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에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2025년 2월 21일에 공차에서 시즌메뉴 신메뉴로 출시한 신메뉴 음료에요.
늦은 밤이었어요. 밤 8시가 넘었을 때였어요. 낮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온 후에 집에 돌아와서 누워서 잠시 쉬고 있었어요. 밖에 나갔다 온 이유는 손가락에 붉은 점 같은 것이 생겨서 피부과에 다녀왔어요. 큰 문제는 아니었고, 병원에서 바로 제거했어요. 대신에 2주일간 환부가 물에 닿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집에서 습윤밴드 잘 갈아주면서 환부 관리 잘 하구요.
손가락 끝부분에 문제가 생긴 거였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 키보드를 치기 매우 불편했어요. 손가락 하나를 사용하지 못 하니까 제대로 글을 쓸 수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하루는 글을 쓰지 않고 그냥 누워서 쉬기로 했어요.
그렇게 얌전히 쉴 걸
당연히 잠이 올 시간이 아니었어요. 원래는 누워서 잠을 조금이라도 자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잘 시간이 아니니 잠이 올 리 없었어요. 누워서 웬만하면 스마트폰을 안 보려고 해요. 하지만 잠은 안 오고 누워서 뒤척이기만 하니 결국 스마트폰을 잡게 되었어요. 스마트폰을 봤어요. 공차에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렸다는 알람이 있었어요.
"공차? 한 번 봐볼까?"
공차 인스타그램에 한 번 들어가서 어떤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지 보기로 했어요. 공차는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이기는 한데 그렇게까지 자주 가지는 않아요. 그리고 공차 역시 안 간 지 조금 되었어요.
공차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어요. 공차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봤어요.
"뭐야? 공차 신메뉴 출시했어?"
두 가지 때문에 놀랐어요. 첫 번째는 공차에서 신메뉴를 출시했다는 것 그 자체였어요. 이건 예상을 벗어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신메뉴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에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두 번째는 바로 이 게시물이 업로드된 시각이었어요. 공차가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린 시각은 고작 2시간 전이었어요. 2시간 전이면 저녁 6시 경이었어요. 공차가 문을 열 때가 아니라 문을 닫을 시각이 가까워진 시각이었어요. 오늘 출시한 음료라면 아침에 오픈할 때 게시물을 올린 것이 아니라 몇 시간 지나면 문을 닫을 준비를 해야 할 때 게시물을 올린 거였어요. 물론 공차 매장들은 대략 밤 10시까지 영업하니까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에서 4시간 정도는 더 영업하겠지만요.
"이건 뭔 일이지? 설마 내일부터 판매 개시라는 건가?"
게시물을 잘 봤어요. 내일부터 판매가 아니었어요. 오늘부터 판매였어요. 그러니까 정말로 판매 개시할 때에 올린 게 아니라 아침부터 낮까지 다 판매한 후 저녁이 되어서야 판매 게시한다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은 거였어요.
게시물을 다시 한 번 잘 봤어요. 이번에 확인할 것은 이번에 공차에서 출시한 신메뉴 음료 그 자체였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이거 전에 출시했던 거 아냐?"
공차에 말차 티라미수 라떼가 없었나?
공차에 말차 음료가 없었다구?
뭔가 이상했어요. 공차에 말차 음료가 없을 리 없었어요. 말차 음료는 상당히 흔한 음료에요. 웬만한 카페에 다 있는 메뉴에요. 오히려 밀크티 메뉴보다 많이 보편화된 메뉴가 바로 말차 메뉴에요. 그런데 공차에 말차 음료가 지금까지 없었다?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어요. 제 기억에 의하면 공차에 말차 음료 메뉴는 분명히 있었어요. 제가 마셔본 기억을 더듬어볼 필요가 없었어요. 당연히 있을 거었거든요.
공차 홈페이지에 들어갔어요. 음료 메뉴를 봤어요.
"말차 티라미수 라떼만 신메뉴네?"
공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말차 티라미수 라떼와 제주 그린 밀크티 - 이렇게 두 종류가 올라와 있었어요. 그렇지만 공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역시나 제주 그린 밀크티는 신메뉴가 아니었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만 신메뉴였어요.
"이거나 마셔보러 가야겠다."
잠은 안 오고 자리에서 누워서 뒤척이기만 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시간을 보낼 바에는 차라리 동네 공차 매장에 가서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나 마시고 오기로 했어요. 옷을 갈아입고 동네 공차 매장으로 갔어요. 무인 주문 기계로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를 주문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주문이 되지 않았어요. 아예 '준비중'으로 되어 있고 선택할 수 없었어요.
"말차 티라미수 라떼 판매 안 하나요?"
"예, 저희 매장은 아직 안 들어왔어요."
아...
괜히 오늘 나온 건가
동네 공차 매장에서는 아직 재료가 안 들어와서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했어요. 이러면 괜히 집에서 나왔어요.
'다른 지점들도 아직 판매 개시 안 했나?'
다른 공차 매장들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한결같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걸어간다면 20~30분은 걸어가야 했어요. 교통이 불편해서 아예 걸어가거나, 대중교통 타고 갈 바에는 걸어가고 말겠다고 하는 곳들이었어요.
집에서 나온 것이 억울했어요. 날도 추운데 괜히 나왔어요. 그냥 다음날 와서 마셔볼 걸 그랬어요. 집에서 나온 게 억울해서 다른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정말 가기 귀찮은 곳에 위치한 공차 매장에서는 판매중이라고 했어요. 여기는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불편해서 무조건 걸어가야 하는 곳이었어요.
"아, 괜히 나왔네!"
그러나 어쩔 수 없었어요. 나왔으니 가야죠. 이왕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마셔보려고 나왔는데요.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멀리까지 걸어갔어요.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불편한 곳이라 어쩔 수 없이 걸어갔어요.
공차 매장에 도착했어요. 공차 매장에 도착하자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를 주문했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아래에는 연두색 말차 밀크티가 깔려 있었어요. 위에는 새하얀 치즈폼이 두껍게 깔려 있었어요. 치즈폼 위에는 연두색 말차 가루가 뿌려져 있었어요.
"이게 지금까지 없었다구? 진짜 의외네."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가 지금까지 없었다는 사실이 정말 의외였어요. 당연히 있을 줄 알았거든요. 말차 밀크티가 있으니 그 위에 치즈폼을 올린 말차 티라미수 라떼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공차에 말차 밀크티는 있었지만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없었어요.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음료에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외관상 특별한 점은 딱히 없었어요. 밀크티 위에 치즈폼이 올라간 티라미수 라떼는 꽤 흔하거든요.
공차 홈페이지에서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에 대해 '쌉싸름한 말차 밀크티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푸딩과 치즈폼을 더해 티라미수의 풍미로 즐기는 시즌 한정 밀크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1회 제공량은 473ml에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열량은 334kcal이에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가격은 5500원이에요.
"이게 신메뉴라니 놀랍네."
당연히 공차에 있을 줄 알았던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공차에 원래부터 있었던 메뉴가 아니라 이번에 출시된 신메뉴라는 사실이 여전히 안 믿겼어요. 그러나 사실은 사실.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먼저 치즈폼부터 빨대로 가볍게 떠서 맛을 보았어요.
"약간 새콤한 맛이 있네?"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에서 맨 위에 올라간 치즈폼은 살짝 새콤한 맛이 있었어요. 새콤한 맛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제가 맛을 잘못 느끼는 것이 아니었어요. 분명히 신맛이 느껴졌어요.
'원래 공차 치즈폼에서 신맛이 느껴졌었나?'
공차에서 치즈폼이 올라간 음료를 마셔본 지 오래되어서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과거 기억을 되짚어봤어요. 왠지 그랬던 것 같기도 했어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기억 속에서 공차 치즈폼 맛에 신맛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이번에는 말차 밀크티만 마셔봤어요. 풋풋한 향기와 함께 가볍게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어요. 공차답게 말차의 싱그러운 맛을 매우 잘 살렸어요.
이제 제가 항상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 하는 대로 모든 것을 섞어서 마실 차례. 치즈폼과 말차를 잘 섞어서 마셨어요.
제주도 여행 가고 싶다!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를 치즈폼과 말차 밀크티를 잘 섞어서 마시자 매우 맛있었어요. 말차 케이크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우유맛 진하고 싱그러운 말차향도 잘 느껴지는 말차 케이크 같은 맛이었어요. 여기에 치즈폼에 있는 새콤한 맛이 아주 미세하게 더해졌어요. 새콤한 맛은 싱그러운 느낌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었고,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었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 바닥에는 마스카포네 푸딩이 펄로 들어가 있었어요. 마스카포네 푸딩은 매우 부드럽게 빨아들여졌어요. 몽글몽글한 꿈 같은 추억을 상징하는 것 같았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을 마시자 갑자기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제주도와 매우 잘 어울렸어요. 제주도다운 맛이라고 소개해도 모두가 납득할 만한 맛이었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에서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마스카포네 푸딩이었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에 들어 있는 마스카포네 푸딩이 입에 들어올 때 동백꽃이 떠올랐어요. 왜 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에서 마스카포네 푸딩이 떠올리게 만드는 이미지는 동백꽃이었어요.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제주도에서는 동백꽃이 흔해요. 저도 제주도 살 때 동백꽃은 매우 흔해서 별로 보기 어려운 꽃이라는 생각 자체를 안 했어요. 그러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동백꽃이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동백꽃은 진한 초록 이파리와 빨간 꽃잎, 그리고 샛노란 술이 어우러진 꽃이에요. 상당히 강렬한 색상 조합이지만 실제 보면 매우 부드러운 이미지에요. 동백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마스카포네 푸딩의 식감에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아오, 제주도 여행 못 가는데!"
2주일간 손가락 하나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니 제주도 여행은 무리. 그런데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를 마시자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이거 먹으러 멀리까지 가며 '괜히 나왔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걸 마시며 제주도 여행 갑자기 마구 가고 싶어져서 괜히 마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만큼 맛있었고, 제주도 이미지와 잘 어울렸어요.
공차 말차 티라미수 라떼는 치즈폼과 말차 밀크티를 섞어서 마시면 새콤한 맛이 살짝 느껴지는 치즈케이크 같은 맛이 나요. 그리고 제주도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맛이기도 했어요. 제주도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어질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