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팔도 막국수 라면

좀좀이 2018. 6.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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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팔도 막국수 라면이에요.


이제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 장마도 시작되었어요. 이렇게 날이 더워지면 비빔라면이 잘 팔려요. 라면 회사 중 팔도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에요. 팔도의 주력 상품인 비빔면이 가장 잘 팔리는 계절이니까요. 각 라면 회사마다 대표 상품이 있어요. 이 가운데 팔도는 비빔면. 누가 뭐래도 비빔면은 팔도에요. 호불호 여부를 떠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비빔면이라 하면 '팔도 비빔면'부터 떠올리니까요. 여러 비빔면들이 출시되었지만, 팔도의 아성을 넘은 비빔면은 아직까지 아예 없어요.


마트에 갔어요. 이때는 아직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었어요. 본격적으로 더워질까 말까 할 때였어요. 라면을 사기 위해 라면 코너로 가서 라면을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어요. 무언가 확 느낌이 오는 신제품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그렇게 눈에 띄는 라면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뜨뜻미지근한 바람을 맞으며 마트로 왔어요. 이제 방에서 국물라면 끓여먹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꼈어요. 국물라면 끓여서 먹는 동안 방이 무지 뜨거워지니까요. 에어컨을 틀어서 방을 빠르게 식히면 되기는 해요.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더운 날 열이 펄펄 나는 라면을 먹는 것이 즐겁지는 않아요.


이번에는 비빔라면을 꼭 사가야지.


어지간하면 방에 에어컨을 안 틀고 살아요. 에어컨 바람을 안 좋아하거든요. 날이 더울 때 국물 라면을 끓여먹으면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틀어야 해요. 그나마 비빔라면을 끓이면 에어컨을 안 틀어도 되요. 끓이는 동안만 방이 조금 더워지는 정도니까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비빔라면 비중을 조금 늘려야 했어요. 한여름에 뜨거운 국물라면만 끓여먹으면 방이 매우 뜨겁고 습해져서 먹는 동안 짜증나거든요.


"어? 막국수 라면도 나왔네?"


막국수 라면을 집어들었어요. 춘천 사는 친구가 생각났어요. 현재까지 춘천의 대표 음식은 닭갈비와 막국수. 춘천 사는 친구에게 춘천 대표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았을 때도 돌아온 대답은 닭갈비와 막국수였어요.


나 막국수 먹어본 적 없어. 그게 무슨 맛인지도 몰라.


춘천에 몇 번 가보았어요. 가서 이것저것 먹어보았어요. 춘천 가서 사각형 약과를 먹어보았어요. 진짜 제삿상에 올라가는 전통적인 약과라 해서 깜짝 놀랐어요. 춘천 가서 닭강정도 먹어보았어요. 맛도 좋고 양이 경악할 정도로 많았어요.


강원도 춘천시 신기한 전통 간식 - 사각형 약과 http://zomzom.tistory.com/2574

강원도 춘천 닭강정 맛집 - 닭터강정 http://zomzom.tistory.com/2590


그러나 정작 춘천 가서 춘천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는 먹어보지 못했어요.


"춘천 막국수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맛이 달라."


친구가 춘천 막국수 맛에 대해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어요. 막국수 색깔을 보고 흔히 비빔국수, 비빔냉면 맛을 상상하곤 하는데, 실제 춘천 막국수는 그런 맛이 아니래요. 그렇게 자극적이고 화려한 맛이 아니기 때문에 먹어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어요. 게다가 진짜 춘천 막국수 맛집들은 교통이 불편한 외진 곳에 많이 있구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태어나서 막국수를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막국수 맛을 모릅니다. 그래서 이 라면이 무슨 맛일지, 얼마나 막국수 맛과 비슷할지 알 수 없습니다.


막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팔도 막국수 라면이 얼마나 춘천 막국수와 맛이 비슷한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도 궁금해서 구입하기는 했어요.


팔도 막국수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팔도 막국수 라면


봉지 앞면을 보면 '담백한 메밀면에 매콤하게 비벼먹는 고소한 막국수 라면'이라고 적혀 있어요.


팔도 믿고 간다.


먹어보기 전. 이 라면이 아주 맛없거나 괴작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팔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어요. 비빔면과 왕뚜껑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팔도에요. 무수히 많은 경쟁자들이 팔도 비빔면에 도전을 했지만 모두 이겨냈어요. 그런 회사에서 만든 것이니 맛이 어느 정도는 보장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막국수 라면


봉지 뒷면에는 제품 성분, 조리 방법 등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팔도 막국수 라면 영양정보


봉지 뒷면에는 막국수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겉껍질만 벗겨 낸 거친 메밀 가루로 뽑은 국수로 만든 음식으로, 척박한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주로 메밀로 만든 막국수를 즐겨 먹었대요. 메밀의 구수한 맛, 양념장의 매콤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첫 맛은 시원하고 끝 맛은 깔끔하대요. 물론 저는 강원도 막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요. 설명에 의하면 그렇대요.


팔도 막국수 라면 중량은 142g, 열량은 585 kcal 이래요.


팔도 막국수 라면 조리법


조리법을 보면, 끓는 물에 면과 건더기 스프를 넣고 익힌 후, 찬물에 잘 헹구어내고 나서 액상스프와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으래요.


팔도 막국수 라면 원재료


팔도 막국수 라면의 식품 유형은 유탕면이래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미국산, 호주산), 팜유(말레이시아산), 변성전분, 감자전분(독일산, 덴마크산), 글루텐, 메밀가루, 감미유S, 정제염,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야채풍미액, 구아검, 산도조절제, 녹차풍미액,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

스프 : 포도당, 숙성양념장, 기타과당, 정제수, 설탕, 통참깨참기름, 마늘엑기스, 배농축액, 고춧가루, 양조간장, 고기 고명, 정제염, 고추장, 양파 농축액, 치킨 본육 추출물, 건조무, 건조 오이, 건조 채심, 쇠고기맛분, 우마미베이스, 참깨, 매운양념분말, 김, 향미증진제, 파프리카추출색소, 산도조절제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난류, 우유, 메밀, 대두, 밀,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가 들어갔대요.


스프


왼쪽 위가 액상스프, 오른쪽이 참기름이에요.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은 건더기 스프로, 면을 익힐 때 같이 넣어서 익혀야 해요.


생라면은 매우 바삭하고 고소했어요.


막국수


이거 맛 좋아! 고전적인 맛이야!


위 사진은 팔도 막국수 라면을 2개 끓인 사진이에요.


사진에서 애호박 쪼가리처럼 보이는 것은 오이래요.


매콤한 맛이 있었어요. 아주 매운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매콤한 느낌이 있는 정도였어요.


비빔면 라면들이 단 맛과 신 맛도 충분히 강한 것에 비해 팔도 막국수 라면은 단맛과 신맛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고추장 향이 마구 강한 것은 아니었어요. 고추장 향도 어느 정도 억제가 되어 있었어요. 매우 고전적인 느낌이었어요.


팔도 비빔면과 팔도 막국수를 비교하자면, 파인애플 주스와 파인애플 정도로 비교할 수 있을 거에요. 단맛과 신맛이 확 느껴지는 팔도 비빔면에 비해, 팔도 막국수는 이 맛들이 튀지 않아서 보다 일상에서 친숙할 것 같은 맛이었어요.


건더기가 이것저것 들어가 있었어요. 식감 면에서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참 맛있게 먹었어요. 먹기 편한 맛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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