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ATLAS 에서 판매중인 솜사에요. 솜사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구운 페스츄리 만두에요. 우즈베크어로는 somsa라고 해요.
몸보신이 필요합니다
양이 적지만 고칼로리 고단백을 먹어야 합니다
7월 내내 이어진 폭염. 폭염의 문제는 단순히 더운 게 아니에요. 입맛이 뚝 떨어져요. 저 역시 더우니 입맛이 별로 없었어요.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고 시원한 음료수만 계속 들이켜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몸보신하기는 해야겠다.'
입맛이 없으니 힘이 없었어요. 뭔가 몸보신으로 먹을 만한 걸 먹기는 해야 했어요.
"아트라스 갈까? 우즈베크 음식이 몸보신으로 꽤 괜찮은데."
그때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바로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ATLAS 가서 우즈베크 음식을 먹는 거였어요. 우즈베크 음식들은 열량이 상당히 높아요. 양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열량이 매우 높고, 고기가 들어가서 단백질도 많아요. 그래서 평소에 미식으로 먹어도 좋지만, 요즘처럼 덥고 입맛 없을 때 몸보신 음식으로 먹어도 꽤 좋아요.
'우즈베크 음식이 맛있으니까.'
저는 우즈베크 음식을 매우 좋아해요. 추억의 맛이 아니라 정말로 진심으로 매우 좋아해요. 2012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간 살았을 때도 일부러 한식을 찾아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왜냐하면 우즈베크 음식들이 입에 매우 잘 맞았거든요. 그래서 딱히 한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진짜로 단 한 번도 안 했어요. 매일 현지식 먹으면서 즐겁게 잘 살았어요. 우즈베키스탄 음식들 먹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어요.
한국 음식을 안 먹은 건 사실이고, 심지어 집에서 밥 짓고 반찬 만들어서 한국식으로 먹은 일조차 손가락으로 꼽을 수준인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스타일로 먹지 않은 건 아니에요. 우즈베키스탄 음식들을 한국 스타일로 먹으며 음식 맛에 매우 만족해하면서 행복해했어요. 한국인들에게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은 음식이 우즈베키스탄 음식들이거든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음식들 중 잘 고르면 한국에서 먹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게 먹을 수도 있어요.
그러다 얼마 전에야 우즈베키스탄 음식도 구소련권에서는 미식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식이에요.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어요. 실크로드 중심 도시는 역사에 따라 몇 차례 바뀌었지만, 그게 오늘날 우즈베키스탄 영토 안에 있는 도시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언제는 사마르칸트가, 언제는 부하라가, 언제는 히바가 중심지였던 식이에요. 그리고 소련 시절에는 타슈켄트가 중앙아시아 중심 도시였구요. 실크로드로는 아주 옛날 신라 시절부터 실크로드 무역이 쇠퇴할 때까지 계속 우즈베키스탄이 중심지였고,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한정해서 보면 무려 소련 시절 및 그 이후 1990년대까지 우즈베키스탄이 항상 중앙아시아 중심지였기 때문에 문화도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발달했어요.
예전에는 우즈베키스탄 음식들을 먹으려면 최소 서울 동대문까지 가야 했어요. 그래서 매우 드물게 먹었어요. 그런데 의정부시에도 이제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생겼어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솜사 먹어야지."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아트라스는 솜사가 특히 맛있어요. 여기는 솜사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해요. 그리고 솜사를 정말 맛있게 잘 만들어요.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ATLAS 로 갔어요. 솜사를 2개 주문했어요.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ATLAS의 솜사는 이렇게 생겼어요.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ATLAS의 양고기 페스츄리 구운 만두인 솜사는 찐빵과 비슷한 크기에요. 찐빵보다 조금 더 큰 것도 있고 찐빵만한 것도 있어요. 식당에서 직접 손으로 만드는 솜사라서 미세하게 각각 크기 차이가 있어요.
"이건 타슈켄트에서는 탄드르 솜사잖아."
우즈베키스탄 대표 음식인 솜사는 보통 삼각형 솜사가 제일 유명해요. 그런데 보면 삼각형 솜사는 오히려 특이한 편에 속해요. 양고기가 들어간 솜사만 삼각형 솜사로 만들고, 다른 재료가 들어간 솜사는 삼각형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못 봤어요.
그리고 양고기가 들어간 솜사는 삼각형 솜사 외에 제가 이번에 먹은 것처럼 찐빵 모양인 것도 있어요. 제가 타슈켄트에서 살 때 둘은 차이가 확실했어요. 삼각형 솜사가 찐빵 모양 솜사보다 저렴했어요. 맛도 차이가 있었어요. 안에 들어가 있는 고기가 삼각형 솜사는 잘게 썬 고기였고, 찐빵 모양 솜사는 검지 손가락 손톱 크기로 잘라서 넣은 덩어리들이었어요. 찐빵 모양 솜사는 검지 손가락 크기로 양고기를 잘라서 넣었기 때문에 육즙도 그만큼 매우 많았어요. 이 때문에 기본적인 맛 차이가 있는데 식은 다음에는 맛 차이가 훨씬 더 크게 벌어졌어요.
찐빵 모양 양고기 솜사는 타슈켄트에서 보통 탄드르 솜사 tandir somsa라고 메뉴에 적혀 있었어요. 솜사라고 해도 되기는 하는데 메뉴판에는 탄드르 솜사라고 적어놓았어요. 이건 우즈베키스탄에서 다른 지역 여행 갔을 때도 비슷해 보였어요. 그리고 당연히 이 찐빵 모양 탄드르 솜사가 삼각형 모양 솜사보다 고급 솜사였어요. 가격도 더 비싸고 맛도 더 좋았거든요. 파는 곳도 레스토랑에서 솜사 주문하면 주로 찐빵 모양 탄드르 솜사가 나왔어요. 길거리나 시장,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사먹는 건 삼각형 솜사였구요.
경기도 의정부시 우즈베키스탄 음식 맛집 ATLAS에서 파는 솜사는 제 경험상 메뉴판에는 탄드르 솜사라고 적어놓는 솜사였어요.

'그런데 왜 탄드르 솜사라고 하지?'
이건 아직도 궁금해요. 왜 이 찐빵 모양 양고기 솜사는 탄드르 솜사라고 하는가? tandir는 우즈베크어로 화덕이에요. 찐빵 모양 탄드르 솜사는 화덕에서 구워요. 그러니 탄드르 솜사일 거에요. 하지만 삼각형 솜사도 오븐에 굽는 가게도 있지만 화덕에서 굽는 가게도 있어요. 없지는 않아요. 그리고 옛날에는 삼각형 솜사도 다 화덕에서 구웠을 거구요. 왜 찐빵 모양 양고기 솜사를 탄드르 솜사라고 하는지는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하여간 우즈베키스탄에서 탄드르 솜사라고 하면 고급 솜사라고 생각하면 되고, 삼각형 솜사가 아니라 찐빵 모양 솜사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우즈베키스탄 있었을 때 생각나네.'
솜사 사진을 찍으며 예전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가 떠올랐어요. 때는 매우 뜨거웠던 2012년 8월이었어요. 어학원 수업이 끝나고 시장 가서 밥을 먹은 후 저녁으로 먹을 솜사를 사러 가곤 했어요. 솜사도 잘 만들고 인기 좋은 가게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요. 그리고 금방 구운 게 다 팔려요.
그 뜨거웠던 8월에 솜사를 사러 가면 사람들이 다 솜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솜사가 나오면 우루루 몰려갔어요. 제가 가는 곳은 인기가 좋은 곳이었고, 매우 맛있는 집이었어요. 당연히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서 같이 기다리다가 솜사 나올 때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갈 때 솜사 사러 같이 가곤 했어요. 바로 이 순간이 진짜 뜨거웠어요. 우즈베크인들은 체질상 몸에 열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인들 몰려 있는 것보다 우즈베크인들이 몰려 있는 게 체온 때문에 더 뜨거워요. 게다가 솜사 가게는 솜사를 계속 굽고 있으니 그 근처는 엄청 뜨거웠어요. 그 더운 날에 사람들 체온과 솜사 오븐 열기가 더해지니 정신없이 더웠어요. 그렇게 솜사를 사고 솜사 가게에서 벗어나면 사람들 열기와 솜사 가게 열기의 영향이 없어서 참 시원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솜사는 진짜 많이 먹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찐빵 모양 탄드르 솜사는 아주 가끔 먹었어요. 이거 나름 고급이고 비싸서요. 아무리 현지 물가가 저렴하다고 해도 한달쯤 살면 그 저렴한 물가에 적응해서 그 약간의 차이도 현지인들처럼 매우 크게 느껴져요.
중요한 것은 이 솜사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는 고급 솜사인 탄드르 솜사에요. 화덕에서 굽는지 오븐에서 굽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얘는 탄드르 솜사에요. 오븐에서 구운 솜사라 해도 이건 탄드르 솜사 형태의 솜사에요. 그러니까 레스토랑에서 파는 고급 솜사에요.

원래는 절대 이렇게 잘라서 먹지 않지만, 이날은 괜히 잘라봤어요. 보면 고기가 속에 꽉 차 있어요. 양파 조각들도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별로 안 들어 있고 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요. 그래서 탄드르 솜사는 들어보면 묵직해요. 여기도 마찬가지였어요. 솜사는 묵직해요.
제가 솜사를 절반으로 잘라서 먹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절반으로 자르면 먹기 힘들어요. 솜사는 꽤 뜨거워요. 그래서 가에를 잡고 먹어야 하는데 절반으로 잘라버리면 가장 속재료에서 먼 지름쪽부터 먹어야 하니 손으로 잡고 먹을 때 상당히 뜨거워요. 안 자르고 먹으면 천천히 먹으면 중간쯤 먹을 때면 식어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정도까지 식어서 먹기 편하구요.
게다가 특히 이렇게 찐빵 모양 탄드르 솜사는 육즙이 많아요. 손톱 크기로 자른 고기와 양파가 들어가서 안에 육즙이 꽤 있어요. 안에 속이 묵직하게 차 있어서 반으로 잘라서 먹으면 쏟는 내용물과 육즙이 있어요.
또한 페스츄리 특성상 결로 찢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페스츄리가 결로 찢어지면 그때 내용물이 우수수 떨어져요. 삼각형 솜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보통 아랫쪽 두 꼭지점을 쥐고 한 꼭지점부터 먹기 시작해서 밑변으로 가며 먹지만, 반대로 역삼각형 형태로 들고 먹으면 결대로 찢어져서 내용물 우수수 떨어지는 일을 많이 방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찐빵 형태 탄드르 솜사는 어디를 쥐고 먹어도 그게 그거라서 결 보고 결을 가로로 향하게 하고 세워서 먹는 거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어요. 솜사를 이렇게 절반으로 잘라버리면 결이 찢어질 때 내용물이 와르르 쏟아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솜사를 반으로 자른 후 먹는 걸 상당히 안 좋아해요. 한 개만 속을 사진 찍으려고 반으로 갈랐고, 다른 하나는 안 자르고 그냥 먹었어요.
참고로 솜사는 누구는 솜사라고 하고 누구는 삼사라고 해요. 일단 대중적으로는 솜사라고 해요. 삼사라고 해도 되지만, 삼사라고는 잘 안 해요. 솜사를 삼사라고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o 발음은 벌린 오 발음이에요. 아래아 발음과 비슷해요. 단, 우즈베크어 o 발음은 원순모음화 되어서 a 모음으로 가는 일은 거의 없어요. '어'와 '오'의 중간쯤 되는 발음이에요. 이 모음의 발음이 들어보면 '어'에 가깝게 가는 경우가 있고, '오'에 가깝게 가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섬사'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편하게 글자 그대로 읽어서 솜사라고 해요.
두 번째는 이 음식의 러시아어 이름이 самса 삼사에요. 그래서 러시아어를 사용하거나 러시아어를 공부한 사람들이 주로 삼사라고 해요. 그런데 꼭 러시아어를 공부한 사람들만 삼사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러시아어에서는 확시히 삼사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삼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솜사는 매우 맛있었어요. 먼저 겉은 바삭했어요. 아랫쪽은 육즙 때문에 바삭한 맛이 없고 부드럽지만 윗쪽 껍질은 바삭했어요.
바삭한 껍질을 베어물면 안에서 고소한 향이 훅 올라왔어요. 이 고소한 향은 양고기 향이었어요. 양고기에 커민 같은 향신료가 섞여 있는 향이었어요. 향과 함께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속에 들어 있는 고기는 약간 단맛이 있었어요. 양파가 함께 들어 있었기 때문에 고기에 양파의 단맛이 더해져 있었어요. 양파는 식감에서는 그렇게 존재감이 없었어요. 고기가 달콤하게 화장하기 위해 들어간 재료였어요.
솜사의 속은 약간 짭짤했어요. 다른 것 없이 솜사만 먹어도 간 자체는 매우 잘 되어 있었어요. 소금간이 잘 되어 있고 양파의 단맛도 섞여 있었기 때문에 속에 들어 있는 고기만 먹어도 매우 맛있는 맛이었어요. 대부분은 페스츄리와 함께 먹었지만 접시에 떨어뜨린 고깃조각은 포크를 이용해서 먹었어요. 이때 솜사 속에 들어 있는 고기만 먹어도 매우 맛있어서 좋았어요.
솜사 자체만 먹어도 매우 맛있는데 당근 김치와 같이 먹으면 더욱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솜사는 맛있기는 하지만 은근히 기름져요. 그리고 향이 약하지 않아요. 그런데 당근김치와 함께 먹으면 당근김치의 새콤한 맛이 솜사의 느끼한 맛을 잡아줬어요. 그리고 식감에서도 가볍게 오독오독 씹히는 당근 식감이 더해져서 더 재미있어졌어요. 그리고 야채와 함께 먹는다는 정신적인 만족감도 더해줬구요. 맛 자체도 매우 잘 어울리는데 야채를 더 먹는다는 생각에 왠지 더 건강하게 먹는 기분이 들었어요.
참고로 당근김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주문 금액이 어느 정도 되면 서비스로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는 당근김치를 서비스로 주는 일이 별로 없어요. 당근 김치는 우즈베크인 음식 문화에 녹아들어갔지만, 기본적으로 고려인 음식이거든요.
솜사는 속에 고기가 매우 많이 들어 있어서 열량만 본다면 1개만 먹어도 식사로 충분할 거 같았어요. 양까지 고려하면 2개가 적당하구요. 3개부터는 만족도가 많이 내려가요. 예전 우즈베키스탄에서 먹을 때나 지금이나 솜사는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딱 2개가 좋아요.
솜사를 잘 먹었어요. 여기는 간간이 가니까 가면 또 솜사를 사먹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