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좀좀이 2025. 7. 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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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에요.

 

"과자 사러 갔다 와야지."

 

집에서 할 거 하고 있는데 입이 근질근질했어요. 간식으로 뭔가 먹고 싶었어요. 집에 간식으로 먹을 만한 것은 딱히 없었어요. 생라면 부셔먹을 것이 아닌데 간식을 먹고 싶다면 가게 가서 간식거리를 사와야 했어요. 생라면 부셔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잠깐 가게에 가서 간식거리로 먹을 만한 것을 사오기로 했어요. 무난하게 콘칩이나 죠리퐁 같은 것을 사올 생각이었어요.

 

가게로 갔어요. 과자를 쭉 봤어요. 콘칩이나 죠리퐁을 구입할 생각으로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왕 왔으니 어떤 과자가 있는지 한 번 보기로 했어요. 편의점이 아니라 동네 할인마트에 왔기 때문에 당연히 과자 종류는 매우 많이 있었어요. 제가 먹어본 과자도 많고, 안 먹어본 과자도 많이 있었어요. 그렇게 콘칩이나 죠리퐁을 집어들기 전에 어떤 과자가 있는지 한 번 보기나 하자는 생각으로 과자를 쭉 보던 중이었어요.

 

"허니버터칩 있네?"

 

해태 허니버터칩이 있었어요.

 

'우리나라 음식 문화 역사에 지대한 변화를 일으킨 역사적인 과자잖아.'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한국 음식 문화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과자에요. 한국 음식 문화 역사에서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절대 제외할 수 없는 과자에요. 단순히 과자가 아니라 한식 맛 자체를 바꾸는 시발점이 된 과자이거든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2014년에 출시된 과자에요. 막 출시되었을 때는 그냥 그런 과자로 끝나는 줄 알았어요. 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초기에는 구하기 매우 쉬웠어요. 저도 초기에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지만, 당시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곤 했어요. 그 당시에 한국 과자를 먹고 글을 쓰는 것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과자를 잘 사먹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가 갑자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단짠 조합이었는데, 이런 단짠 조합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었어요. 게다가 당시 평을 보면 그냥 단짠이 아니라 강한 단짠이라고 했어요. 단짠 조합이 그 이전에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단맛이면 단맛 중심, 짠맛이면 짠맛 중심이었고, 여기에 아주 미세하게 다른 맛을 추가하는 정도였어요. 단맛과 짠맛 둘 다 강한 디저트는 이 당시에 정말로 아예 없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디저트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온갖 것에 꿀을 발라대기 시작했어요. 감자칩에 강렬한 단맛을 더한다는 개념은 이 당시에 거의 없었어요. 감자칩, 감자튀김은 당연히 짠맛으로 먹는 간식이었어요. 그런데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가 등장하면서 감자칩, 감자튀김에 단맛을 진하게 바르기 시작하더니, 이게 점점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한국 음식 맛에 과도한 설탕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킨 결정적 사건이 바로 백종원씨의 마리텔 출연이에요. 이때 백종원씨는 주로 손쉬운 집밥 관련 레시피를 보여줬는데 여기에서 당시 기준으로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설탕을 마구 부어넣는 장면이 계속 나왔어요. 설탕을 안 넣을 것 같은 음식조차 설탕을 마구 넣는 장면이 공중파를 타고 전국에 퍼졌고, 이 레시피가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이로 인해 한국 음식 맛이 급격히 달아지기 시작했어요. 그 이전에도 한국 음식에 단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오늘날 수준까지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집밥 맛 자체가 달아지면서 집밥보다 맛을 더 강하게 잡아야 하는 식당 음식 맛은 더욱 거침없이 달아졌어요. 게다가 이 당시는 급격히 단맛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어느 정도 넣고, 다른 맛을 얼마나 더 강하게 잡아야하는 지에 대한 감을 잡을 데이터도 부족한 상태였어요. 그러니 음식 맛이 완전히 미쳐돌아갔어요. 제육볶음 같은 건 가뜩이나 서울쪽은 꽤 달게 만들고 있었는데 완전히 제육 설탕 볶음이 되었고,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같은 게 완전히 설탕물 끓인 맛이 될 지경이었어요. 이게 과장이 아니라 그 당시에 실제 일어났던 현상이에요.

 

그러면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전의 맛 트랜드는 어땠냐 하면, 이때는 더 짜고 더 맵게 먹는 게 트랜드였어요. 이게 데이터에서 나오지 않는 맹점이 있어요. 이 시기 즈음 되면 과도한 염분 섭취량을 문제삼으며 국물을 다 먹지 말라는 캠페인이 매우 활발히 벌어졌어요. 그래서 라면 및 찌개, 국밥 국물을 다 안 먹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어요. 2010년대 들어서면서 음식의 국물을 마시지 않고 버리는 것이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어요. 그 이전에는 국물도 거의 다 먹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구요. 맛은 더 짜게 먹더라도 국물을 훨씬 덜 먹으면 염분 섭취량은 줄어들어요. 그리고 건더기 맛이 더 강해져야 하니까 소금을 더 쏟아붓는 것도 당연하구요.

 

즉,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단맛을 온갖 음식에 모두 아주 진하게 팍팍 넣는 유행의 시발점이었고, 이걸 집밥, 식당 음식에 어떤 음식이든 구분없이 모든 음식에 완전히 다 퍼뜨린 건 백종원씨의 마리텔이에요. 왜 2010년대 후반에 음식이 갑자기 달아졌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기억력이 형편없거나 이 이전 시기를 기억하지 못할 만큼 어리다는 증거에요.

 

이후 단맛에 익숙해진 것도 있고, 시간이 흐르며 데이터가 쌓이고 감이 생기면서 단맛의 폭주는 많이 안정화되기는 했지만,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등장 이전의 맛에 비하면 상당히 달아요. 2010년대에 한국 음식맛은 삼양 불닭볶음면 라면과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백종원씨의 마리텔 - 이 셋이 완전히 바꿔버렸어요. 그래서 그 이전의 음식맛과 지금 음식 맛은 상당히 달라요. 과거에 음식맛이 슴슴하다고 하던 충청북도, 강원도 등의 음식맛이 2010년대 단맛 인플레이션 이전의 과거 서울 음식 맛과 비슷해요.

 

나는 이 과자, 단 한 번도 안 먹어봤다

 

그러데 웃긴 건 제가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를 여태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유행이 끝나고 매우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도 안 먹었어요. 제가 직접 안 사먹은 것도 있지만, 남들과 과자 먹을 때 심지어 남들조차 이걸 고른 적도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계속 안 먹고 있었어요.

 

"이번에 먹어봐야지."

 

원래 콘칩이나 죠리퐁을 먹으려고 했지만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을 드디어 사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를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포장지는 예전과 달라져 있었어요. 그러나 배경색이 노란색인 건 똑같았어요.

 

가운데에는 커다랗고 귀여운 벌꿀 캐릭터가 꿀을 들고 있었어요. 양옆에는 작고 귀여운 벌꿀 캐릭터가 미소지으며 가운데에 있는 벌꿀 캐릭터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허니버터칩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포장지 뒷면은 위와 같이 생겼어요.

 

허니버터칩 열량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총 내용량은 100g이에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열량은 540kcal이에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원재료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감자(호주산), 혼합식용유[팜올레인유 (말레이시아산), 고올레산해바라기유{외국산(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해바라기유 토코페롤(혼합형)], 복합조미식품[허니버터맛시즈닝(과당, 설탕, 정제소금(해수(국산)), 탈지분유 (미국산), 버터혼합분말(가공버터(호주산)), 아카시아꿀분말(아카시아벌꿀(국산)), 고메버터(프랑스산]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 대두, 밀,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어요.

 

감자칩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봉지를 뜯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아래와 같이 생겼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어우, 버터 냄새!"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를 뜯자마자 매우 달콤하고 고소한 버터 냄새가 확 터져나왔어요. 향부터 상당히 강했어요. '허니버터칩'이라는 이름답게 버터향이 매우 강하게 나는 과자였어요. 봉지를 뜯었을 때 터져나온 버터 향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 진한 버터향이 느껴졌어요.

 

"많이 들어 있네?"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봉지의 절반 이상이 감자칩으로 채워져 있었어요. 이 정도면 건전한 수준이었어요. 그리고 안에 들어 있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모두 거의 완벽한 상태였어요. 부서져 있거나 깨져 있는 것이 없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과자 한 개가 꽤 컸어요. 제가 고른 것이 운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손바닥만한 것들이 많이 들어 있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큰 게 멀쩡히 잘 들어 있어서 놀랐어요. 이 정도면 감자칩으로써 꽤 괜찮은 과자였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를 먹기 시작했어요.

 

'그때 왜 인기 폭발했는지 알겠다.'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에서 가장 먼저 느껴진 맛은 달콤함이었어요. 꽤 달았어요. 단맛이 날카롭지 않고 뭉툭한 단맛이었어요. 부드러운데 진한 단맛이었어요. 끈적이는 느낌이 있을 것 같지만 끈적이는 느낌은 그렇게 잘 안 느껴지는 단맛이었어요. 단맛을 진하게 매우 잘 발라놨고, 단맛이 확실히 강했어요. 다른 단맛 과자인 맛동산과 비교해도 확실히 달았어요. 초콜렛 들어가지 않은 과자 중에서는 단맛 강도가 확실히 제일 강한 축에 들어가는 과자였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꽤 기름졌어요. 단맛 자체도 강한데 기름기가 꽤 있어서 단맛을 더 달게 만들고 있었어요. 기름이 단맛의 점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단맛과 느끼한 맛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정말로 꿀 발라놓은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고 있었어요. 느끼한 맛은 단맛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 과자에서 아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가 기름지다는 점은 의외의 효과가 하나 있었어요. 이 과자가 딱 적당량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어요. 단맛과 기름진 맛의 조합은 기름진 맛이 단맛을 강화시켜주기는 하지만, 대신에 빨리 물리게 만들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단맛이 강하고 기름진 맛도 강해서 맛은 있지만 많이 먹고 싶은 맛은 아닌데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과자가 딱 끝났어요.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짠맛도 강한 편이었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날과 맞먹게 짭짤했어요. 단맛과 기름진 맛에 짠맛이 약간 덮혀서 짠맛이 덜 느껴질 뿐이지, 이것도 짠맛이 꽤 강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강한 단맛과 강한 짠맛이 격렬하게 춤추는 맛이었어요.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 같은 맛이 아예 없었어요. 달면 달고, 짜면 짠 게 이 과자 등장하기 전까지의 음식맛이었어요. 서울 쪽이 음식을 꽤 달게 만들기는 했지만, 단맛과 짠맛이 서로 격하게 사랑을 나누는 수준으로 단맛을 엄청나게 높이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단순히 단맛과 짠맛이 격하게 사랑을 나누는 게 아니라 우아한 궁전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버터향도 상당히 강하게 집어넣었어요. 그러니 이 당시 음식맛을 떠올려보면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 했어요. 말 그대로 단짠의 신세계를 처음 보여준 맛이니까요.

 

'나중에 또 사먹어야지.'

 

해태 허니버터칩 과자는 꽤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제서야 그 당시에 왜 그렇게 사람들이 난리였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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