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

좀좀이 2019. 1. 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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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은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이에요.


'오늘은 모처럼 카페 가서 밤새 책 보고 글 써야지.'


카페에 가서 밤새 책 보고 글 쓰고 하지 않은지 한 달이 넘었어요. 12월 초부터 카페에서 밤새 책 보고 글 쓰는 일을 하지 않았거든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12월에 약속도 많았고 일도 많았어요. 그리고 한파가 찾아와서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12월에 계속 일 없으면 집에만 있다보니 밤 늦게 카페에 가서 글을 쓴 일이 계속 없었어요. 오히려 1월이 되서 날씨가 조금 풀리자 모처럼 카페에 가서 책도 보고 글도 쓰고 싶어졌어요.


씻고 밖으로 나갔어요. 노원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갈 생각이었어요. 자정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하행선 막차를 타고 창동역으로 가서 내린 후, 중랑천을 건너 노원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창동역에서 노원역까지 걸어가는 것은 지루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에요. 그래서 그렇게 가려고 집에서 나왔어요. 지하철역 도착해서 주머니를 뒤졌어요.


"어? 지갑!"


지갑을 방에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았어요. 지갑에 교통 카드 및 카드가 다 있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야만 했어요.


'108번 타고 가야겠네.'


그래도 괜찮았어요. 아직 108번 버스가 남아 있었으니까요. 108번 버스를 타고 쌍문역에서 내려서 노원역까지 걸어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이렇게 걸어가면 조금 많이 걸어가기는 해야 하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어떻게든 노원역으로 갈 수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갔어요. 지갑을 챙긴 후 의정부역을 지나 의정부역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108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108번 버스가 오지 않았어요.


'뭐지? 108번 버스 끊길 시간이 아닌데?'


심야시간에 108번 버스는 한두 번 타본 것이 아니라 밤 12시 30분 이전에만 버스 정류장에 가면 서울로 가는 108번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108번 버스가 오지 않았어요. 왜 안 오는지 스마트폰으로 이유를 검색해 보았어요.


2019년 1월 1일부터 108번 버스 막차 40분 앞당김.


"뭐?"


올해 또 최저임금 폭등시키더니 정작 서민들 많이 이용하는 버스 막차 시간은 확 앞당겼어요. 108번 버스는 심야 시간에 수요가 꽤 있는 편이에요. 자정이 넘어서 대리운전 기사, 동대문 야시장 가는 사람들, 그리고 서울에서 밤 늦게 서울 동북부 및 의정부, 양주로 귀가하는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에요. 그런데 최저임금을 폭등시키며 이렇게 서민들이 정작 많이 이용하는 버스 막차 시간을 무려 40분이나 앞당겨버렸어요. 아주 잘 하는 짓이에요. 서민 위한답시고 최저임금 폭등시켜 물가를 그보다 더 폭등시켜버리는 정부나 최저임금 올랐다고 정작 서민들 많이 이용하는 버스 막차 시간을 40분이나 앞당겨버리는 서울시나 참 잘 하고 있어요. 입으로는 서민 위한다면서 정작 실제로는 서민 착취하고 못 살게 구는 멋진 정부에요. 고릴라, 침팬지도 이 따위 짓은 안 할 거에요. 미안해요. 고릴라, 침팬지는 그래도 인간과 가까운 유인원이니까요.


대중교통으로 노원역까지 갈 방법이 없었어요. 자취방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한 가지 소득이 있다면 108번 버스 막차 시간이 이제 40분 앞당겨졌다는 것이었어요. 예전에는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 기준으로 새벽 2시 전에는 108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새벽 1시 전까지만 갈 수 있어요. 안 그러면 심야버스 타고 도봉산역까지 간 후, 도봉산역에서부터 자취방까지 걸어가든가 서울 종로에 있는 24시간 카페 가서 밤을 새고 집으로 돌아오든가 해야 해요.


이왕 나왔으니 저녁이나 먹기로 했어요.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보았어요. 먹고 싶은 게 없었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다 GS25 편의점으로 갔어요. 진열대에 도시락이 채워져 있었어요. 어떤 도시락을 먹을까 보다가 커다란 돈까스가 들어가 있는 도시락을 먹기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은 도시락이 바로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이에요.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


오직 돈까스를 위한 도시락이에요. 보자마자 밥 양보다 돈까스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편의점 도시락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은 전자레인지로 돌려 먹을 때 매장용 1000W 전자레인지로는 2분 20초, 가정용 700W 전자레인지로는 2분 50초 돌려서 먹으래요. 물론 저는 안 돌리고 그냥 먹었어요. 이런 건 피자 치즈가 올라가 있지 않은 한 그냥 먹어도 별 상관 없거든요. 다 조리된 상태로 나오는 거라서요.


GS25 편의점 황금 왕돈까스 도시락 가격은 4800원이에요. 중량은 517g 이고, 열량은 924kcal 이에요.


돈까스 도시락 성분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왕등심돈까스[곡류가공품{밀가루(밀:미국산,캐나다산)}, 돼지고기(등심:국산), 기타가공품1, 두류가공품, 포도당], 데미어니언소스-FS[데미그라스소스(뉴질랜드산), 설탕, 토마토페이스트(중국산), 화이트루, 사과과즙농축액], 쌀(국산), 콘치즈샐러드, 단무지{아스파탐(감미료/페닐알레닌함유), 오이 피클, 대두유, 야채후레이크-FS, 식초, 정제수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난류(계란), 우유, 대두, 밀, 돼지고기, 토마토, 아황산류, 쇠고기가 들어가 있대요.


그리고 메밀, 땅콩, 게, 새우, 복숭아, 호두,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 잣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대요.


이 도시락에는 커다란 소스 봉지와 포크가 붙어 있어요.


돈까스 소스


돈까스 소스는 돈까스를 다 적시고도 꽤 남았어요. 그래서 밥 위에도 뿌렸어요.


돈까스 도시락


김밥천국 돈까스보다 훨씬 낫다.


돈까스가 바삭거릴 리는 없었어요. 이것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었다 해도 바뀌지 않을 거에요. 이미 한 번 튀겨서 포장한 돈까스가 바삭거릴 리는 없죠. 편의점에서 다시 튀겨주지나 않는다면요.


소스는 상당히 묽고 순했어요. 단맛, 신맛, 짠맛 모두 매우 순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그다지 바삭거리지 않는 돈까스 맛에 오히려 잘 어울렸어요. 돈까스 맛을 크게 해치지 않았거든요. 식감 부분을 떠나 돈까스 맛 자체와 잘 어울렸어요. 돈까스에 있는 고소한 맛을 크게 가려버리지 않았거든요.


옥수수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것은 옥수수가 적고 마요네즈가 많았어요. 이것도 소스처럼 먹을 수 있었어요. 돈까스 소스 위에 마요네즈를 발라서 먹어보았어요. 이것도 꽤 잘 어울렸어요. 이렇게 먹으니 똑같은 돈까스를 두 가지 맛으로 먹을 수 있었어요.


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고 그냥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밥알이 너무 딱딱하거나 메마르지 않았어요. 돈까스 소스와도 은근히 잘 어울렸어요.


전체적으로 김밥천국 같은 분식집 돈까스보다 이것이 훨씬 나았어요. 양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김밥천국 돈까스는 이 도시락 속 돈까스보다 훨씬 떨어졌어요. 김밥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거라고는 오직 바삭한 식감 뿐이었어요. 그러나 바삭한 식감이 돈까스의 전부는 절대 아니에요. 김밥천국에서 돈까스 먹을 바에는 그냥 이 도시락 사서 먹는 것이 만족도가 세 배는 더 높아요. 4800원이면 편의점 도시락 중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이 가격에 비해 꽤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어설픈 돈까스 먹을 바에는 이것 먹는 것이 매우 더 좋은 선택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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