에요?"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가 있었어요.
"이것은 치킨이에요. 샐러드와 음료수 같이 나와요."
"그러면 이거 주세요."
그리고 또 다른 것으로 무엇을 시킬지 고민했어요.
'그래도 카레는 먹어야겠지?'
양고기 카레와 사모사도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어요.

'우와! 엄청 많잖아!'
서울 이태원 인도-방글라데시 음식 맛집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의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는 양이 엄청 많았어요.

이렇게 옆에서 보면 높이가 아주 높았어요. 정말로 접시에 엄청나게 많이 담아줬어요. 이것만 먹어도 완벽한 한 끼였고, 상당히 많은 양이었어요. 게다가 음료수 작은 캔과 샐러드까지 같이 나왔어요.
서울 이태원 인도-방글라데시 음식 맛집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의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를 먹기 시작했어요.
"엄청 맛있어!"
서울 이태원 인도-방글라데시 음식 맛집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의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는 매우 맛있었어요.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이건 정말로 강력 추천 메뉴였어요. 괜히 스페셜이 아니었어요.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는 고소한 향이 강했어요.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를 한 입 먹으면 입 안에서 고소한 향이 부드럽게 춤췄어요. 빠르지 않은 템포로 천천히 우아하게 춤췄어요.
여기에 가볍게 매콤한 맛이 더해졌어요. 매콤한 맛은 강하지 않았지만 맛을 매우 경쾌하게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부드럽게 춤추는 고소한 맛을 위해 신나고 가볍게 자극적으로 연주되는 음악 같았어요. 향신료 향은 매우 가볍게 들어 있었어요.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았어요.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이 뜨거운 여름의 부드러운 아름다운 꿈 같은 장면을 그리고 있었어요.
이와 더불어 약간 짭짤했어요.
'사장님 말씀이 맞았어!'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는 맛이 다른 곳에서 먹어본 비리야니와는 달랐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매콤했어요. 매운맛이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먹어본 비리야니보다 짠맛이 보다 강했어요.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의 수북한 쌀밥 아래에는 닭고기가 들어 있었어요. 닭고기도 매우 맛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볶음밥에 카레와 신라면 스프가 약간 추가된 것 같은 맛과 조금 비슷했어요. 한국인 입맛에 매우 잘 맞는 맛이었고, 이국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양고기 카레는 이렇게 생겼어요. 양고기 카레를 먹었어요.
'아, 이건 내가 주문 잘못한 실수다.'
양고기 카레는 매콤하고 짭짤했어요. 향신료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맛은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주문을 완전히 잘못했어요.
양고기 카레를 주문할 거였다면 비리야니가 아니라 난을 시켰어야 했어요. 난에 찍어먹으면 맛있을 텐데 이것만 퍼먹으니 당연히 매우 맛이 강하고 짰어요. 비리야니와 같이 먹기에는 비리야니 맛이 이미 매콤하고 약간 짭짤했기 때문에 비리야니와 같이 먹으면 너무 짰어요. 이건 비리야니와 같이 먹는 게 아니라 난을 시켜서 같이 먹어야 했어요. 난처럼 완전히 순한 맛을 시켜서 같이 먹어야 했어요.

사모사도 맛있었어요. 사모사는 속에 콩과 감자를 으깬 것 같은 것이 듬뿍 들어 있었어요. 그리고 엄청나게 뜨거웠어요.

깔끔히 먹었어요. 양고기 카레를 바닥까지 싹싹 안 긁어먹은 것은 맛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여기에서 난까지 더 주문하는 건 무리였어요. 이걸 저 혼자 다 먹었거든요. 게다가 아주 야심한 밤에 갔기 때문에 전철 타고 제가 사는 곳으로 돌아갈 것도 걱정해야 해서 빨리 먹어야 했어요. 배 다 꺼지기를 기다렸다가 난 또 시켜서 먹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양고기 카레는 완전히 깔끔히 못 먹었어요.
"여기 또 와야겠다."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은 맛이 자극적이고 맛있었어요. 특히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는 매우 맛있었어요. 여기에 자프란 스페셜 비리야니는 가성비도 좋았어요. 12000원인데 양이 확실히 많았고, 샐러드와 음료수까지 나왔어요. 샐러드와 음료수 가격까지 포함된 가격이 12000원이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격이었어요.
서울 이태원 자프란 방글라데시 음식점은 인도-방글라데시 음식 맛집이에요. 서울에서는 진귀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메뉴는 다른 인도 식당에도 있는 메뉴들이었지만, 맛은 분명히 달랐어요. 사장님께서 방글라데시 사람이고 한국어를 유창히 잘 하시니까 주문할 때 최대한 방글라데시 음식 맛으로 해달라고 부탁하면 아마 방글라데시 음식 맛과 매우 비슷하게 해주실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