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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야기 - 체인비 거래소 초반 운영 및 싱코 토큰 문제점

좀좀이 2018. 11. 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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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10월 31일 오픈한 '체인비'라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초반 운영 및 이 거래소의 거래소 토큰이라 할 수 있는 싱코 토큰의 문제점이에요. 이런 문제점을 알아두면 보다 안전하 거래소를 고르고 괜찮은 거래소 코인/토큰을 고르는 것에 도움이 꽤 되거든요.


체인비 거래소는 자체 거래소 토큰인 '싱코 토큰'을 보유하고 있어요. 싱코 토큰은 ICO 를 통해 사전 판매된 토큰이었구요. 정확히는 싱코 토큰의 발전 계획 중 하나가 '체인비'라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것이었어요. 체인비 거래소에서 발생한 수익을 싱코 토큰 보유자에게 분배해준다는 것이 싱코 토큰의 특징이에요. 보통 거래소가 있고 거래소 토큰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은 반대로 토큰 아래에 거래소가 있는 구조에요.


체인비 거래소는 IEO를 주로 다루는 거래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해요. IEO란 거래소가 신규 암호화폐에 대해 사전 판매 대행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그리고 체인비 거래소는 사전 가입 예약자들에게 자체 거래소 토큰인 싱코 토큰을 에어드랍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했어요.


10월 31일. 체인비 거래소가 오픈했어요. 그러나 여기는 오픈하자마자 온갖 문제가 다 터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이건 완벽한 실패였어요. 실패 정도가 아니라 대참사 수준이었어요.


10월 31일 오픈하기로 해놓고 정작 오픈 시간을 10월 31일 자정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정오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도 발표를 하지 않았어요. 여기에서부터 매우 안 좋은 기운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정상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라면 오픈 시각을 최소한 오픈일 전날에 공개해요. 그리고 사전입금을 받구요. 그래야 거래소가 오픈하자마자 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거든요. 암호화폐 전송에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다보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입금을 받기 마련이에요. 보내는 쪽에서 빨리 보냈다고 그것으로 끝이 아니거든요. 전송에 걸리는 시간이 있고, 받는 쪽에서 그것을 처리해주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또 있어요. 그런데 오픈 당일 정오가 넘도록 거래소 입금 주소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나쁜 기운은 그 이전부터 퍼져나오고 있었어요. 온갖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싱코 토큰 공식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관리자가 막장 운영을 한다고 소문이 난 상태였거든요. 싱코 토큰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한 마디만 하면 무조건 강퇴시켜버린다는 말이 계속 돌고 있었고, 싱코 토큰 단체 채팅방 분위기가 매우 안 좋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어요.


10월 31일 오후 6시. 드디어 체인비 거래소가 정식 오픈했어요. 그리고 대참사가 시작되었어요.


모든 호가창이 텅 비어 있다!


체인비 현실


참고로 이것은 오늘 아침 - 즉 체인비 오픈한 지 24시간이 훨씬 넘은 상황이에요. 아직까지도 호가창이 텅 비어 있어요. 이것은 거래소에 코인 자체가 없다는 소리로밖에 안 보여요.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을 반겨준 것은 바로 텅 빈 호가창이었어요.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입금이 아직도 안 되었다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어요.


더욱 문제는 체인비 거래소 코인인 싱코 토큰을 ICO로 구입한 사람들이 체인비 거래소로 싱코 토큰을 전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입금 처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다른 암호화폐야 의외로 호응이 낮아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최소한 자기네 거래소 토큰은 거래소에 있어야 하고, 거래가 이루어져야 해요. 그렇지만 거래는 고사하고 호가창마저 휑했어요. 싱코 토큰을 입금하려 한 사람들은 계속 입금 처리가 안 되고 있다고 항의하고 있었구요. 여기에 오입금 문제까지 발생해 버렸어요.


여기에 문제가 하나 더 있었어요.


사전가입 이벤트 물량은 11월 9일부터 순차 지급.


이건 또 무슨 미친 소리래?


사실 이것 - 사전가입 이벤트 물량 지급 연기 문제에 대해 다루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어요. 거래소 코인/토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하거든요.


싱코 토큰 호가창을 구경하는데 진심 웃겼어요. 매수 호가가 나오는 족족 사라졌어요. 싱코 토큰 ICO 가격이 약 14원이라 하는데 14원은 고사하고 끝없이 하락해 2~3원 수준까지 하락했어요. 물론 발행량이 무지막지하게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지만, 문제는 한동안 반등의 기미도 있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이 문제는 어떻게 될 지 몰라요. 오픈한지 하루가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가창이 텅텅 빈 암호화폐 거래창들에 입금 문제 여전하고, 심지어 공식 카카오톡 운영자는 11월 2일 새벽에 방을 몰래 폭파시켜버리기까지 했어요. 초반 막장 운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요.


체인비 거래소의 초반 운영 문제점은 다음과 같아요.


01. 충분한 사전 입금 시간을 주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운영되려면 당연히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있어야해요. 이 경우, 자기들이 갖고있는 암호화폐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 이용자들이 그 거래소를 사용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입금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일반 이용자들이 그 거래소를 사용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입금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아예 안 줬어요. 그렇다고 자기들이 갖고 있는 암호화폐로 호가창을 채워놓았던 것도 아니었어요. 매수, 매도 모두 텅 빈 호가창을 보며 거기로 자기 암호화폐를 입금할 인간은 없어요.


02.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 미지급 문제


체인비 거래소 사전 가입 이벤트로 주기로 한 싱코 토큰을 '시세 안정'이라는 이유로 11월 9일부터 순차 지급하기로 했어요. 이것은 정말로 멍청한 짓이었어요. 왜 멍청한 짓이냐 하면,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먼저 첫 번째.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은 음식점으로 비유하면 '신장 개업 이벤트 서비스' 같은 거에요. 식당 오픈하면 음료수 하나 공짜로 주거나 하는 거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을 얌전히 갖고 있기 보다는 바로 던지고 인출하곤 해요. 식당의 신장 개업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면, 신장 개업 서비스의 경우 보통 정상인이라면 그 식당 와서 다른 것도 주문해서 먹고 가곤 해요.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 사전 가입 이벤트 같은 경우는 그런 거 없이 바로 이벤트로 받은 암호화폐를 팔아치우고 인출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애초에 사전 가입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사전 가입 이벤트로 받은 물량을 팔아치운 사람들 중 일부는 그렇게 획득한 비트코인이나 현금으로 그 거래소 안에 있는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때문이에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동성'이에요. 시세가 변해야 거래가 일어나고 수수료가 발생하거든요. 이 수수료가 거래소 수입이구요. 어떻게든 변동성을 만들어내야만 거래소가 돈을 벌 수 있어요. 즉, 이벤트 물량을 받자마자 팔아버렸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변동성, 그리고 그 중 일부가 그 거래소에 있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변동성이 바로 거래소의 수익이 되는 것이에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신규 가입하면 가입 축하금을 주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그들이 변동성을 만들어줘야 시세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서 거래소가 돈을 벌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정작 오픈은 해놓고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은 11월 9일부터 순차지급을 하기로 했어요. 음식점으로 비유하면 10월 31일에 오픈해놓고 신장 개업 서비스는 11월 9일부터 준다고 한 거에요. 이건 장사해본 경험 정도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소비 생활을 해봤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렇다고 기존 ICO로 싱코 토큰을 구입한 사람들이 체인비로 싱코 토큰 전송을 잘 해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게 된 것도 아니구요.


즉, 왜 사전 가입 이벤트를 하는지 모르는 어리석은 짓거리라 할 수 있어요.


두 번째. 사전 가입 이벤트로 거래소 토큰/코인을 뿌리기로 했다면, 그건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하는 악재에요. 이것을 한달간 질질 끌고 가겠다는 거에요.


사전 가입 이벤트로 거래소 토큰/코인을 뿌릴 경우, 필히 시세 하락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사전 가입 이벤트를 통해 받은 암호화폐를 팔아치우려는 사람이 꽤 많거든요. 그렇게 팔아치운 돈만 먹고 나가려는 사람도 득시글하구요.


그래서 보통 사전 가입 이벤트가 실시된 거래소 코인의 경우, 첫날 반드시 폭락하게 되요. 설령 거래 개시후 순조롭게 올라간다 하더라도 한 번은 꼭 폭락해요. 왜냐하면 바로 위에서 말한 이벤트로 받은 물량 팔아치우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던지는 시간이 있거든요. 이 물량을 다 받아낸 후에 괜찮은 거래소 코인이라면 다시 상승해요. 이것이 거래소 코인/토큰의 상장 첫날 패턴이에요. 상장하자마자 구입할 것이 아니라, 상장후 한 번 폭락한 뒤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안전해요.


그런데 체인비는 어리석게도 '시세 안정'이라는 이유로 사전 가입 이벤트로 주기로 한 싱코 토큰을 11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다고 했어요. 이럴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싱코 토큰에 관심있는 모두가 바로 이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 폭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언젠가는 그 물량 폭탄이 쏟아져나와 싱코 토큰 시세가 박살날 것이 뻔하니 그 악재가 완벽히 해소된 후에 진입을 시작하죠. 이건 예외가 있을 수 없어요. 거래소가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 전부 흡수해주지나 않으면요.


개인적으로 이런 한심한 정책을 선택한 이유로는 최근 있었던 비트소닉, 데이빗의 사례를 참고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이 둘은 체인비의 싱코 토큰과는 아예 다른 경우에요.


먼저 비트소닉의 비트소닉코인은 첫날 가입 이벤트 물량을 전부 받아내는 데에 성공했어요. 정작 문제는 이후 비트소닉코인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가입 축하로 주는 비트소닉코인이 여전히 60개라는 점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비트소닉코인이 첫날 가입 이벤트 물량 다 받아내고 300원 위로 올라가면서 가입 축하금이 졸지에 몇만원이 되어버렸고, 이 때문에 온갖 인간들이 다 몰려와서 서버가 마비되고 입출금이 지연되고 오더북이 꼬이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었어요. 네이버 실검 1위에 등극할 지경이었으니까요. 아무리 서버가 좋아도 네이버 실검 1위 차지할 정도면 감당하기 어려워요. 뒤늦게 제대로 대처하기는 했지만 아쉬운 소리 많이 듣게 되었어요. 비트소닉의 문제점은 비트소닉코인 시세가 200원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을 때 이벤트 물량을 과감히 줄여야 했다는 것이었어요.


두 번째 데이빗 의 데이토큰은 두 가지 악재가 겹친 경우에요. 먼저 데이토큰 설계 자체에 커다란 문제점이 존재했어요. 타임어택 채굴과 24시간 내에 거래가 없으면 배당을 못 받는 배당시스템이라는 커다란 하자가 존재했기 때문에 데이토큰 자체가 형편없을 수 밖에 없었어요. 여기에 사전채굴 기간에 일찍 채굴한 전문채굴꾼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소 코인을 획득해 팔아치워 차익을 얻는 인간들)들이 온갖 선동과 사기에 가까운 짓을 벌여 데이토큰 상장 후 시세를 말도 안 되게 끌어올렸어요. 당연히 시세는 폭락했어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문제는 거래소 대표가 자신들이 예상한 가격보다 훨씬 더 치솟은 가격, 그리고 폭락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점이었어요. 제 추측이지만, 거래소 대표는 데이토큰 가격을 개당 10~30원, 성공하면 50원으로 보지 않았나 해요. 왜냐하면 사전 가입 이벤트로 지급된 데이토큰 수량이 200개였고, 현재 거래소 가입 축하 이벤트로 주는 금액이 대체로 1000~6000원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자기들끼리 거래하며 폭등했다가 폭락했고, 폭락한 가격도 10~30원보다 훨씬 위였기 때문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닌가 해요.


그렇지만 체인비는 '시세 안정'이라는 이유로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을 11월 9일부터 순차 지급하기로 했고, 이는 결국 이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이 모두 지급될 때까지 살아있는 커다란 악재가 존재한다는 거에요.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이 이벤트 물량 폭탄 악재가 거의 다 해소된 후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하죠. 이는 딱히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없는 체인비 입장에서는 실상 한 달 장사를 공쳐야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는 초반에 자체 거래소 토큰/코인 거래로 발생하는 수수료로 먹고 사는데, 여기는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 폭탄'이란 악재가 11월 내내 살아있기 때문에 싱코 토큰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기 어렵죠.


남들이 안 하는 것에는 안 하는 이유가 있어요.


체인비는 잔머리 굴리다 왜 남들이 안 하는 것에는 안 하는 이유가 있는지 몸소 보여준 사례에요. 더욱이 장사 준비도 제대로 한 게 아니라 아주 엉망으로 해놓았구요.


대체 오픈 왜 했어요?


체인비 거래소의 초반 운영 방식을 보면 이런 의문만 남아요. 마중물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들 놀게 제대로 판 깔아준 것도 아니고 거래소라고 매수, 매도 양쪽 다 텅 빈 호가창만 득시글한 거래소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돈 들고 와서 놀겠다는 사람들조차 제때 입장 못 시킬 거면 왜 오픈했을까요.


체인비


이것과 더불어 체인비 거래소 토큰인 싱코 토큰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도 있어요.


저는 거래소 배당 코인에 대해 '단순한 것이 좋다'라는 사실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어요.


거래소 배당 코인은 간단히 말해서 거래소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거래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코인이에요.


이것은 '거래소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거래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는 기본 조건에 플러스 옵션과 마이너스 옵션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에요. 만약 마이너스 옵션이 많고 플러스 옵션이 적다면 그 거래소 코인은 필히 폭망할 수 밖에 없어요. 시세가 오르는 중이라 해도 무조건 매우 위험한 쓰레기로 간주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현재 한국 거래소 코인 개선, 발전, 진화의 방향과 흐름


현재 거래소 배당코인은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준다'는 기본적인 형태에서 '보유시 배당권과 거래권을 선택하게 한다'는 형태로 변화할지 말지의 기로에 있어요. '보유시 배당권과 거래권을 선택하게 한다'는 모델이 바로 비트소닉코인의 스테이킹 방식이구요.


비트소닉 스테이킹 방식은 현재 스테이크를 선택했을 때 비트소닉코인으로 배당주고 있어요. 이는 비트소닉코인 시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구요. 언제까지 비트소닉이 비트소닉코인 배당을 비트소닉코인으로 줄 지는 봐야겠지만, 비트소닉코인 배당을 비트소닉코인으로 계속 줄 경우, 시세는 한동안 하락할 수 밖에 없어요. 배당수익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배당받은 비트소닉코인을 매도해야 한다는 소리니까요. 배당수익이 시세를 압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현상은 이처럼 배당으로 다시 코인을 줄 경우 꾸준히 이어질 수 밖에 없어요.


2018년 10월 29일. 캐셔레스트가 자체 거래소 코인인 캡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어요. 이전까지 캡은 시세가 와장창 붕괴되던 중이었어요.


캐셔레스트 캡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1. 마이닝 보너스 비율 변경 및 장기 홀더에 대한 보너스 코인 지급 안내

2. 코인 세일즈 - 상장되지 않은 코인을 캡 코인(CAP)으로 구매 가능.

3. 원화마켓 에어드랍의 TUSD 지급

4. 추가 개발 - 홀더 시스템, 원화마켓 UI 개선, 코인 마켓 모바일 서비스 오픈, 상장 투표 시스템


캐셔레스트 캡 정책 발표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가져요. 먼저 1번 항목은 기존 채굴 방식을 채굴+이자 지급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캡 코인의 용도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 구매'를 추가시켰어요.


1번 항목은 이자지급식으로 해석이 가능해요. 이자지급식으로 유명한 암호화폐라면 '폰지엑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펀디엑스가 있어요. 이자지급식은 '배당락' - 즉 이자로 코인이 지급되면 이자로 받은 코인이 매물로 나와 시세가 하락하는 현상이 존재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한 사람들에 대한 이자지급식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로 접근하면 어느 정도 시세 하락으로 인한 시세차손을 완화해줄 장치가 되기도 해요. 장기 투자로 접근할 경우, 시세차손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고 배당권이 조금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니까요.


현재 거래소 코인은 완전 채굴 및 배당형인 코인제스트 코즈, 배당권과 거래권 중 택일하게 하는 비트소닉 비트소닉코인, 그리고 이 둘의 중간 형태라 할 수 있는 채굴 및 이자 지급식인 캡으로 나눠볼 수 있어요. 이 셋의 개선과 발달, 진화 모습을 관찰하면 향후 다른 거래소 코인의 진행 방향도 알 수 있어요. 물론 캡의 장기 홀더에 대한 보너스 코인 지급이 꾸준히 이루어질지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캡 시세 방어에 효과적이었다고 판단된다면 정식 시스템으로 채택할 거고, 그런다면 다른 거래소 코인들도 따라할 확률이 높아요.


이것이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거래소 배당 코인의 개선, 발전 및 진화 흐름이에요.


다시 한 번, 거래소 배당 코인은 간단히 말해서 거래소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거래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코인이에요. 거래소 코인을 갖고 있으면 에어드랍도 주고, 상장 투표권도 준다고 한다는 건 이제 케케묵은 방식이에요. 그 정도는 다 해요. 상장 투표권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그다지 이점 없는 것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에어드랍은 거래소 코인 보유 수량 제한이 있기는 하나 대체로 모든 거래소 코인에 기본 플러스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에요.


싱코 토큰 문제점


그런데 싱코 토큰은 '거래소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거래소 수익을 분배'라는 기본에서 마이너스 옵션만 잔뜩 붙어 있어요.


일단 싱코 토큰은 총 130억개에요. 이건 1개당 10원 가기도 어려워요. 선판매가 당장 65억개거든요. 아무리 모든 물량이 매도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해도, 심지어 거래소가 시세 유지를 위해 바이백 정책을 펼친다 해도 이건 물량이 너무 많아요. 감당될 수 있는 물량이 아니에요. 이건 선판매 물량 65억개 제외한 나머지 물량 전부 소각해도 10원 가기 어려워요. 악담이 아니라 저 정도 발행량이면 10원 가도 다행이에요. 일반적인 발행량 대비 시세가 현재 그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싱코 토큰이 정말 짱짱하게 좋은 거라 10원 돌파가 가능한지 보면 그것도 아니에요.


거래소 토큰 중 등급제, 추천인 제도가 있는 것은 무조건 쓰레기에요. 이건 더 따지고 말고 할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등급제, 추천인 제도 모두 '마이너스 옵션'에 해당하거든요. 저것들 모두 '기본+a'가 아니라 '기본-a'에요. 이유는 저런 것들 모두 초기 투자자에게만 지극히 유리하기 때문에 후발 투자자에게는 모두 마이너스 옵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더욱이 싱코 토큰은 ICO를 거친, 무려 65억개나 선판매된 거래소 코인이구요. 저것이 플러스 옵션으로 보인다면, 다단계도 다 성공적인 모델이에요.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구조가 매우 똑같거든요.


더욱이 싱코 토큰은 배당 코인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리퍼럴 배당'형식이에요. 자신을 추천인으로 등록한 사람이 체인비에서 거래해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의 20%가 배당되요. 자신을 추천인으로 등록한 사람이 없다면 배당이 없어요. 여기에 배당 조건이 하나 있기는 해요. 싱코 토큰 30만개 이상 보유요.


싱코 토큰 29만9999개를 보유하고 자기를 추천해준 사람이 없다? 그러면 배당 못 받아요.


백서를 보면 싱코 토큰 인센티브 시스템이 있기는 해요. 내용은 이래요.


- 인원 확정 선착순

- 대기자 20% 선출

- 단 한 번이라도 자격요건 충족 못할 경우 대기순으로 기회 부여

- 첫 지급은 1월말

(founder 싱코 1000만 이상 보유 - 선착순 100명, 체인비 분기 수익의 10%, 1인당 0.1%)

(supporter black 싱코 500만 이상 소유 - 선착순 200명, 체인비 분기 수익의 5%, 1인당 0.025%)

(supporter yellow 싱코 200만 이상 소유 - 선착순 500명, 체인비 분기 수익 5%, 0.01%)


체인비는 IEO 를 주력으로 삼을 거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싱코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면 에어드랍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에어드랍 혜택은 요즘 거래소 토큰이라면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옵션이에요. 당연히 싱코도 일정 보유 갯수가 되어야만 에어드랍이 나올 건데, 이 보유 갯수가 절대 적지 않을 거에요.


종합적으로 보면 이건 '무가치'에 가까워요. 보유해야할 이유가 없어요. 굳이 엄청나게 갖고 있지 않다면요.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 이름 지우고 보면 아주 간단해요.


1. 갖고 있기만 하면 매일 거래소 수익이 배당나옴.

2. 많은 수량을 갖고 있어야만 거래소 수익이 배당나옴.

3. 자신을 추천해준 사람이 거래해야 그 사람이 발생시킨 거래수수료의 일부가 수수료로 들어옴.


어떤 것을 갖고 싶으세요?


어렵게 볼 것 없어요. 이렇게 이름을 지우고 보면 본질이 보이거든요. 당연히 거의 모두가 1번을 갖고 싶을 거에요. 제가 단순한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누구든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후발 주자와 초기 참여자 사이에 차이가 적을수록 갖고 싶은 사람이 많거든요. 갖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시세가 상승하기 좋다는 거에요.


추천인 제도, 등급제 모두 쓰레기 같은 마이너스 옵션일 수 밖에 없어요. 이것은 먼저 초기 투자자와 후발 투자자의 차이를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벌려버려요. 구조적으로 나중에 들어간 사람이 초기 투자자 배 불려주는 꼴 밖에 안 되요. 더 나아가, 결국 거래량 증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이너스 옵션은 뒤로 갈 수록 더 크게 작용해요. 시장에 공급되는 거래소 코인 수량은 장기간 증가하거든요. 시장에 공급되는 양은 계속 증가하나 거래량 증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둘 다 동시 성장하는 단계를 지나가면 마이너스 옵션이 초기 투자자와 후발 투자자의 간격을 무지막지하게 벌려놔요. 그렇기 때문에 추천인 제도, 등급제가 있는 거래소 코인은 오래 쥐고 있을 거라면 무조건 믿고 거르는 게 좋아요. 추천인 제도, 등급제 모두 다단계와 똑같은 매커니즘이거든요.


설령 가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쓰레기는 오래 갖고 있기에 불안하기 때문에 조금 먹고 튀려는 단타꾼만 득실거려요. 즉 가격이 많이 오를 수도 없어요. 가격이 오른다 싶으면 위에 물려 있던 사람들 - 소위 시체들이 부활해서 자기 것 집어던지기 바쁘고, 가격이 오르는 것도 거래소가 바이백 정책으로 억지로 끌어올려야 가능한데 싱코는 당장 65억 선판매에요.


이래도 만약 정말 싱코 코인이 가치있어 보이고, 투자해보고 싶다면 아무리 시세가 낮다고 침 흘리지 말고 최소한 사전 가입 이벤트 물량 폭탄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된 후에 결정하시기 바래요.




마지막으로, 거래소 코인은 사전 가입 이벤트로 뿌릴 때 받아놓는 것이 좋고, 자기 돈을 집어넣는 투자는 골백번 생각하고 생각한 후에 결정하는 게 좋아요. 만약 자기 돈을 투자하고 싶다면 이름을 싹 다 지우고 보세요. 현재 거래소 코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갖고 있으면 거래소 수익을 배당주는 코인'이에요. 여기에 어떤 플러스 옵션이 있는지, 마이너스 옵션이 있는지 따져보세요. 발행갯수도 꼭 챙겨보시구요. 추천인 제도, 등급제가 있는 것은 그냥 쓰레기라 보셔도 되요. 이게 좋은 시스템으로 보인다면 다단계 판매가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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