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이에요.
프링글스는 맛이 정말 다양해요. 고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메뉴는 몇 가지 안 되지만, 이벤트 형식으로 판매되거나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맛, 또는 특정 국가에서만 판매하는 맛이 꽤 여러 종류 있어요. 그래서 프링글스 맛 다 먹어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에요. 비정기적으로 시즌메뉴로 과거에 출시되었던 아이스크림을 다시 판매하는 베스킨라빈스31과 달리 프링글스는 출시되었다가 단종되면 이게 언제 다시 나올지 그 누구도 모르거든요. 아예 다시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맛 프링글스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홈플러스에요. 홈플러스에만 파는 프링글스가 몇 종류 있거든요. 한정판으로 홈플러스에서만 파는 프링글스도 있고, 한정판까지는 아니지만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프링글스도 있어요. 홈플러스가 왜 유독 다양한 프링글스를 판매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다양한 프링글스를 먹어보기 위해서는 홈플러스에 가보는 것이 좋아요.
예전에 홈플러스에 갔을 때였어요. 홈플러스에서는 다양한 프링글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홈플러스에 가면 프링글스 진열대를 꼭 가보곤 해요. 제가 안 먹어본 새로운 프링글스가 있는지 살펴보려구요. 이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무언가를 꼭 사기 위해 프링글스 진열대를 간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제가 안 먹어본 프링글스가 있나 살펴보기 위해 가본 것 뿐이었어요.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은 또 뭐야?"
홈플러스 프링글스 진열대에는 프링글스 콜라맛과 더불어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이 있었어요.
"프링글스 진짜 별별 맛을 다 내놓는구나!"
프링글스 맛이 다양하다는 거야 아주 잘 알고 있었어요. 옛날에 팔았지만 지금 안 파는 프링글스도 꽤 많고, 간간이 새로운 프링글스가 출시되고 사라지고 하니까요. 그렇지만 콜라맛과 요구르트맛을 내놓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이건 감자칩의 한계에 도전하는 실험이냐?
프링글스 콜라맛과 요구르트맛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프링글스는 감자칩 중 가장 유명해요. 그래서 감자칩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실험을 감행하는 거야? 감자칩의 신기원을 이룩하기 위해 도전하는 거야?
프링글스 콜라맛,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은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프링글스였어요.
너무 위험한 거라 홈플러스 한정 판매하는 거냐!
콜라맛 감자칩과 요구르트맛 감자칩. 이걸 구입하는 순간 실험용 쥐가 되어버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구입했어요. 워낙 희안한 맛이라서요.
그렇게 프링글스 콜라맛과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먼저 프링글스 콜라맛을 먹어보았어요. 맛이 진짜 콜라맛을 잘 살려놓기 위해 노력한 맛이었어요. 의외로 맛이 이상하지 않았어요.
'요구르트 맛도 괜찮을 건가?'
그러나 요구르트맛을 먹어보는 것은 계속 뒤로 미루었어요. 끝없이 미루었어요. 그러다 유통기한이 이제 거의 다 되었음을 발견하고 이제서야 먹어보았어요.
홈플러스 한정 판매중인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은 이렇게 생겼어요.
통은 딱 요구르트 색깔. 아예 대놓고 요구르트 통을 커다랗게 그려놓았어요. 통 하단을 보면 요구르트맛 시즈닝 5.5%가 들어갔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고, 상단을 보면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한다는 마크가 붙어 있었어요.
통 뒷면은 이래요.
프링글스 요구르트맛 총 내용량은 110g, 열량은 100g당 518kcal 이에요.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에 대한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 표시 사항도 인쇄되어 있었어요.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은 식품 유형 중 과자 (유탕처리제품)에 속해요. 수입판매업소는 농심켈로그 주식회사로, 경기도 안성시에 있대요.
프링글스 요구르트맛 제조업소는 Kellogg Asia Products Sdn. Bhd. 로, 원산지는 역시나 말레이시아에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건조감자, 식물성 유지, 밀 전분, 요구르트맛시즈닝 [설탕, 탈지분유, 합성향료 (사워크림향, 요구르트향, 바닐라향), 사워크림분말, 유청분말, 구연산, 요구르트 분말, 젖산, 정제소금, 이산화규소, 감미료 (아스파탐, 페닐알라닌함유)], 쌀가루,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포도당, 구연산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에 들어 있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밀, 우유가 있어요.
카스테라 맛!
통을 뜯자마자 달콤한 향기가 퍼져올라왔어요. 냄새는 요구르트가 아니라 요구르트 사탕 향이었어요.
짠맛은 거의 안 느껴지고 단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감자맛은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감자맛은 그 순수한 맛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달콤한 향과 맛에 섞여 카스테라 맛과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계속 먹다보면 야구르트의 새콤한 맛을 살리려 노력했는지 새콤한 맛이 조금 느껴졌어요. 그러나 그 새콤한 맛보다는 '이거 카스테라맛 같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어요.
이거 새콤한 맛만 빼면 완전 카스테라 맛이잖아?
처음에는 요구르트 사탕맛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먹다보니 이건 요구르트 사탕이 아니라 카스테라 맛 같았어요. 그쪽에 훨씬 더 가까웠거든요. 새콤한 맛에 무덤덤해지자 정말로 카스테라 같았어요. 바삭한 카스테라가 있다면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건 콜라와 같이 먹어야할 게 아니라 우유와 같이 먹어야할 것 같았어요.
진짜 프링글스 카스테라맛도 나오는 거 아니야?
프링글스 요구르트맛에서 새콤한 맛만 빼면 영락없는 프링글스 카스테라맛. 왠지 충분히 가능할 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