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노량진에 있는 갈비탕 식당 중 하나인 육갈탕 노량진점이에요.


금요일에 친구와 노량진에서 만났어요. 친구와 만나기로는 했는데 친구가 피곤한 것 같아서 제가 친구 사는 동네 근처인 노량진으로 가기로 했어요. 의정부에서 노량진까지 가는 방법은 단순해요. 그냥 지하철 1호선 하행선 타고 쭉 가면 되거든요. 단, 노량진에서는 너무 늦게까지 놀지는 못하고 밤 11시 조금 넘으면 슬슬 집으로 가야 해요. 지하철이 끊긴 후 150번 버스를 타고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정류장으로 간 후 거기에서 106번이나 108번 버스를 타야 하거든요. 150번 버스가 끊기면 심야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 노리다가 108번 버스가 끊겨버리면 도봉산역부터 의정부역까지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해요. 아니면 24시간 카페에서 밤을 새든가요.


의정부에서 노량진까지 가는 데에 시간이 걸려서 저녁 밥 먹을 시간을 조금 넘어서야 노량진에 도착했어요. 노량진역에서 친구를 만나 고기 무한리필 식당을 찾아갔어요. 친구 말로는 노량진에 고기 무한리필 식당이 4곳 있다고 했어요. 그 중 두 곳은 제가 가 본 곳이었고, 두 곳은 안 가본 곳이었어요.


"야, 여기는 공부 안 해? 뭐 다 꽉 찼어?"


2곳은 폐업. 그리고 남은 두 곳은 사람이 미어터지고 있었어요. 대기시간 몇 분 예정 같은 것도 없었어요. 사실 이런 고기 뷔페는 자리 없으면 포기하는 것이 좋아요. 더욱이 7시 조금 넘어서였으니 언제 자리가 날 지 기약이 없었어요. 이미 줄을 서 있는 사람도 있었구요. 고기 무한리필 식당에서 한 시간 대기하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아예 없었어요. 솔직히 한 시간이면 다른 동네로 가도 되거든요.


원래 친구와 만나 고기 무한리필 식당에 갈 계획이었어요. 차선책 같은 것은 아예 세우지도 않았어요. 무한리필이 한 곳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곳 있으니 그 중 한 곳에 자리가 없겠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설마하던 일이 벌어졌어요. 노량진을 너무 만만하게 봤어요. 어지간한 식당에는 자리가 없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둘 다 오직 '고기 무한리필 식당'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먹어야할 지 전혀 몰랐어요. 둘 다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았어요. 둘 중 하나라도 뭔가 먹고 싶다고 하면 그걸 먹을텐데 둘 다 그런 건 미리 준비해오지 않았거든요.


일단 노량진을 돌아다녀보며 뭔가 들어가보고 싶은 식당이 있나 찾아보기로 했어요. 친구와 노량진 거리를 돌아다녔어요. 딱히 크게 끌리는 식당은 보이지 않았어요. 노량진에도 맛집이 몇 곳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렇게 찬바람 맞으며 거리를 걸었어요.


찬바람을 계속 맞자 드디어 먹고 싶은 것이 생겼어요. 추우니 국물 먹고 싶었어요. 국밥 같은 거요. 마침 갈비탕 파는 식당을 하나 보았어요.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친구에게 거기 가서 갈비탕 먹자고 했어요.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친구와 걸으며 본 갈비탕 식당은 육갈탕 노량진점이었어요. 거기로 갔어요.


육갈탕 노량진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노량진 갈비탕 식당


"여기도 무인 기계네."


육갈탕 노량진점도 주문은 무인 기계로 해야 했어요. 요즘 무인 주문 기계가 엄청나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노량진은 예전부터 셀프 서비스로 운영하는 식당이 여럿 있었다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 무인 주문 기계까지 확 퍼지고 있었어요. 사실 이 정도 규모의 식당이라면 굳이 무인 주문 기계를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있었어요. 아예 계산대 같은 것은 없었어요. 무인 주문 기계가 있는 식당은 무조건 선불이니까요.


저는 보양전복 육갈탕과 얇은 피 왕만두 한 접시를 주문했어요. 보양전복 육갈탕 한 그릇은 9000원이고, 만두 한 접시는 5000원이었어요.


노량진 식당


여기는 자기가 갖다 먹고 자기가 갖다 놓는 시스템이었어요. 직원이 하는 일은 손님이 나간 후 식탁을 걸레로 훔치고 정리하는 것 정도였어요. 그래서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며 간간이 나와 자리를 정리하는 것 같았어요.


서울 노량진 갈비탕 식당 - 육갈탕 노량진점


"오, 양 많다!"


육갈탕 양은 많았어요. 만두도 적지 않은 양이었어요. 양 자체는 매우 괜찮았어요.


만두는 맛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피는 확실히 두껍지 않았어요. 얇다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꺼운 만두피는 확실히 아니었어요.


육갈탕은 갈비탕을 육개장 느낌이 나도록 붉은 국물로 만들고, 거기에 작은 전복을 집어넣은 것이었어요. 얼핏 보기에는 맛이 상당히 짜고 강할 것 같은데 의외로 별로 짜지도 않고 맛이 강하지도 않았어요. 고기는 야박하다는 소리는 안 나올 정도였어요. 안에 있는 전복은 약간 비린 맛이 있었어요. 맛 자체는 딱히 두드러지게 내세울 것도, 흠이 될 것도 없는 무난한 맛이었어요.


육갈탕은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어요. 맛이 무난했지만, 그것을 양으로 보충한다는 느낌이었어요.


노량진에서 야밤에 갈비탕 먹고 싶을 때 가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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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이 많네요 ㅎㅎㅎㅎ 만두랑 같이먹음 너무 맛있을거같아요 ㅎㅎㅎ

    2018.12.28 0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