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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 iShares Core S&P Mid-Cap ETF 2021년 6월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1. 6. 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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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돈은 넣어줬는데 문자 메세지는 생략하네?"

 

2021년 6월 17일, 키움증권 증권 계좌로 미국 S&P MidCa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 iShares Core S&P Mid-Cap ETF의 2021년 6월 배당금이 입금되었어요. 그렇지만 문자 메세지는 오지 않았어요.

 

'오늘 배당금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와서 그런가?'

 

블랙록 iShares ETF를 여러 종류 갖고 있어요. 거의 다 1주씩 갖고 있기는 하지만 종류로만 보면 꽤 다양하게 갖고 있어요. 오늘 입금될 분배금이 꽤 여러 개다 보니 키움증권에서 문자 메세지 보내는 걸 아예 생략한 모양이었어요. 전산오류 났거나요. 예전에도 이런 적이 한 번 있었어요. 2020년 추석 연휴는 9월 말부터 10월 초였어요. 그래서 온갖 ETF가 배당금이 다 제때 못 들어오고 연휴 지나서 우루루 지급되었어요. 그때도 이렇게 돈은 들어왔는데 분배금 지급되었다는 메세지는 안 왔었어요.

 

 

미국 S&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 iShares Core S&P Mid-Cap ETF의 2021년 2분기 분배금 분배락일은 6월 10일이었어요. 분배금 지급일은 미국 기준 2021년 6월 16일이었어요. 6월 8일까지 매수한 사람이라면 이번에 분배금을 받았을 거에요.

 

미국 S&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 iShares Core S&P Mid-Cap ETF 2021년 6월 분배금은 1주당 0.74달러에요. 실제 수령하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63센트였어요. 미국에 세금을 11센트 납부했어요. 미국에 아주 모범적으로 세금 꼬박꼬박 잘 납부하고 있어요.

 

 

'미국 중소형주 지수는 없나?'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우량주 지수라고 할 수 있는 KOSPI200 지수, 대형주 지수라고 할 수 있는 KOSPI 종합주가지수, 중소형주 지수라고 할 수 있는 KOSDAQ 지수가 있어요. 미국도 중소형주 지수라면 러셀2000 지수가 있어요. 그런데 러셀2000 ETF는 이미 갖고 있었어요. 게다가 러셀2000 ETF는 종류가 별로 없었어요. 미국도 찾아보면 분명히 중소형주 지수가 있을 거였어요.

 

미국 중소형주 지수에도 투자하자.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중소형주 지수 ETF는 거들떠도 안 봤어요. 러셀2000 ETF가 있다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작년인 2020년에 러셀2000은 영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다 2020년 연말 즈음 되어서 대폭등하기 시작했어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면 11월에 미국 중소형주 ETF를 마구 매입했을 거에요. 아주 팬티까지 다 팔아서라도 매수했을 거에요. 특히 2020년 12월은 달러-원 환율도 형편없이 낮을 때라 최고의 기회였어요. 그러나 미국 중소형주 지수에는 그렇게 관심 없었기 때문에 매수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어요. 존재하는 것 뻔히 알고 있었는데도요.

 

미국 중소형주 지수 ETF도 한 번 봐봐야겠다고 결심한 동기는 아주 시원찮은 이유 때문이었어요.

 

어지간한 미국 대형주 지수 추종 패시브 ETF는 다 1주씩 갖고 있다.

 

남들은 돈 벌려고 주식을 사요. 그러나 저는 수집욕을 만족시키려고 주식을 사요. 보통 Investor 가 되기 위해 ETF를 매수하는데 저는 collector로써 ETF를 매수하고 있었어요. 증권계좌는 어렸을 적 우표 수집책, 전화카드 수집책처럼 다양한 지수 추종 패시브 ETF가 1주씩 꽂혀 있었어요. 여기에 수집품을 하나라도 더 추가하고 싶었어요. 수집책에 새로 수집한 것 끼워넣는 그 맛은 수집가들에게 최고의 순간이에요. 수집책에 수집품을 끼워넣고 처음 감상하는 그 순간이 기쁨의 절정이에요. 돈 벌려고 미국 지수추종 ETF를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수집책에 수집품을 끼워넣고 처음 감상하는 그 순간의 기쁨을 맛보고 싶어서 미국 지수 추종 ETF를 더 매수하고 싶었어요.

 

나는 더 수집하고 싶다.

 

남들은 INVESTOR

나는 COLLECTOR

 

나는 오늘 새로운 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수집하고 싶다.

 

해외 주식 중 최소수수료 조건이 없는 해외 주식은 미국 주식, 일본 주식, 중국 주식이 있어요. 이 중 중국 것은 거들떠보지 않아요. 그런 건 취급 안 해요. 안 사요. 아무리 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이것저것 수집한다고 해도 좀 믿을 만한 나라 것을 모아야죠.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여야 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선진국이어야 수집품의 가치가 있죠. 중국 것은 수집 가치도 투자 가치도 없어요. 뭘 믿고 아주 오랫동안 감상하며 보관하겠어요. 반인륜적 국제 패륜아 세계의 바이러스 중국 공산당에 투자할 바에는 코스닥 개잡주에 묻지마 깜깜이 배팅하는 게 더 나아요. 도박쟁이들이라면 좋아하겠지만 저는 그런 거 싫어해요.

 

최소수수료가 없다는 조건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선진국의 ETF라고 하면 사실 미국 것과 일본 것 밖에 없어요. 이 분야의 최고가 수집품은 아쉽게도 미국 것이 아니라 일본 것이에요. SMBC 닛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OKYO 1330 上場インデックスファンド225 에요. 日興 上場225 ETF는 닛케이225 지수 추종 패시브 ETF에요. 다른 일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닛케이225 지수 추종 패시브 ETF는 전부 1주씩 매매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닛코자산운용 닛케이225 ETF는 기본 매매단위가 10주에요. 일본 닛케이225 ETF는 현재 2만엔 후반~3만엔 초반이에요. 그러니까 닛코자산운용의 日興 上場225 ETF를 매수하려면 10주 단위로 매수해야 하니 최소 30만엔 - 한화 300만원 넘는 돈이 필요해요.

 

'아무리 봐도 닛코 것은 아냐.'

 

일본도 좋은 투자 대상이에요. 저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실증적 연구를 믿어요. 전세계 선진국이 불황을 겪으며 일본 모델을 많이 참고해서 각국 사정에 맞게 약간 변형해 적용중이에요. 즉,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노력이 완전히 망한다면 현재 전세계 선진국의 미래 경제 상황 역시 완전히 끔찍하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일본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요.

 

하지만 단일 종목에 돈 300만원 넘게 박는 건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닛코자산운용 닛케이225 ETF를 매수한다면 덩달아 닛코자산운용 토픽스 ETF도 같이 매수해야 했어요. NIKKO TOPIX ETF인 1308 日興 上場インデックスファンドTOPIX ETF는 주가는 2000엔대 초반이지만 이건 최소 거래단위가 100주에요. 그러니까 TOKYO 1308 Nikko TOPIX Listed ETF는 최소 거래 금액이 200만원이 넘어요. 닛코자산운용의 닛케이225 ETF, 토픽스 ETF를 매수하려면 최소 수량으로 매수해도 벌써 500만원을 가볍게 넘어버려요. 이건 저도 엄청나게 부담스러워요. 아무리 주식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편에 속한다는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라 해도요.

 

뭔가 수집품을 더 늘리고 싶은데 아무리 봐도 닛코자산운용이 운용중인 일본 종합주가지수 ETF는 무리였어요. 이건 정말 나중에 닛코자산운용이 최소 거래단위를 낮추거나, 또는 제가 다른 일본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앞으로 꾸준히 모아서 닛케이225 ETF 10주, 토픽스 ETF 100주가 된다면 그때 매수할 거에요. 일종의 끝판왕 같은 존재에요.

 

미국 대형주 지수 및 전체시장을 추종하는 ETF는 더 모을 것이 안 보였어요. 그렇다면 이제는 미국 중소형주 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찾아봐야 했어요.

 

'미국 중소형주 패시브 ETF 뭐 있지?'

 

일단 미국 중소형주 지수가 뭐가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지수 추종 패시브 ETF를 모으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어요.

 

"S&P400도 있었네?"

 

지금까지 S&P500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S&P 지수는 S&P 500 지수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미국 종합주가지수 중 S&P지수는 S&P500 지수가 가장 유명해요. S&P500 지수는 미국 대형주 지수에요. 그 다음 미국 중형주 지수로 S&P400 지수가 있어요. 여기에 미국 소형주 지수로 S&P600 지수가 있어요. 500+400+600 = 1,500 이에요. 마지막으로 미국 전체 시장 지수인 S&P1500 지수가 있어요.

 

즉, 미국 S&P지수는 총 4종류 있어요.

 

미국 대형주 지수 : S&P500

미국 중형주 지수 : S&P400

미국 소형주 지수 : S&P600

미국 전체시장 지수 : S&P1500

 

"이런 지수 쓰기는 하나?"

 

인터넷을 검색해봤어요. S&P400 미국 중형주 지수, S&P600 미국 소형주 지수 둘 다 꽤 사용하는 지수래요. 단지 우리나라에 많이 안 알려져 있고, 파생상품도 거래가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는 지수들이었어요. 실제로는 많이 사용하는 지수이고, 미국 거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뱅가드, SSGA 모두 S&P지수 추종 ETF를 운용중이에요.

 

"이거 사야겠다."

 

묻지마 매수를 하기로 했어요. 미국 것이니까요. 미국 것을 왜 따지고 매수해요. 미국 종합주가지수 추종 패시브 ETF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는 상품이에요. 세계 최강, 세계 최고에 아직도 내수주도성장이 가능한 나라니까요. 미국 인구가 10억이 넘으면 그때라면 생각을 좀 해봐야겠지만 아직 미국 인구 고작 3억 3천만명이에요. 미국은 국경 싹 닫고 북한처럼 '우리 미국 사람끼리' 부르짖으며 자기들끼리 땅 파먹고 살아도 내수주도성장이 가능해요. 이런데 뭘 따져요. 페트로 달러고 나발이고 미국은 현재 쇄국정책에 땅 파먹고 살아도 경제가 발전할 나라에요. 이런 데에 투자해야죠.

 

2021년 6월 1일, 미국 S&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 iShares Core S&P Mid-Cap ETF 1주를 273.50달러에 매수했어요.

 

 

수수료는 0.21달러 나왔어요. 키움증권에서 협의수수료로 0.08% 적용받아서 수수료가 0.1%보다 적게 나왔어요.

 

그리고 물렸다.

 

아, 물렸다.

 

물렸어요. 미국은 계속 개잡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었어요. 중형주는 영 시원찮았어요. 아무리 미국은 묻지마 투자해야 하는 기회의 땅이라지만 남들은 풍요로운 미국에서 돈이 복사되며 스테이크 뜯고 돼지 되어가고 있는데 저는 한 발 빨라서 허드슨강에 빠져 어푸어푸 허우적거리고 있었어요.

 

그래도 6월 중순 즈음 되자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하며 간신히 수익으로 전환되었어요. 드디어 이제 나도 돈 복사하나 싶더니 또 미끄러졌어요.

 

'괜찮아. 나에게는 분배금이 있어.'

 

미국 S&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분배금이 얼마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분배금을 받는 것은 확정이었어요. 6월 1일에 매수했기 때문에 이건 무조건 분배금을 받을 거였어요.

 

2021년 6월 17일 새벽이었어요. 이날은 미국 FOMC 회의가 있는 날이었어요. 새벽 3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연설을 시작했어요. 주가가 급락했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어요.

 

 

"뭐야? 중국 뭐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라도 했어?"

 

달러-원 환율이 갑자기 1% 넘게 폭등했어요. 전일 달러-원 환율 종가는 1118원이었어요. 그런데 1130원 중반까지 한 번에 폭등해버렸어요. 환율에서 하루에 1% 뛰면 진짜 엄청나게 많이 폭등한 거에요. 그런데 점진적인 우상향을 그려가며 1% 뛴 것도 아니고 찰나의 순간에 바로 1120원을 그대로 생략하고 1130원대로 폭등해버렸어요.

 

아침이 되었어요. 미국 증시가 장후거래까지 다 끝났어요.

 

 

내 마음의 스팸덩어리 호멜 주식은 여전히 우울. IJH도 물렸어요. 달러로만 보면 무려 마이너스 1.96%였어요.

 

왜 원화로는 오히려 양전했지?

 

환율의 기적.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환율의 마법이 펼쳐졌어요. 달러로 본 수익률은 마이너스 1.96%였지만 달러-원 환율 폭등 때문에 원화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수익보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미국에 살고 있지 않아요.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이에요. 달러로 이득 보든 말든 중요하지 않아요. 최종적으로 원화로 이득 봐야 진짜 이득보고 있는 거에요. 달러로 표시된 주가만 보면 물려 있는 상황이었지만 달러-원 환율 급등 때문에 오히려 수익이 나고 있는 상태로 돌변했어요.

 

"맨날 환율 때문에 손해만 봤는데..."

 

아마 6월 17일 본장이 개장하면 또 손해로 바뀔 거였어요. 그래도 순간적으로라도 이렇게 환율 덕을 보니 신기하고 기분 좋았어요. 2020년 내내 항상 환차손만 봐왔어요. 미국 호멜 푸즈 주식 HRL 보고 맨날 내 마음의 스팸덩어리라고 하는 게 괜히 그러는 게 아니에요. 호멜 푸즈 주식 HRL는 달러 기준으로 봐도 -5.18%인데 여기에 제가 HRL 주식을 매수할 때 달러-원 환율은 1달러에 1201원이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배당 받은 거 다 합쳐도 HRL 주식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9.62%에요. 그러니 이런 날도 있어야죠. 단 한 순간만이라도 환율 덕 볼 때가 있어야죠.

 

2021년 6월 17일 저녁 10시 넘어서 키움증권에서 문자 메세지가 두두두두 오기 시작했어요. 분배금은 이미 들어와 있는데 이제서야 분배금이 입금되었다는 메세지가 도착하기 시작했어요.

 

 

미국 S&P 400 중형주 지수 ETF IJH - iShares Core S&P Mid-Cap ETF는 당연히 계속 들고 갈 거에요. 수집품인데 왜 팔아요. 계속 감상하고 구경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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