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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후기

좀좀이 2025. 8.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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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시작된 모던샤브하우스 육수에 대한 외도.

 

외도라고 하니까 뭔가 이상한데 외도라고 해도 되긴 할 거에요. 그만큼 모던샤브하우스 갈 때마다 버섯 육수만 먹고 오니까요. 이건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 그 정점에서 식사를 끝내야 하는 것 때문에 버섯 육수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모던샤브하우스에서 시간 부족해서 정점에서 수저를 놓는다는 게 아니에요. 버섯 육수에 버섯과 고기를 넣어 익혀 먹을 수록 육수 맛은 더욱 깊고 진해지는데 저도 사람인 이상 먹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배터지게 먹고 도저히 못 먹을 지경이 되었을 때 육수는 맛이 정점이에요.

 

이 때문에 버섯 육수를 결국 또 먹어요. 끝날 수 없어요. 그래서 이왕 한 번 버섯 육수의 마수에서 벗어나서 스키야키를 먹었으니 다른 육수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른 육수 잘 먹어?'

 

어쩌면 이것이 저만의 특징일 수도 있어요. 모던샤브하우스 가보면 모든 사람이 다 버섯 육수를 먹는 건 아니에요. 다른 육수로 선택해서 먹는 사람들도 많아요. 다른 육수들도 인기가 꽤 좋아요.

 

중요한 것은 다음에 어떤 육수를 먹어볼지였어요. 그런데 저와 친구는 모던샤브하우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육수 선택에 약간의 제약이 있었어요. 둘 다 긴 시간 동안 배터지게 먹을 수 있어서 모던샤브하우스를 좋아해요. 맛도 중요하지만 시간과 양도 매우 중요해요. 그리고 친구가 매운 것은 잘 못 먹어요. 이러면 맛을 강하거나 매운 건 조금 피해야 해요. 맛이 강하면 물려버리고, 매운 건 친구가 잘 못 먹으니까요. 둘 다 만끽하려면 안 매우면서 맛도 그렇게까지 자극적이지는 않은 것을 골라야 했어요. 이 조건에 부합하는 육수는 대표적으로 버섯 육수가 있어요. 이러니 또 버섯 육수. 벗어날 수가 없다니까요. 그 다음에는 스키야키에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도 맛있대!"

 

친구가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도 맛있다고 했어요. 토마토 육수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솔깃해졌어요.

 

토마토 육수는 예전에 한 번 훠궈에서 먹어봤다

 

토마토 육수를 단 한 번도 안 먹어본 건 아니에요. 딱 한 번인가 두 번 먹어봤어요. 예전에 훠궈 무한리필 식당 중 토마토 육수가 있는 곳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먹어봤어요. 토마토 육수는 색은 시뻘건데 안 매워요. 그리고 이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에요.

 

"다음에 토마토 육수 먹어볼까?"

 

모던샤브하우스에서 토마토 육수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친구와 대화하면서 후기를 찾아봤어요.

 

"이건 후식이 진짜 맛있대."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후기들을 쭉 보니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었어요. 모던샤브하우스는 샤브샤브를 다 먹으면 후식을 만들어줘요. 아마 공식적으로는 식사를 만들어준다고 할 거에요. 하지만 어차피 샤브샤브로 배부르게 먹고 나서 먹는 거라서 식사보다는 후식에 가까워요. 이 샤브샤스 다음에 직원분들이 만들어주는 식사 메뉴를 보면,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는 치즈 토마토 파스타였어요.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했어요. 아주 극찬하고 있었어요.

 

"파스타가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지?"

 

상당히 궁금해졌어요. 한결같이 치즈 토마토 파스타가 아주 예술이라고 평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의견이 단합되기도 쉽지 않아요. 사람 입맛이라는 게 제각각이고, 자기 입에 맛 없었다면 맛 없는 거니까요. 그러니 치즈 토마토 파스타도 평이 갈릴 만 한데 이것은 모두가 정말로 맛있다고 평가하고 있었어요.

 

샤브샤브 이후 제공되는 식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자 더욱 궁금해졌어요. 버섯 육수 이후에 제공되는 트러플 리조또도 상당히 맛있는데, 대체 토마토 육수에서 제공되는 치즈 토마토 파스타는 얼마나 맛있길래 극찬하고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버섯 육수는 워낙 많이 선택되는 육수이자 모던샤브하우스에서 가장 기본적인 육수에요. 그러니 이 육수 뒤에 이어지는 트러플 리조또를 먹은 사람도 똑같이 많을 거고, 이걸 먹어본 사람들 중에서 토마토 육수를 먹은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거였어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맛있다는 거였어요.

 

친구와 다음에 모던샤브하우스 갈 때는 토마토 육수로 먹기로 했어요. 그리고 때가 되었어요. 친구와 모던샤브하우스로 갔어요. 토마토 육수를 주문했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토마토 육수를 주문하자 처음부터 이렇게 팟 안에 커다란 얼은 토마토가 하나 들어 있었어요.

 

미리 이야기하자면,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를 주문하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렇게 팟 안에 커다란 토마토만 놓여 있는 사진을 찍는 게 좋아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또한 팟은 깊이가 깊어요. 그래서 재료를 넣었을 때 사진 찍기 위해 예쁘게 모양 잡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에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팟 안에 넣은 재료들이 둥실둥실 떠다니며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모양이 전혀 안 잡혀요. 처음 끓기 전에 재빨리 예쁘게 재료를 넣고 사진을 찍으려 해도 팟이 깊어서 재료가 다 떠있으니 예쁜 모양도 안 나와요. 저도 모던샤브하우스에서 몇 번 해보려다가 이건 깔끔히 포기했어요.

 

사족으로 모던샤브하우스에서 사진 예쁘게 찍기 좋은 건 스키야키에요. 스키야키는 불을 낮춰서 팔팔 끓지 않게 만든 후에 전용 냄비 바닥이 평평하고 깊이가 얕아서 아래에 표고 버섯 같은 거 몇 조각 깔고 그 위에 재료 올리면 예쁜 모양이 아주 쉽게 잡히거든요.

 

샤브샤브 무한리필 맛집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보기만 해도 무지 매워보이는데 하나도 안 매움

맵찔이도 먹는 맛입니다

 

토마토 육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시뻘건데 하나도 안 맵다는 점이에요. 생긴 것만 보면 불지옥인데 맛은 하나도 안 매워요. 식당에 따라 토마토 육수에 매콤한 맛을 살짝 가미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는 매운 맛이 하나도 안 가미되어 있어요.

 

생긴 건 지옥의 불바다 마그마에 차갑게 타오르는 토마토 산이 솟아 올라와 있는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안 맵고 색만 빨간 육수에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후기

 

처음 나온 야채를 신나게 쏟아부었어요. 이렇게 보니까 김치 육수처럼 생겼어요. 하지만 엄연히 토마토 육수에요.

 

모던샤브하우스에서 토마토 육수를 먹을 때 알아야 할 점이 있어요. 처음에 제공된 토마토는 먹지 않아요. 이것은 마지막까지 가만히 놔뒀다가 맨 마지막 식사 타임에 치즈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 때 으깨서 재료로 사용되요. 그러니 토마토는 안 건드리는 게 좋아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는 끓기 시작하면서 새콤한 향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야채가 다 익었어요. 친구와 야채를 먹기 시작했어요.

 

"맛있기는 한데 좀 어려운데?"

"응. 그러니까. 신맛이 조금 어렵다."

 

친구와 서로를 바라봤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에 야채부터 다 쏟아부은 후 야채를 먹었는데 신맛이 팍 튀었어요. 신맛은 화가 날까 말까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사람 기분으로 비유하자면 화가 나기 직전의 화가 안 난 상태에 비슷한 신맛이었어요. 신맛이 쿡 찌르는데 신맛이 아주 확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공격적인 신맛이었어요. 머리카락을 거꾸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줬을 때의 감정 같은 신맛이라고 보면 될 거에요.

 

후기에서 토마토 육수에 대한 평이 바로 이 신맛에서 갈리고 있었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의 신맛은 김치 및 김치찌개에서 느껴지는 신맛과는 종류가 달랐어요. 신맛 종류 자체가 다르다는 말은 표현이 틀렸을 수 있어요. 신맛이야 혓바닥이 느끼는 자극이니까요. 그러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신맛을 둘러싼 향과 신맛의 조합이 한국 음식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어요. 토마토 파스타야 흔하지만, 토마토 파스타가 신맛이 탁 튀지는 않으니까요. 모던샤브하우스의 토마토 육수 신맛은 계속 뿅뿅 튀어오르는 신맛이었어요. 그러니까 신맛이 진짜로 튀었어요.

 

'이건 태국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한국화된 서양 요리에서 느끼는 신맛과 다른 맛의 조합보다 신맛이 더 튀었기 때문에 이런 쪽이라면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맛이었어요. 이런 신맛이 익숙하다면 매우 좋아할 맛인데 그렇지 않다면 조금 이질적일 거였어요.

 

야채를 다 건져먹었어요. 육수에 고기를 집어넣었어요.

 

"신맛 좀 잡혔다!"

 

육수에 고기를 넣고 끓이자 신맛이 살짝 잡혔어요. 야채를 넣었을 때는 신맛이 하나도 안 잡히고 있었는데 고기를 넣자 신맛이 약간 잡혔어요. 그래서 고기를 넣자 맛이 더 좋아졌어요.

 

고기가 참 잘 들어갑니다

고기 킬러용 육수

 

신맛 때문에 고기의 느끼한 맛이 완전히 잡혔어요. 고기가 아주 깔끔한 맛 고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신맛이 독특하다고 생각하며 먹는데 고기는 무지 많이 먹었어요. 고기를 매우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실제로 얼마나 주문해서 먹었는지 보고 엄청 깜짝 놀랐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는 고기와 꽤 잘 어울리는 육수였어요. 고기 많이 먹고 싶다면, 고기만 조지고 싶다면 특수 능력을 주는 아이템 수준이었어요. 대신 야채와의 조합은 분명히 호불호 갈릴 맛이었어요. 야채는 애초에 신맛과의 조합이 그렇게 잘 어울리지 않아요. 야채, 과일이 익어가면서 쓴맛과 신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이에요. 즉, 인간은 취향 문제 이전에 생존 본능적으로 야채와 신맛 조합을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아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와 안 어울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건 분명히 호불호가 있을 맛이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토마토 감칠맛에 신맛이 포인트라서 상당히 좋아하겠지만, 이게 안 익숙한 사람이라면 어색할 거였어요.

 

저와 친구는 이날 고기를 진짜 많이 먹었어요. 많이 먹는 줄도 모르고 많이 먹었어요. 야채를 평소보다 적게 먹고 고기를 많이 먹은 것도 있지만, 토마토 육수는 고기를 정말 물처럼 쭉쭉 들어가게 만드는 육수였어요. 위에서 이야기했듯 고기와는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소스는 간장 소스보다는 참깨 소스가 더 잘 어울렸어요. 신맛을 강화하고 싶다면 간장 소스, 신맛을 약화시키고 싶다면 참깨 소스였어요.

 

고기를 진짜 엄청 많이 먹었어요. 대망의 치즈 토마토 파스타를 먹을 차례가 왔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치즈 토마토 파스타

 

직원분께서 육수를 떠내고 남은 토마토를 으깨었어요. 그리고 면을 비벼서 끓였어요. 다 완성된 후에 치즈를 수북히 올려주셨어요.

 

"대체 맛이 어떻길래 사람들이 열광하지?"

 

샤브샤브 맛집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 치즈 토마토 파스타

 

매우 궁금해하며 먹기 시작했어요.

 

"우와, 진짜 맛있어!"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의 식사 메뉴인 치즈 토마토 파스타는 정말로 매우 맛있었어요.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보다도 훨씬 더 맛있었어요. 이것과 맞먹는 파스타는 손가락으로 꼽아야 할 정도였어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의 식사 메뉴인 치즈 토마토 파스타는 감칠맛이 매우 좋았고 치즈 고소한 맛이 더해져 있었어요. 여기에 새콤한 맛도 아주 예쁜 맛이었어요. 새콤한 맛이 인형뽑기에서 인형 뽑았을 때의 기분 같은 맛이었어요. 그러니까 강하지는 않은데 나름대로 짜릿한 느낌이었어요. 신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화려함을 만들고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며 서로를 껴안고 달콤하게 키스할 때의 감정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이러니 사람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것만 별개의 메뉴로 팔아도 대호황일 맛이었어요.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데 너무 맛있었어요. 샤브샤브 다 먹은 후 제공되는 식사는 리필이 안 되는 게 참 슬펐어요.

 

'하긴, 당연히 맛있지.'

 

이것은 대체 왜 이렇게 맛있는가? 나름대로 혼자 생각하며 분석해봤어요. 먼저 토마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육수를 가득 머금어요. 여기에 모던샤브하우스에서 치즈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줄 때 육수를 매우 많이 퍼내기는 하지만, 팟 자체를 바꾸지는 않아요. 팟을 들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 비우고 만드는 것도 아니구요. 토마토도 그대로 쓰구요.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 육수 상태는 그냥 육수가 아니에요. 무수히 많은 고기와 야채가 풍덩 빠져서 익은 육수에요. 건져먹는 과정 없이 순수하게 최후의 육수만 생각해서 보면 이건 웬만한 고급 식당도 엄두 못 낼 육수에요. 육수를 아무리 많이 떠낸 후에 파스타를 만든다고 해도 토마토가 머금고 있는 육수가 있구요. 이러니 맛이 없을 리가 없죠.

 

친구도 먹더니 열광했어요. 정말 엄청나게 맛있는 파스타였어요. 버섯 육수의 트러플 리조또와 비교해도 이게 더 근소하게 우위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나중에 만원 더 내고 토마토 육수로 교체한 후에 파스타만 먹어?"

 

혼자 중얼거리며 깔깔 웃었어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요. 모던샤브하우스는 중간에 육수를 교체할 수 있어요. 육수 교체 비용은 만원이에요. 그러니 일단 다른 육수 먹다가 마지막에 토마토 육수로 교체해서 딱히 뭐 안 먹고 바로 식사인 치즈 토마토 파스타만 먹어도 될 거에요. 그런데 진짜 이렇게 만원 추가로 내고 먹고 싶은 맛이기는 했어요. 이 치즈 토마토 파스타 때문에 토마토 육수 선택해서 먹는다고 해도 될 정도였구요.

 

모던샤브하우스 토마토 육수는 참 재미있는 육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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