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만나 식사로 고기를 구워먹은 후 디저트로 무엇을 먹을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 모처럼 설빙 갈까?"


커피나 차는 항상 마셨으니 이번에는 다른 것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커피, 차는 평소에 혼자 카페 가서 잘 마시거든요. 이왕이면 혼자 가기 조금 애매한 곳에 가서 디저트를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뭐가 있나 곰곰히 생각하며 찾아보았어요. 혼자 가서 먹기에는 애매한 것이라면 가격이 꽤 있는 것. 여기에 딱 맞는 디저트 메뉴가 있었어요. 바로 빙수. 빙수는 혼자 돈 주고 먹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요.


그래서 친구에게 설빙 가자고 했어요.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모처럼 친구와 설빙에 갔어요. 설빙에 가서 메뉴판을 보며 친구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빙수 뭐 주문해서 먹지?


어지간하면 제가 안 먹어본 빙수로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 먹어본 빙수 중 딱히 맛있어보이는 빙수가 보이지 않았어요. 일단 두 명이 먹을 거라 설빙에 오기까지는 했지만, 설빙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온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빙수를 먹으려 설빙에 왔을 뿐, 설빙에 특정 빙수를 먹기 위해 온 것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빙수가 있었어요.


흑임자 빙수 다시 먹어볼까?


"너 흑임자 빙수 먹어봤어?"

"아니. 그거 맛있어?"

"그거 고소하고 맛있어. 완전 깨맛."

"그러면 그거 먹게."


친구와 흑임자 빙수를 주문하기로 결정하고 점원에게 흑임자 빙수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점원이 흑임자 빙수는 단종되어서 주문할 수 없다고 했어요.


어? 뭐 먹지?


설빙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흑임자 설빙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다시 먹으려 하니 그건 단종되어서 없다고 했어요. 거기까지는 괜찮았어요. 문제는 다시 메뉴를 골라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친구와 진지하게 고민하며 메뉴판을 보았어요. 분명히 빙수 종류는 많은데 딱 이걸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빙수가 보이지 않았어요. 저와 친구를 유혹하는 것이 없었어요.


그냥 녹차 설빙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해보니 설빙의 리얼 그린티 설빙 빙수를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이건 기본적인 메뉴라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설빙에 있는 녹차 빙수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마치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는 그린티 아이스크림처럼요. 녹차가 들어간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있지만 베이스는 그린티 아이스크림인 것처럼 리얼 그린티 설빙 역시 딱 봐도 다른 녹차가 들어간 설빙 빙수들의 베이스가 되는 맛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친구와 리얼 그린티 설빙 빙수를 주문했어요.


설빙 리얼 그린티 설빙 빙수는 이렇게 생겼어요.


설빙 빙수 - 리얼 그린티 설빙


빙수 주변에 찹쌀떡 반 개가 8조각 올라가 있었어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초록색 빛나는 행성 모양을 만들어놓은 것 같았어요.


설빙 녹차 빙수


옆에서 보면 우유 얼음 위에 크림이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녹차 아이스크림 두 덩어리가 올라가 있어요.


설빙 빙수


설빙 홈페이지에서 리얼 그린티 설빙에 대해 '국내산 녹차가루와 녹차 아이스크림 두스쿱이 듬뿍 들어간 리얼그린티 설빙!'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리얼 그린티 설빙 가격은 9500원이고, 열량은 810kcal 이에요.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와 대두가 들어가 있어요.


리얼 그린티 설빙을 주문하면 녹차 시럽을 따로 줘요.


설빙 녹차 시럽


녹차 시럽은 씁쓸하고 단맛이 있었어요.


리얼 그린티 설빙


역시 기본적인 맛이구나.


생긴 것은 사실 무지 달게 생겼어요. 녹차 시럽까지 줘서 더 달게 생겼어요. 그렇지만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까지 마구 달지는 않았어요. 녹차의 쓴맛도 어느 정도 느껴지고 녹차향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설빙들에 비해서는 덜 단 편이었어요.


맛은 좋았지만 매우 특색있다고까지 할 수는 없는 빙수였어요. 물론 맛의 조합을 잘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건 우유얼음과 녹차 가루의 조합이라 해도 되는 단순한 조합이었거든요. 녹차맛 좋아하고 무난한 거 먹고 싶을 때 먹으면 딱 좋을 빙수였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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