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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스빈 요거피치 스무디

좀좀이 2018. 10. 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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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아마스빈 음료는 요거피치스무디에요.


이제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이렇게 추워지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정말 많이 줄어들어요. 그나마 매장에 앉아서 따스한 온풍기 바람 쐬며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에서는 날이 많이 추워도 차가운 음료를 주문해서 마시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좁고 협소한 매장인 카페에서는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기 매우 부담스러워요. 추운 날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그만큼 더 춥게 느껴지니까요.


그래서 날이 추워질 수록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줄어들어요. 스무디 종류를 사서 마시는 사람은 당연히 줄어들구요. 더욱이 아마스빈은 매장이 대체로 협소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료를 주문했을 경우 음료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셔야 할 확률이 매우 높아요. 안에 자리가 있다면 앉아서 마시고 가도 되지만 아마스빈은 대체로 좌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차가운 음료 마시며 몸을 충분히 녹이고 일어나기 조금 그래요.


참고로 아마스빈 요거피치스무디는 날이 이렇게 많이 쌀쌀해지기 전에 마셔본 음료에요. 당연히 지금은 마시기 조금 많이 차가운 음료에요.


때는 여름. 날이 많이 더울 때였어요.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너무 더웠어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흘렀어요. 날이 덥다보니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카페에 가서 무언가 시원한 것 마시고 가던 길을 계속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카페에 앉아서 마실 생각은 없었어요. 갈 곳이 있었기 때문에 한가하게 카페에 들어가 앉아서 더위를 식힐 수는 없었거든요.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든가, 아니면 음료를 받아서 잠깐 앉아 있다가 나가든가 할 생각이었어요. 근처에 카페가 없나 지도를 보았어요. 당연히 우리나라에 카페가 없는 길은 거의 없어요. 설령 길에 카페가 없다 해도 조금만 걸어나가면 카페가 있어요. 지도를 본 것은 카페를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가고 싶은 카페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어? 아마스빈 있다!"


지도를 보니 근처에 아마스빈이 있었어요.


'아쌈 밀크티나 하나 사서 마시면서 갈까?'


제가 아마스빈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아쌈 밀크티에요. 아마스빈 가면 보통 아쌈 밀크티를 주문해서 마시곤 해요. 광화문에 있는 아마스빈에서 아쌈 밀크티를 구입해서 종로5가를 향해 걸어가면 종로3가쯤 와서 밀크티를 다 마셔요. 그러면 거기에 있는 쓰레기통에 통을 버리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의정부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어요. 타피오카 알갱이를 2~3개씩 빨아들이면 타피오카 알갱이와 밀크티 양이 얼추 딱 맞아들어요.


"이번에는 다른 거 마셔야지."


어차피 아쌈 밀크티는 제가 광화문에서 의정부 자취방으로 돌아갈 때 항상 사서 마시는 음료. 그래서 다른 것을 마시기로 했어요.


아마스빈으로 갔어요. 무엇을 마실까 둘러보았어요.


요거피치 스무디 마셔봐야겠다.


그렇게 해서 아마스빈 요거피치스무디를 골랐어요.


아마스빈 요거피치스무디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마스빈 요거피치스무디


아마스빈은 컵 홀더 디자인이 상당히 귀여워요.


아마스빈


컵 홀더를 보니 올해가 아마스빈 10주년인가 봐요.


아마스빈 스무디


아마스빈 요거피치스무디는 흰색 요거트와 복숭아 스무디가 섞여 있어요. 가격은 4000원이에요.


아마스빈 요거 피치 스무디


진한 복숭아 요거트 맛.


복숭아 맛과 요거트맛이 완벽히 섞여 하나의 맛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둘이 자기 소리를 내며 화기애애하게 놀고 있었어요.


그리고 씹히는 것이 있었어요. 이것은 복숭아 곤약젤리로 신맛이 조금 강했어요. 그냥 요거트와 복숭아 스무디만 마시면 달콤한데 복숭아 곤약젤리를 씹는 순간 신맛이 입 안에서 펑 터지며 복숭아향을 입 안에 팍 퍼뜨렸어요. 한여름밤 조그만 폭죽 터트리는 느낌이었어요.


아마스빈 요거피치스무디는 스무디라 확실히 시원했어요. 그리고 맛은 진한 복숭아 요거트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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