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버거킹 몬스터 와퍼 햄버거

좀좀이 2018. 4.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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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버거킹에서 몬스터 와퍼가 출시되었어요. 버거킹은 이것을 출시하자마자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도 주고 버거킹 어플에서 몬스터 와퍼 할인 쿠폰도 주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것이 일단은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되었다는 점이었어요. 반응 보고 시원찮으면 메뉴에서 없애려고 그런 건가 봐요. 물론 이름부터 '몬스터'이고, 보통 몬스터는 언젠가는 정복하고 무찔러야 할 대상이니 그럴 수도 있어요.


'이거 무슨 몬스터 베이비 아빠냐?'


이름을 보자마자 몬스터 와퍼는 몬스터 베이비 부모님 같았어요. 하필 같이 나온 신메뉴가 몬스터 와퍼 주니어. 몬스터 베이비가 성장을 한 건지, 아니면 몬스터 베이비의 형이 몬스터 와퍼 주니어인지는 몰라요. 왠지 몬스터 와퍼, 몬스터 와퍼 주니어, 몬스터 베이비를 한 번에 다 모아놓으면 버거킹 몬스터 패밀리 세트가 될 거 같았어요. 지금 몬스터 베이비를 판매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만약 판매중이라면 한 번 쯤 시도해볼만한 메뉴같기는 했어요.


버거킹은 요즘 자주 가는 편이에요. 버거킹 매장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다 행사도 잘 하거든요. 망조가 든 정도가 아니라 진짜 망해가는 맥도날드와 아주 대조적이에요. 버거킹은 가격을 인상하기는 했지만 최소한 양을 줄이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행사도 자주 하구요. 버거킹 행사 제품을 보면 와퍼 같은 괜찮은 품목들이 종종 있어요. 이런 행사하는 메뉴 보면 편의점 도시락과 한판 붙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해요. 전문 경영인이 경영한다는 맥도날드보다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버거킹이 훨씬 나아요.


신메뉴 출시에 쿠폰까지 뿌렸어요. 이러면 한 번 먹어볼 생각이 확 들어요. 일단 새로운 것을 먹는 것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것도 정식 가격이 아니라 할인 가격으로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버거킹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쿠폰을 이용해 단품 메뉴를 세트로 업그레이드했어요. 몬스터 와퍼 단품 가격은 7900원, 세트 가격은 8900원이에요. 단품 가격 자체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몬스터 와퍼 세트를 주문한 후 햄버거가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매장에서 몬스터 와퍼 광고가 나오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놀라는 광고였어요.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 저렇게 사람들 놀라는 모습을 광고에 집어넣나 궁금했어요. 버거킹이니 맥도날드처럼 양심없이 조그마한 햄버거가 나오지는 않을 거에요. 아무리 양이 적어도 최소한 와퍼 정도는 될 거구요.


몬스터 와퍼가 나왔어요.


몬스터 와퍼 세트


"이거 크네?"


몬스터 와퍼 높이


몬스터 와퍼 지름


포장을 벗겼어요. 확실히 묵직했어요. 중량감이 느껴졌어요.


버거킹 몬스터 와퍼


"이거 두께 봐라!"


입을 쩌억 벌려도 한 번에 다 베어먹기 매우 어려운 높이를 자랑했어요. 입 작은 사람은 진짜 쏠아먹고 갉아먹어야할 높이였어요. 오체분시해서 먹는 햄버거가 아니라 원래대로 한 입씩 베어먹는 햄버거에서 높이의 한계점에 거의 다다른 크기였어요.


버거킹 몬스터 와퍼 햄버거


토마토가 한쪽으로 쏠려서 쏠아먹지 않았지, 이것이 똑바로 정가운데에 올라가 있었다면 높이가 더 높았을 거에요.


이거 완전 최고다!


소스가 새콤하고 매콤했어요.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았어요. 소스맛이 강하기는 했지만 버거킹 패티 자체의 향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소스에 맛이 매몰되어 버리지 않았어요. 생양파 맛이 소스에 의해 조금 뭍히기는 했지만 '생양파가 들어갔다'는 것은 잘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양. 감동스러웠어요. 가격이 비싼 만큼 양이 확실히 많았어요. 이 정도 양이 되어야 이름에 '빅', '몬스터' 같은 말을 붙이죠. 7800원짜리 양이었어요. 먹으니 배가 찼어요. 따로 또 뭔가 먹을 필요가 없었어요. 이것은 정말로 '크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를 이름에 집어넣어도 그 자격이 매우 충분했어요.


이건 진짜야!


이걸 왜 기간 한정으로 내놓았는지 모르겠어요. 상징적으로 '버거킹의 큰 햄버거'로 계속 메뉴에 놔둬도 좋을 텐데요. 그렇다고 양만 무식하게 많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어요. 소스가 강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양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소스가 적당했어요. 그냥 아예 패밀리팩으로 '몬스터 패밀리'를 구성하는 것도 좋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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