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어 문법 동사 시제 - 3시제 (과거, 현재, 미래) 및 2시제 (과거, 비과거) 이론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든 동사 변화는 잘 외워둬야 해요. 그리고 동사 변화에 담긴 의미를 매우 잘 이해해야 하구요. 동사 변화 하나로 의미가 아주 완벽히 변해버리는 경우가 흔히 존재하거든요. '훔쳤다'와 '훔칠 것이다'는 그 의미가 천지차이로 달라요. 이게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고 싶다면 경찰에게 신고해 보면 되요. '훔쳤다'고 신고하면 경찰이 바로 달려올 것이고, '훔칠 것이다'라고 하면 경찰이 안 달려와요. 법은 어디까지나 결과를 놓고 판단하기 때문에 동사 과거 시제를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터키어를 공부할 때, 당연히 동사 시제에 대해서 배워요. 재미있는 점은 대체로 터키어 동사는 과거, 현재, 미래 - 이렇게 크게 세 분류가 있다고 배우는데, 일부에서는 오직 과거와 비과거만 존재한다는 2시제로 가르친다는 점이에요. 저는 둘 다 배워봤어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제가 공부하고 배운 바에 의하면 현재는 비주류이지만 2시제가 3시제보다 더 잘 맞아요.


터키어 동사 시제 설명을 위해서는 2시제가 3시제보다 훨씬 잘 맞고 강력해요. 문제는 터키어 동사 시제를 2시제로 분류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점이에요. 이것은 단순히 터키어 교육에서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공교육에서 처음 배우는 외국어인 영어에서조차도 시제와 상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시제와 상의 차이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졸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터키어 2시제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제와 상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먼저 3시제 기준이에요.


터키어 문법 3시제 이론


1. 현재

- 현재 시제는 현재진행시제와 초월시제로 분류되요.


1.1. 현재진행시제 Şimdiki Zaman (-iyor)

- 현재진행시제는 동사 어간에 접사 -iyor 를 붙인 후 인칭접사를 붙여요. 이때 -iyor 에서 i는 동사 어간 마지막 모음에 맞춰서 모음조화하며, -iyor 뒤에 붙는 인칭접사는 -iyor 의 o 모음에 맞춰서 모음조화해요. 우리말로 번역할 때 보통 '~합니다'라고 번역하곤 해요.


gelmek 오다

 인칭

 긍정

 긍정 구조

 부정

 부정 구조

 1인칭 단수

 geliyorum

 gel+iyor+um

 gelmiyorum

 gel+m+iyor+um

 2인칭 단수

 geliyorsun

 gel+iyor+sun

 gelmiyorsun

 gel+m+iyor+sun

 3인칭 단수

 geliyor

 gel+iyor

 gelmiyor

 gel+m+iyor

 1인칭 복수

 geliyoruz

 gel+iyor+uz

 gelmiyoruz

 gel+m+iyor+uz

 2인칭 복수

 geliyorsunuz

 gel+iyor+sunuz

 gelmiyorsunuz

 gel+m+iyor+sunuz

 3인칭 복수

 geliyorlar

 gel+iyor+lar

 gelmiyorlar

 gel+m+iyor+lar


1.2. 초월시제 Geniş Zaman (-ır)

-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초월시제로 표현해요.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으며,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미래시제를 대체하기도 해요.

- 동사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면 동사 어간 뒤에 r을 붙인 후 인칭 접사를 붙여요.

- 동사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고, 동사 어간이 단어절일 경우 동사 어간 뒤에 ar/er 를 붙인 후 인칭 접사를 붙여요.

- 다음 14개 동사 - almek, bilmek, bulmak, durmak, gelmek, görmek, kalmak, olmak, ölmek, sanmak, varmak, vermek, vurmak, yenmek 는 동사 어간 뒤에 모음 조화에 맞추어 ir/ür/ır/ur 를 붙인 후 인칭 접사를 붙여요.

- 동사 어간이 다음절, 그리고 단일 어절 동사 어간에 접사가 붙어 확장된 형태를 보이는 동사 어간인 경우 모음조화에 맞추어 ir/ür/ır/ur 를 붙인 후 인칭 접사를 붙여요.

- 그렇지만 이 방법이 항상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터키어를 공부할 때 초월시제 변화는 사전을 보며 확인해야 해요.


gelmek 오다

 인칭

 긍정

 긍정 구조

 부정

 부정 구조

 1인칭 단수

 gelirim

 gel+ir+im

 gelmem

 gel+m+e+m

 2인칭 단수

 gelirsin

 gelirsin

 gelmezsin

 gel+m+ez+sin

 3인칭 단수

 gelir

 gelir

 gelmez

 gel+m+ez

 1인칭 복수

 geliriz

 geliriz

 gelmeyiz

 gel+m+e+yiz

 2인칭 복수

 gelirsiniz

 gelirsiniz

 gelmezsiniz

 gel+m+ez+siniz

 3인칭 복수

 gelirler

 gelirler

 gelmezler

 gel+m+ez+ler


2. 미래

- 미래형은 일단 미래시제 하나 뿐이에요. 교재 및 강의에 따라서는 '단순미래시제'라고도 해요.

- 미래시제 동사변화 외에 현재진행시제, 초월시제가 미래 시재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해요. 

- 현재진행시제가 미래 표현으로 사용될 경우 가까운 미래를 의미해요.

- 초월시제가 미래 표현으로 사용될 경우, 두 가지 의미가 존재해요. 먼저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반복해서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 두 번째는 '불확실한 미래'를 의미해요.


2.1. 미래시제 Gelecek zaman (-Acak)

- 동사 어간 뒤에 모음조화에 맞추어 접사 acak/ecek 을 붙인 후 인칭어미를 붙여요.


gelmek 오다

 시제

 긍정

 긍정 구조

 부정

 부정 구조

 1인칭 단수

 geleceğim

 gel+eceğ+im

 gelmeyeceğim

 gel+me+yeceğ+im

 2인칭 단수

 geleceksin

 gel+ecek+sin

 gelmeyeceksin

 gel+me+yecek+sin

 3인칭 단수

 gelecektir

 gel+ecek+tir

 gelmeyecektir

 gel+me+yecek+tir

 1인칭 단수

 geleceğiz

 gel+eceğ+iz

 gelmeyeceğiz

 gel+me+yeceğ+iz

 2인칭 단수

 geleceksiniz

 gel+ecek+siniz

 gelmeyeceksiniz

 gel+me+yecek+siniz

 3인칭 단수

 gelecekler(dir)

 gel+ecek+ler(dir)

 gelmeyecekler(dir)

 gel+me+yecek+ler(dir)


3. 과거

- 터키어에서 과거는 일단 크게 단순 과거와 복합 과거가 존재해요.


3.1. 단순과거

Bilinen Geçmiş Zaman, Öğrenilen Geçmiş Zaman 이렇게 두 종류가 있어요.

- Bilinen Geçmiş Zaman 은 교재와 강의에 따라 직접과거, 가시적 과거 등으로 표현해요.

- Öğrenilen Geçmiş Zaman 은 교재와 강의에 따라 간접과거, 전해들은 과거, 비가시적 과거 등으로 표현해요.


3.1.1. 가시적 과거 Bilinen Geçmiş Zaman (-Dı)

- 직접 확인한 과거를 의미해요.

- 내용적으로는 과정 전체에 대해 확실함을 의미해요.


 gelmek 오다

 인칭

 긍정

 긍정 구조

 부정

 부정 구조

 1인칭 단수

 geldim

 gel+di+m

 gelmedim

 gel+me+di+m

 2인칭 단수

 geldin

 gel+di+n

 gelmedin

 gel+me+di+n

 3인칭 단수

 geldi

 gel+di

 gelmedi

 gel+me+di

 1인칭 복수

 geldik

 gel+di+k

 gelmedik

 gel+me+di+k

 2인칭 복수

 geldiniz

 gel+di+niz

 gelmediniz

 gel+me+di+niz

 3인칭 복수

 geldiler

 gel+di+ler

 gelmediler

 gel+me+di+ler


3.2. 비가시적 과거 Öğrenilen Geçmiş Zaman (-mış)

- 누군가에게 듣는 방법 등, 간접적으로 알게 된 과거를 의미해요.

- 내용적으로는 결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과거에요.


 gelmek 오다

 인칭

 긍정

 긍정 구조

 부정

 부정 구조

 1인칭 단수

 gelmişim

 gel+miş+im

 gelmemişim

 gel+me+miş+im

 2인칭 단수

 gelmişsin

 gel+miş+sin

 gelmemişsin

 gel+me+miş+sin

 3인칭 단수

 gelmiş

 gel+miş

 gelmemiş

 gel+me+miş

 1인칭 복수

 gelmişiz

 gel+miş+iz

 gelmemişiz

 gel+me+miş+iz

 2인칭 복수

 gelmişsiniz

 gel+miş+siniz

 gelmemişsiniz

 gel+me+miş+siniz

 3인칭 복수

 gelmişler

 gel+miş+ler

 gelmemişler

 gel+me+miş+ler


즉, 가시적 과거와 비가시적 과거의 차이는 보통 '직접 확인했다'와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전해들었다)'로 설명해요. 하지만 이 설명만 보아서는 대체 그러면 비가시적 과거 1인칭 단수 및 복수는 왜 존재하는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어요. 내가 한 행동을 내가 간접적으로 알았다는 소리는 말이 안 되는 소리니까요.  보다 더 깊게 들어가면 가시적 과거는 확실히 발생한 사건 또는 과정 전체에 대한 결과, 비가시적 과거는 결과물을 통해 알게 된 사건 또는 불확실한 결과 및 오직 결과만 이야기하는 경우에 사용해요.


3.2. 복합과거

- 터키어에는 위에서 다룬 단순과거 두 종류 외에 복합과거도 있어요. 복합과거는 현재시제, 미래시제, 과거시제 시제 접사 뒤에 단순과거 접사가 결합되고 다시 인칭 접사가 결합된 형태에요.


3.2.1. 가시적 복합과거

- 현재시제, 미래시제, 과거시제 시제 접사 뒤에 idi 가 붙은 형태에요. 장형 (idi를 독립적으로 쓴 형태)과 단형 (idi가 축약된 형태)가 있어요.


 단순시제

 가시적 복합과거

 시제

 시제접사

 시제

 복합과거 장형

 복합과거 단형

 의미

 현재진행

 -iyor

 가시적

 진행 과거

 -iyor idi

 -iyordu

 ~하고 있었다

 초월시제

 -ir

 가시적

 초월 과거

 -ir idi

 -irdi

 ~하곤 했다

 미래시제

 -acak

 가시적

 미래 과거

 -acak idi

 -acaktı

 ~할 것이었다

 가시적 과거시제

 -di

 가시적

 대과거

 -di idi

 -diydi

 ~했었다

 비가시적과거시제

 -miş

 비가시적

 대과거

 -miş idi

 -mişti

 ~했었다


- 현대에 와서 가시적 대과거 diydi 는 mişti 로 통합되어가고 있어요. 즉, di idi / diydi 는 잘 사용하지 않고 그냥 miş idi/mişti 로 써요.


3.2.2. 비가시적 복합과거


단순시제

비가시적 복합과거 

 시제

 시제접사

 시제

 복합과거 장형

 복합과거 단형

 의미

 현재진행

 -iyor

 비가시적

 진행 과거

 -iyor imiş

 -iyormuş

 ~하고 있었다

 초월시제

 -ir

 비가시적

 초월 과거

 -ir imiş

 -irmiş

 ~하곤 했다

 미래시제

 -acak

 비가시적

 미래 과거

 -acak imiş

 -acakmış

 ~할 것이었다

 가시적 과거시제

 -di

 비가시적

 대과거

 안 씀 (-di imiş)

 안 씀 (-diymiş)

 -

 비가시적과거시제

 -miş

 비가시적

 대과거

 -miş imiş

 -mişmiş

 ~했었다


- 이론적으로는 di imiş/diymiş 도 존재해야 하나, 이것은 사용하지 않아요. 위에 나온 di와 miş 의 의미적 차이를 보면 di imiş/diymiş 는 의미적으로 어폐가 있거든요.



터키어 문법 3시제 이론 문제점


터키어 동사 2시제 이론이 제기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터키인들이 터키어로 말할 때, 아직 채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과거시제로 말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이제 간다고 말할 때 - 즉 아직 안 간 상황인데 gittim 이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이에 대해 3시제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3시제 이론에서는 이런 것에 대해 '관용적 표현'이라고 얼버무려요.


2. 위에서 언급한 복합 과거 문제가 있어요. 과거에 대한 표현은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지만, 현재 및 미래에 대한 표현은 전혀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요.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어요.


 

 가시적 과거

 di

 비가시적 과거

 miş

 현재진행시제

 iyor

 초월시제

 ir

 미래시제

 acak

 가시적 완료

 O

 diydi

 X

 (dimiş)

 X

 (diyor)

 X

 (dir)

 X

 (diyacak)

 비가시적 완료

 O

 mişti

 O

mişmiş

 X

 (mişiyor)

 X

 (mişer)

 X

 (mişecek)

 현재진행

 O

 yordu

 O

 yormuş

 X

 (yoruyor)

 X

 (yorur)

 X

 (yoracak)

 반복

 O

 irdi

 O

 irmiş

 X

 (iriyor)

 X

 (irir)

 X

 (irecek)

 예정

 O

 acaktı

 O

 acakmış

 X

 (acağıyor)

 X

 (acağır)

 X

 (acağacak)


유난히 과거에 대해서만 세밀하게 구분되고, 나머지 시제들은 표현이 불가능함을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미래의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미래 속의 과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문제는 3시제 이론으로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전혀 설명을 못한다는 것이에요.


3. 위 2번에서 더 나아가 조건법/가정법을 만들 때 설명이 난해해지는 부분이 생겨요. 예를 들면 diyse 와 seydi 의 차이, 더 나아가서 iyorsa idi 와 iyordu ise 의 차이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iyorsa idi 와 iyordu ise 둘 다 '~하고 있었다면'으로 번역되지만, 둘에는 꽤 큰 의미적 차이가 존재해요.


이런 문제에 대해 2시제설은 상당히 명쾌하게 설명해요.


터키어 문법 2시제 이론


터키어 동사 2시제 이론은 일부에서 터키어 시제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3시제 이론에 비해 2시제 이론이 보다 명확히 설명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이론이기는 해요. 그러나 문제는 이것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편이에요.


2시제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사의 상과 시제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해요.


동사의 상이란 '동작의 상태'를 말해요. 끝난 상태인지, 진행중인 상태인지, 앞으로 일어날 상태인지 등요.


문제는 '시제'라는 개념이에요. 시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시간' time 와 '시제' tense 의 차이를 알아야 하는데, 이 둘을 보통 혼동하거든요. 여기에 상까지 혼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먼저 시간 time 는 연속적인 개념이에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시간 맞아요. 그냥 연속이에요.


반면 시제 tense 는 불연속이에요. 과거면 과거, 현재면 현재, 미래면 미래 - 이렇게 딱 구분이 되어 있어요.


시제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재현 가능성' 및 '복제 가능성'이에요. 시제에 따라 똑같은 상황을 복사(묘사/표현)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봐야 해요.


이것이 말로 보면 이해가 안 될 거에요. 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도록 할께요.


아침 8시에 밥을 먹고, 9시에 일하고, 12시에 점심을 먹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이제 이걸 과거 (어제), 현재 (오늘), 미래 (내일) 각각 9시 상황에 맞춰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제) 8시에 밥을 먹었었다. (완료) 아침 9시 일했다. (진행) 12시에 점심을 먹을 것이었다. (예정)

(오늘) 8시에 밥을 먹었다. (완료) 아침 9시 일한다. (진행) 12시에 밥을 먹을 것이다. (예정)

(내일) 8시에 밥을 먹었을 것이다. (완료) 아침 9시 일할 것이다. (진행) 12시에 밥을 먹을 것이다. (예정)


위의 예시처럼 시제는 각각의 시제에 맞춰 동작들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위의 3시제 이론에서 나온 복잡한 분류를 2시제 이론에서는 아래와 같이 분류해요.


1. 먼저 과거와 비과거로 분류해요. (현재와 과거가 아니에요.)

2. 과거는 다시 가시적 과거 시제 di 와 비가시적 과거시제 imiş 로 구분해요.

3. 비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시제 접사는 없어요.

4.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시제 접사는 가시적 과거 시제 접사 di, 비가시적 과거시제 접사 miş 가 있어요.

5. 위에서 현재진행시제, 초월시제, 미래시제, 가시적 과거시제, 비가시적 과거시제로 다룬 것 중 복합과거시제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비과거시제로 봐요. 그리고 각각은 비과거시제에 대한 상으로 봐요.


이렇게 설명하면 꽤 어려워요.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아요.


터키어 2시제 이론

 

 과거시제

 비과거시제

 

 가시적

 과거시제

 구조

 비가시적

 과거시제

 구조

 비과거시제

 구조

 가시적 완료상

 diydi

 di+ydi

 X

 X

 di

 di+∮

 비가시적완료상

 mişti

 miş+di

 mişmiş

 miş+miş

 miş

 miş+∮

 진행상

 iyordu

 iyor+du

 iyormuş

 iyor+muş

 iyor

 iyor+∮

 반복상

 irdi

 ir+di

 irmiş

 ir+miş

 ir

 ir+∮

 예정상

 acaktı

 acak+tı

 acakmış

 acak+mış

 acak

 acak+∮


위 표에서 ∮ 는 공집합 기호로 '없다'는 표시에요. 2시제 이론에서 비과거 시제 접사는 없다고 보거든요.


위 표에서 2시제 이론으로 나타낸 터키어 시제를 보면 과거 시제와 비과거 시제가 완벽히 대칭을 이루고 있어요. 이는 같은 장면에 대해 시제에 따라 똑같이 표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또한 2시제 이론을 이용하면 아직 가지 않고 이제 간다고 말하는데 갔다고 말하는 것 또한 설명되요. '지금 간 상태'를 말했다고 설명이 되거든요.


더 나아가, 위에서 언급한 iyorsa idi (iyorsaydı)와 iyordu ise (iyorduysa) 의 차이도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되요.


iyorsaydı 는 iyorsa 에 과거시제 접사 di가 붙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연결이 안 되요. 현재와 연관해서 해석하는 게 아니라 현재와 지금 관련 없다는 소리에요. 즉 가정법이에요. '~하고 있었다면...'으로 문장이 끝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gidiyorsa idi'라 하면 '그가 가고 있었더라면...'이라는 말로, 그 당시 안 가고 있었다는 말이에요. '그가 가고 있었더라면 너는 살아남았겠지'에서 '그가 가고 있었더라면'으로, 이런 경우에는 '그가 가고 있었더라면'은 굳이 뒷문장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iyorduysa 는 iyordu 에 조건법을 만드는 ise 가 붙었어요. 이것은 조건문으로, '그가 가고 있었다면' 이라는 의미에요. ise 뒤에 과거 접사가 없기 때문에 현재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그가 가고 있었다면 너는 지금 여기 오고 있겠지' 라는 표현을 쓸 때 바로 그 '그가 가고 있었다면'이에요.


즉 iyorsaydı 는 맨 뒤에 과거시제 접사가 붙었기 때문에 현재와 전혀 상관없는 의미를 나타내요. 그러므로 가정법이에요. 반면, iyorduysa 는 맨 뒤에 조건법 접사가 붙고 시제 접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현재와 상관이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러므로 이건 조건법이에요.


간단히 요약하면, iyorsaydu 는 실제와 반대되는 내용, iyorduysa 는 그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실제와 반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터키어 2시제 이론은 3시제 이론으로 설명할 때 영 설명이 안 되는 것, 상당히 난해한 것들에 대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줘요. 하지만 단점으로는 2시제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제, 시간, 상에 대해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일단 어려워요. 그리고 저 현재시제 시제 접사가 없다는 표시인 공집합 기호를 보는 순간 수많은 수포자들의 뇌가 다른 것을 보기도 전에 오그라들어버리는 문제가 있어요.




솔직히 저도 2시제 이론으로 배울 때 처음 시제, 상, 시간 개념을 배우느라 상당히 고생했어요. 이것들을 이해하고 나서 2시제 이론을 보자 이 이론이 상당히 명확한 이론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튀르크 언어들은 기본적으로 2시제 이론이 맞다고 볼 수 있지만, 카자흐어, 키르기즈어, 우즈베크어에서는 2시제 이론을 적용하기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현재까지는 2시제 이론을 아직 모든 튀르크어에 적용하지 않고, 터키어 및 아제르바이잔어에 한정해 2시제 이론을 적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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