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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추천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좀좀이 2025. 7.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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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서울 맛집은 서울 명동에 있는 위구르 식당인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이에요.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은 위구르인들이 운영하고 요리하는 위구르 음식 맛집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위구르 음식 전문점이고, 유일한 위구르 식당이에요.

 

발단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학교 8학년 우즈베크어 교과서 리뷰를 다 쓴 후였어요. 이책은 제가 2012년에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다 본 책이었어요. 그렇지만 여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다른 블로그에 그때 공부한 것을 다 올렸어요. 원래대로라면 예전에 다 올려야 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계속 미루고 밀리다 보니 이제서야 다른 블로그에 다 올렸어요.

 

"기념으로 중앙아시아 음식이나 먹을까?"

 

무수히 많은 인생의 숙제 중 하나를 끝냈어요. 아직도 인생의 숙제가 까마득히 많이 남아 있지만, 하나 끝내기는 끝냈으니 뭔가 기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중앙아시아 음식을 먹고 싶어졌어요.

 

"우리나라에 우즈베키스탄 식당 말고 다른 게 있나?"

 

한국에서 중앙아시아 음식은 모두 우즈베키스탄 식당에 흡수되어 있어요. 보다 넓게 보면 러시아 음식까지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전부 다 흡수했다고 봐도 되요. 이게 한국 외식 문화 및 음식 문화에서 나타나는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에요.

 

이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한국에 체류중인 우즈베키스탄인은 한국 체류 외국인 전체에서 5위에요. 재한 외국인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이 총 10만명 정도이고, 이 중에서 약 60~70%가 우즈베크인으로 추산되요. 이들의 한국 유입 역사는 1990년대 소련 붕괴부터 시작해요. 이 당시 한국 정부는 고려인의 한국 정착 정책을 펼쳤고, 이때 여러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입국해서 정착했어요. 이렇게 고려인들이 한국에 정착하고 자기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자 중앙아시아의 여러 튀르크인들이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한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어요.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들과 우즈베크인의 사이는 좋은 편이에요. 스탈린 시절에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을 때 카자흐스탄의 카자흐인,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베크인들이 고려인의 생존과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그리고 이후 이들을 포용하면서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고려인이 한국에 들어와서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자 우즈베크인들도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많이 유입되었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처럼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오자 고려인들 따라서 우즈베크인들도 같이 많이 왔어요.

 

이렇게 우즈베크인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식당은 어느 정도 수요가 확보되어 있어요. 우즈베크인 유학생, 우즈베크인 노동자 등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까요. 여기에 중요한 점은 여러 중앙아시아 민족 중 우즈베크인이 운영하는 동대문의 사마르칸트 (공식 명칭 사마리칸트)가 초기에 크게 성공했다는 점이에요.

 

서울 동대문 사마르칸트 식당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러시아 음식 수요까지 확보했고, 매우 유명해지자 여기저기에서 중앙아시아, 러시아 식당은 다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소개하기 시작했어요. 우즈베크인들 중 요식업에 자리잡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구요. 또한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식당들이 메뉴에 러시아 음식, 카자흐스탄 음식, 키르기스스탄 음식을 몇 종류 추가해서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의 여러 민족을 고객으로 흡수했어요.

 

게다가 서울 동대문 사마르칸트 식당이 유명해졌고 우즈베키스탄은 우리나라와 엮이는 일이 꽤 있었어요. 우즈베크인을 절대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조차 월드컵 지역 예선 뉴스 보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는 일이 몇 차례 있다 보니 '우즈베키스탄'이라는 국명을 꽤 접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에서 아주 독보적으로 인지도를 갖게 되었어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인식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에 가까워졌어요.

 

한때 러시아 식당, 카자흐스탄 식당, 키르기스스탄 식당 등도 있었지만, 현재 서울에는 카자흐스탄 식당, 키르기스스탄 식당은 중앙아시아 식당 또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고 홍보하고 있고, 러시아 식당은 있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없어요.

 

서울에 카자흐스탄 음식, 키르기스스탄 음식을 파는 식당이 없지는 않을 거에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것들 모두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팔고 있을 거라는 거에요. 자신들이 분류를 중앙아시아 식당이라고 해도 먹고 리뷰 쓰는 사람들 대부분 - 실상 전부가 우즈베키스탄 음식이라고 쓰고 있으니까요. 이게 진짜에요. 그래서 이들 민족 음식은 그냥 검색으로는 찾기 극히 어려워요. 어떤 음식들이 카자흐스탄 음식이고 키르기스스탄 음식이고 우즈베키스탄 음식인지 안 후에 메뉴를 들여다봐야 해요. 게다가 우즈베크인들이 우즈베키스탄 식당 운영하면서 카자흐인 음식, 키르기스인 음식을 메뉴에 몇 개 추가해놓은 경우도 꽤 있어요. 우즈베키스탄에도 카자흐인, 키르기스인들이 있고, 대표적으로 베쉬바르막 бешбармақ 은 카자흐인 음식인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요.

 

네이버 지도에서 서울의 카자흐스탄 식당, 키르기스스탄 식당을 검색해봤어요. 당연히 있을 리 없었어요.

 

"그럼 그렇지."

 

한국 음식 문화에서 이게 바뀌었을 리 없었어요. 한국 체류 외국인들 중 카자흐인, 키르기스인이 우즈베크인만큼 많아지고 이들 중 성공하는 식당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아마 상당히 어려울 거에요. 아니,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어요. 당장 한국에서의 남아시아 식당을 보면 이쪽은 아무리 파키스탄 사람,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많아도 현재까지도 인도-네팔 식당으로 굳어져 있으니까요.

 

"위구르는 당연히 없겠지."

 

네이버 지도에서 위구르 식당을 검색해봤어요.

 

"뭐야? 이거 진짜야?"

 

딱 한 곳 나왔어요. 완전히 에상 밖이었어요. 카자흐스탄 식당, 키르기스스탄 식당도 없고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대한민국 전역의 중앙아시아 식당계를 통일했는데 위구르 식당이 한 곳 있었어요. 바로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이었어요.

 

"위구르가 있네?"

 

한국에 위구르인은 매우 극소수에요. 정말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중앙아시아의 튀르크 민족들은 한국과 이들을 이어주는 '고려인'이라는 직접적인 매개체가 있었어요. 반면 위구르인들은 중국 조선족과 별 연관이 없어요. 중국에서도 동쪽과 서쪽 끝에 위치해서 지리적으로 완전히 멀기 때문에 엮일 일도 없어요. 위구르인과 한국 사이에 매개체 역할을 해줄 민족도 없구요. 중국 한족 따라 들어오거나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크인 따라 들어와야 하니까요.

 

"명동? 이거 진짜 맞아?"

 

더 놀라운 것은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이 명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었어요. 서울의 수많은 곳에서 명동 - 그것도 서울 중구 명동8가길 48이었어요. 이곳 위치는 명동성당 뒷편이에요.

 

"여기 뭐야? 엄청 궁금한데?"

 

서울에 한국에 매우 적은 위구르인들의 음식을 다루는 위구르 식당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위치가 명동이었어요. 명동역 10번출구 근처였어요. 그래서 더 놀라웠어요. 전혀 기대할 수 없을 만한 곳에 전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한 위구르 식당이 있었어요.

 

네이버 지도에서 서울 명동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메뉴를 봤어요.

 

"진짜 위구르 음식인데?"

 

사진을 보니 진짜 위구르 음식이었어요.

 

"가봐야겠다!"

 

만약 진짜 위구르 식당이라면 한국 최초의 위구르 식당이었어요. 과거에 위구르 음식을 취급하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위구르 음식 전문점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위구르 음식 메뉴가 몇 개 있는 우즈베키스탄 음식 전문점이었어요.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만약 여기가 진짜 위구르 음식 전문점이 맞다면 현재 유일한 위구르 음식 전문점이었어요.

 

밖은 폭염이라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어요. 그러나 명동으로 갔어요. 이건 아무리 밖이 불가마라고 해도 참을 수 없었어요.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만약 정말 위구르 음식이라면 2016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및 중국 횡단 여행 이후 처음으로 먹는 위구르 음식이었어요.

 

명동역 10번 출구에 도착했어요. 10번출구 나오자마자 뒤돌아서서 세븐일레븐 옆 작은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골목길을 통과해서 명동8가길로 들어갔어요. 지도를 보며 서울 명동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을 찾았어요. 명동8가길 48로 갔어요.

 

명동 맛집

 

건물 입구 윗쪽에 이렇게 위구르 음식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어요.

 

'오늘은 입간판 안 세워놨네?'

 

네이버 지도에는 입간판이 서 있었어요. 그러나 제가 간 날에는 입간판이 안 서 있었어요.

 

서울 명동 맛집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건물 안내에 3층에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이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복도 끝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어요. 엘리베이터 문에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스티커가 크게 붙어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3층으로 갔어요.

 

위구르 요리 전문점

 

"진짜네?"

 

엘리베이터 3층 문이 열리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진짜 위구르 식당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제가 간 시각은 완전히 식사 시간이 아닌 오후 3시 다 되었을 때였어요. 입구 쪽에는 주방이 있었어요. 주방에는 위구르인들이 있었어요. 위구르 음식을 흉내니는 식당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위구르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었어요.

 

서울 명동 추천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입구 쪽에 메뉴판이 있어서 메뉴를 들고 왔어요.

 

서울 명동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메뉴는 아래와 같았어요.

 

위구르인 음식

 

위구르 음식

 

한국 위구르인 식당

 

서울 명동 맛집 위구르인 식당

 

서울 명동 맛집 위구르인 식당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서울 명동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서울 명동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 메뉴판에는 위구르어는 적혀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위구르 음식이 맞았어요.

 

메뉴판에 위구르어가 없는 것은 아쉬웠어요. 위구르어가 적혀 있다면 더 특색있고 메뉴판만 봐도 위구르 느낌이 확 날 거였어요. 아랍문자를 토대로 만든 위구르 문자가 적혀 있다면 보다 위구르 식당이라는 느낌이 날 텐데 그건 없었어요.

 

'쌀과 캡슐 뭐야?'

 

보고 속으로 웃었어요.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 가보면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쌀은 米饭을 번역기 돌렸더니 그렇게 나왔을 거에요. 위구르 전통 빵인 난 Nan نان 역시 维吾尔族囊 를 구글 번역기에 돌리면 위구르 캡슐이라고 나와요.

 

"뭐 주문하지?"

 

위구르 음식은 중국에서는 미식으로 꽤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잘 알려진 편이 아니에요.

 

"혼자 오면 이게 문제야."

 

두 명이 오면 널널하게 여러 개 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혼자 오면 항상 이게 문제에요. 저 혼자 아무리 많이 먹어도 세 종류까지 밖에 못 먹어요. 두 종류까지는 그냥 먹을 수 있고, 세 종류는 어떤 음식인지에 따라 달라요.

 

그런데 위구르 음식 중 특히 유명하고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가장 먼저 위구르 음식은 면요리가 상당히 유명해요. 위구르 음식에서 면 요리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먹어야 해요. 그런데 이 면요리도 한두 종류가 아니에요.

 

그리고 중국인들에게도 꽤 알려진 음식인 따판지가 있어요. 중국어로는 大盘鸡 라고 해요. 이것도 위구르 음식에서 상당히 유명한 음식이에요.

 

'따판지는 분명히 혼자 먹기 버거울 건데.'

 

가격 문제가 아니라 양이 문제였어요. 혼자서 따판지 하나 다 먹으면 분명히 많을 거였어요. 우즈베키스탄 식당 갈 때는 많이 시키면 기름밥인 오쉬, 여기에 수프인 쇼르바, 이와 더불어서 케밥이나 솜사 추가하는 정도였어요. 솜사나 케밥이야 양 자체는 별로 안 많아요. 열량은 높지만 양은 안 많기 때문에 저 혼자서 이렇게 시켜도 다 먹어요. 그런데 따판지는 아니었어요. 따판지는 진짜 많아요.

 

'따판지 안 시키기도 애매하고 시키자니 많고...'

 

기껏 멀리 의정부에서 명동까지 일부러 위구르 음식 먹으러 왔어요. 그런데 따판지를 많다고 빼자니 너무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따판지를 시키면 분명히 많을 거였어요. 무난히 케밥 시키고 따판지는 나중에 다시 왔을 때 시키든가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먹고 싶은 건 먹어봐야 했어요. 애초에 이 목적으로 온 거였구요.

 

계속 따판지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어요. 직원분이 왔어요.

 

"따판지 많죠?"

"예, 많아요. 남으면 포장해드릴께요."

 

위구르인 직원분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셨어요. 제가 따판지 때문에 고민하자 따판지가 많으면 남은 것을 포장해주겠다고 했어요.

 

"예, 그러면 폴로, 코부르마 라그만, 따판지 주세요."

"주문은 이거 찍고 주문하세요."

 

테이블에는 QR 코드가 있었어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자 홈페이지로 연결되었어요. 거기에서 주문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홈페이지는 주문만 하고, 결제는 나갈 때 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결제 시스템이 독특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위구르 요리 - 위구르 기름밥 폴로 Polo پولو

 

이것은 위구르 기름밥인 폴로 Polo پولو 에요. 메뉴에는 维吾尔族羊肉抓饭 / 위구르 양고기 필라프 라고 나와 있어요. 이 음식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통 오쉬, 필라프라고 해요. 이게 위구르어에서만 '폴로'라고 불러요.

 

가격은 15000원이었어요.

 

폴로는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맛은 볶음밥과 비슷했어요. 볶음밥에 당근이 들어가서 당근의 단맛이 가볍게 더해졌고, 기름의 고소한 맛과 미세하게 단맛이 추가되어 있었어요. 여기에 고기 향도 아주 살짝 더해져 있었구요. 한국인들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실제로 중앙아시아 음식에서 가장 인기 좋은 것이 바로 이 기름밥이에요. 한국 볶음밥과 맛이 유사한 부분이 매우 많아서 한국인들이 친숙하게 먹기 좋거든요.

 

폴로에는 양고기가 올라가 있었고, 병아리콩과 붉은 당근이 들어 있었어요. 그리고 커민이 들어 있었어요. 커민 향은 약한 편이었어요.

 

 

매우 맛있어서 싹싹 다 먹어치웠어요.

 

위구르 요리 - 위구르 볶음면 코르마촙 Qormachop قورماچۆپ

 

이것은 위구르 볶음면인 코르마쵭 Qormachop قورماچۆپ 이에요. 메뉴에는 牛肉干煸炒面 / 쇠고기 육포 볶음면 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 음식 이름의 원어를 해석하면 '볶은 면'이에요. 위구르어에서 면요리는 대체로 라그만 laghman لەغمەن 이라고 해요. 그런데 Qorma laghman قورما لەغمەن 이라고 하면 이게 안 나올 수 있어요. 왜냐하면 라그만은 국물이 있는 라그만이 있고, 재료를 볶아서 면 위에 올려 먹는 라그만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Qorma laghman 이라고 하면 국물 없이 재료를 볶아서 삶은 면 위에 올려먹는 라그만이 나올 수 있어요. 면까지 같이 볶은 건 코르마촙이라고 해야 해요.

 

주방에서 위구르인들이 직접 면발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 음식 면은 이 식당에서 직접 만든 면발이었어요. 면발은 굵은 우동 굵기였어요.

 

가격은 15000원이었어요.

 

먼저 생긴 것은 볶음우동처럼 생겼어요.

 

"역시 위구르는 면 요리야!"

 

이건 정말 매우 맛있었어요. 맛은 짜장면과 차돌 짬뽕과 카레를 섞고, 여기에 다시 중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를 섞은 향이 더해진 향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짜장면 같은 맛인데, 어떻게 보면 아주 약간 차돌 짬뽕 같은 맛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카레 향과 비슷한 향신료 향이 섞여 있었어요. 추가로 중국 음식 특유의 팔각 향 비슷한 향이 섞여 있었구요.

 

아주 약간 차돌 짬뽕 같다고 한 이유는 맛 자체가 비슷해서가 아니라 이 음식이 약간 매콤했기 때문이었어요.

 

이 음식은 맛이 상당히 재미있고 맛있었어요. 팔색조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러 음식의 맛있는 맛만 뽑아와서 섞어놓은 것 같은 맛이었어요. 위구르 음식은 면 요리인 라그만이 유명하고, 특히 볶은 면이 매우 맛있기로 유명해서 일반 라그만이 아니라 牛肉干煸炒面 / 쇠고기 육포 볶음면 - 코르마촙으로 주문했는데 제대로 된 선택이었어요.

 

참고로 이 음식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가지에요. 위키피디아에는 Qormachop قورماچۆپ 으로 나와 있고, 유튜브도 이렇게 찾아야 같은 음식을 찾을 수 있지만, 적당히 다르게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아주 깔끔하게 다 먹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따판지가 나왔어요.

 

위구르 요리 - 위구르 닭도리탕 toho qordaq توخۇ قورداق 따판지 大盘鸡

 

이 음식은 흔히 따판지 大盘鸡 라고 알려져 있어요. 제가 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 갔을 때도 그냥 '따판지'라고 했어요. 이 음식의 위구르어 명칭은 توخۇ قورداق toho qordaq 이에요. 그런데 توخۇ قورۇمىسى toxu qorumisi 라고도 해요.

 

중국어 명칭인 大盘鸡 에서 盘은 큰 접시, 鸡는 닭이에요. 大는 말 그대로 '크다'라는 뜻이구요. 그래서 사이즈에 따라 작은 것은 쭝판지 中盘鸡, 큰 것은 따판지 大盘鸡 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 음식은 위구르 닭도리탕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위구르 음식 중 상당히 많이 알려진 음식이자 대표 음식 중 하나에요.

 

가격은 35000원이었어요.

 

위구르 요리 - 위구르 닭도리탕 toxu qorumisi توخۇ قورۇمىسى 따판지 大盘鸡

 

"역시 이걸 포기하지 않기를 잘 했어!"

 

따판지 크기는 닭도리탕 크기였어요. 찌개 1인분~1.5인분 양을 생각하면 대충 맞을 거에요. 위에서 말했지만, 중국어 따판지에서 음식명은 盘鸡이고, 앞에 붙는 大는 사이즈를 의미해요. 그래서 쭝판지, 따판지 이렇게 사이즈에 따라 달라지는 거구요. 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했을 때 먹었던 것으로 보면 이건 따판지가 아니라 쭝판지였어요. 원래 이 음식은 넓적한 면을 추가해서 먹지만, 저는 혼자서 이미 음식 2개를 먹고 이걸 또 먹는 거라서 면은 생략했어요.

 

이 음식 맛은 딱 '위구르식 닭도리탕'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약간 매콤하고 짭짤헀어요. 여기에 중국 특유의 향신료 - 특히 팔각향이 느껴졌고, 카레 비슷한 향도 느껴졌어요. 여기에 감자, 토마토, 피망 같은 야채들이 들어가서 야채의 은은한 단맛도 더해져 있었어요. 닭도리탕과 가까워서 친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음식 특유의 팔각향이 느껴지고, 특유의 카레 비슷한 향신료 향도 꽤 섞여 있어서 이국적인 맛이기도 했어요. 이 맛은 정확히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경계에서 두 맛이 섞인 맛이라고 표현할 만한 맛이었어요.

 

따판지는 닭고기와 감자까지는 다 먹었어요. 많으면 포장해주겠다고 하셨지만, 의정부까지 들고 가고 싶지 않아서 무리해서 다 먹었어요. 맛있기는 했지만, 이미 폴로와 코르마촙을 먹은 상태에서 먹었기 때문에 토마토, 피망은 남겼어요. 그리고 넓적한 면은 아예 추가할 엄두가 안 났구요. 이게 원래는 두 명이 주문해서 면 추가해서 먹는 음식인데 다른 음식 두 종류를 먹은 후에 바로 또 혼자 다 먹으려고 하니 무리였어요.

 

"진짜 위구르 맛이다!"

 

서울 명동 위구르 음식 맛집 Das'Han 위구르 레스토랑은 정말로 상당한 맛집이었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할 때 먹은 음식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그때 여러 식당을 갔고, 위구르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들도 갔는데 그 식당들 음식들에 비해서도 매우 맛있는 편이었어요. 위구르 지역 맛집이라고 해도 될 수준으로 매우 맛있었어요.

 

게다가 위구르 음식 특징이 모두 제대로 살아 있었어요. 위구르 요리와 우즈베크 요리는 기본은 비슷하지만 맛이 상당히 달라요. 위구르 음식은 향신료, 그리고 특히 고춧가루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용해요. 우즈베크 음식은 향신료는 요리사 취향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고춧가루만큼은 정말 잘 안 써요. 이 점이 결정적으로 상당히 다른 점이에요. 위구르 요리들은 고춧가루 매운맛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우즈베크 요리들은 매운맛 만나기 매우 어려워요.

 

"여기는 진짜 제대로 위구르 요리 하는 곳이다."

 

먹고 나오면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위구르 요리 전문 식당인데 위구르인들이 요리하고, 위구르 음식의 특징을 제대로 살린 맛을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한국인들도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여기는 일부러라도 또 갈 거에요. 상당히 맛있었고, 정말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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