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경기도 이천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이천점

좀좀이 2017. 11. 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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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여기는 없겠지.


11월이 되어서 부천에 있는 24시간 카페 다섯 곳을 돌았어요. 갑자기 경기도 어디에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혹시 제가 안 가본 도시에 또 있을까 알아보고 싶었어요. 분당 제외하구요. 강남, 분당은 나중에 천천히 시작할 생각이었어요. 여기는 의정부에서 가기도 어렵고, 24시간 카페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왕이면 강남-분당권을 건드리지 않고 다른 곳부터 차근차근 끝내고 싶었어요.


"뭐야? 여기 있잖아!"


깜짝 놀랐어요. 두 눈을 비볐어요. 절대 없을 거라 생각했던 곳에 있었거든요.


인터넷 검색 결과 24시간 카페가 경기도 광주시에 1곳, 경기도 이천시에 하나 있었어요. 경기도 광주시에는 카페베네 광주경안점, 경기도 이천시에는 카페베네 이천 로데오점, 할리스커피 이천점이 있다고 나왔어요.


"거기 대체 뭐가 있어?"


경기도 광주시, 이천시는 최근까지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곳이었어요. 지하철 경강선은 2016년 9월 24일에 개통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머리 속에 광주시, 이천시는 아무래도 시골 이미지가 엄청 강했어요. 게다가 '이천'이라고 하면 쌀이 유명한 곳. 전원일기의 배경이 되었던 양촌리 또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곳이에요. 비록 드라마 전원일기 실제 촬영은 경기도 이천시 양촌리가 아니었지만요.


지도를 켰어요. 경기도 광주나 이천이나 의정부에서 가기 극악으로 나빠요. 진짜 여기는 극악이에요. 차라리 천안, 춘천이 가기 더 쉬워요. 얼핏 보면 '에이, 그래도 광주, 이천은 경기도이고 춘천, 천안은 경기도 밖이잖아!' 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보면 그렇지 않아요. 춘천은 상봉역에서, 천안은 청량리역에서 전철을 환승하면 가요. 이 둘 모두 서울 동북권에 있고, 의정부에서 가기 편한 곳이에요. 청량리역은 의정부역에서 1호선 타고 쭉 가면 되고, 상봉역은 도봉산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면 얼마 안 가 금방 도착하니까요. 지하철 타고 가는 것이 지루해서 문제이지, 가는 것 자체나 시간 계산에서 문제가 안 되요. 그렇지만 경기도 광주, 이천을 가기 위해서는 경강선을 타야 하고, 이 경강선을 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지하철 3회 환승을 해야 했어요.


'이거 둘 다 한 번에 끝내야할텐데?'


혹시 걸어갈 수 있나 거리를 재어보았어요. 약 23km 였어요.


이건 아니야. 절대 아니야. 나 안 걸어.


한밤중에 걸어서 23km 주파하기? 그건 정말 아니었어요. 엄살부리는 것이 아니에요. 제가 쉬지 않고 60km 넘게 걸어봤어요. 당연히 20km, 30km, 40km 를 단계적으로 밟아가며 마지막에 60km 넘게 쉬지 않고 걸었구요. 심야 카페를 탐방하려면 여유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자정에 카페베네 광주경안점에 도착해서 딱 한 시간만에 글 2개 쓰고 나와서 걷기 시작한다고 계산한다 쳐도, 빨리 걸어야 23km 면 5시간 소요를 계산해야 했어요. 이건 24시간 카페 취재가 아니라 중량천 완주의 재림 같은 것이었어요. 아무리 빨리 끝내도 새벽 6시에야 이천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도착할 거에요. 물론 새벽에 문을 열고 있는지 확인한 후 이른 아침에 순차적으로 다니면 되기는 하나, 23km 걸은 후 그걸 하는 것 자체가 엄청 힘든 일이었어요. 이건 취재가 아니라 운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니려면 일단 신발부터 지금껏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신던 구두가 아니라 트래킹화를 신어야 했어요. 그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 정보 과연 믿을만한가?


진지하게 의문이 들었어요. 이런 곳은 정말 조심해야 해요. 무턱대고 갔다가 만약 24시간 운영 안 한다고 하면 퇴로나 우회로가 없어요. 첫 차 다닐 때까지 갇혀버리는 거에요. 더욱 문제는 이 첫 차조차 빨리 시작되지 않는다는 점. 서울은 첫 버스가 새벽 4시이지만 이런 곳은 새벽 6시인 경우가 허다해요.


전화를 걸었어요.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했거든요.


"그러면 그렇지. 저 동네에 있을 리가 없잖아."


경기도 광주시 카페베네 광주경안점은 24시간 운영을 안 한다고 했어요. 예전에는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쨌든 안 하고 있었어요.


'다행이다.'


만약 광주와 이천 둘 다 24시간 카페가 있다고 하면 경로 짜기 매우 어려웠을 거에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광주에는 24시간 카페가 없었어요. 하나 있다는 카페베네 광주경안점이 24시간 운영을 안 한다고 했으니까요.


이제 이천에 전화를 걸 차례였어요. 먼저 카페베네 이천 로데오점에 전화를 걸었어요. 24시간 운영을 안 한다고 했어요.


"에이, 그러면 그렇지. 그 동네에 설마 24시간 카페가 있겠어?"


그 동네에 당연히 24시간 카페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며 전화기를 내려놓았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남은 할리스커피 이천점에 전화를 걸었어요.


"예, 24시간 운영합니다."


헉!

이천에!

최불암 아저씨 허허허 웃으시며 벼를 껴안고 계실 것 같은 그 동네에!


충격이었어요. 이천에 24시간 카페가 있었어요. 이천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래도 쌀. 이천 쌀. 전국 1%만 먹을 수 있다는 이천 쌀. 실제 한국 쌀 생산량의 1%를 차지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저 슬로건을 갖고 있는 경기도 이천 쌀. 그 쌀 나는 동네에 24시간 카페가 있다고 했어요.


"이건 가면 전설이겠지?"


이천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요. 진짜로 제게 이천은 쌀, 전원일기의 도시였어요. 그래서 충격이었어요. 충격이 매우 컸어요.


"이걸 가야하나?"


이천이면 진짜로 의정부에서 가기 어려운 곳. 더욱이 저는 심야 시간에 가기 때문에 막차에 얼추 맞추어야 했어요. 지도를 다시 보았어요. 이천역에서 카페가 있는 이천 중심가까지는 걸어서 2km. 그리고 이천역은 의정부에서 환승을 세 번 해야 하는 곳.


다음 지도만이 최소 환승으로 1호선-7호선-분당선-경강선 환승을 보여주었고, 네이버 지도나 지하철 어플은 한결같이 1호선-경의중앙선-분당선-경강선 환승을 이용하라고 강요했어요. 역시 지도는 다음 지도였어요. 경의중앙선은 야외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런 쌀쌀한 늦가을밤에 어지간해서는 이용하고 싶지 않아요. 게다가 여기는 배차시간도 길구요.


시간 계산을 해보았어요. 경강선 여주행 막차가 23시 23분에 있었어요. 이것을 타기 위해서는 의정부역에서 늦어도 1호선 21시 39분 차를 타야 했어요.


이건 꼭 가야겠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너무 궁금했어요. 대체 이천이 어떤 곳이길래 24시간 카페가 있는 거야?


원래는 조금 나중에 가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2017년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에 토요일이었거든요. 하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꼭 가서 보고 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2017년 11월 11일 9시 10분. 집에서 출발했어요. 제가 갈 경로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가서 7호선으로 환승한 후,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하고, 이매역으로 가서 경강선으로 환승하는 것이었어요.


9시 19분. 의정부역에 도착했어요.


경기도 의정부역


9시 19분 지하철을 놓쳤기 때문에 9시 29분 지하철을 타야 했어요. 승강장으로 갔어요. 전철은 덕계역에 있다고 전광판에 떴어요. 전철을 기다렸어요. 9시 29분.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탔어요.


9시 38분. 도봉산역에 도착했어요. 계획대로 7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렸어요. 1호선 지하철 승강장 계단을 내려가 7호선 하행선 승강장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텍사스 소떼처럼 달리기 시작했어요. 심야 시간 도봉산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저도 같이 달렸어요. 지하철이 와 있었어요. 그래서 1호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7호선을 탈 수 있었어요.


지하철 7호선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 환승은 5-4 플랫폼이 유리하다고 했기 때문에 5번차로 가서 앉았어요.


10시 20분. 7호선 강남구청역에 도착했어요.


7호선 강남구청역


분당선 강남구청역 승강장에 도착했을 때는 10시 23분이었어요.


분당선 강남구청역


전철을 기다렸어요. 분당선이 왔어요. 분당선을 탔어요. 밤 11시 3분. 이매역에 도착했어요.


분당선 이매역


분당선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했어요. 환승할 때 환승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어야 했어요. 물론 추가요금은 없었어요.


분당선-경강선 환승 개찰구


제가 타고 가야 할 경강선 여주행 지하철은 판교 대기중이라고 스크린에 떠 있었어요.


11시 4분. 경강선 이매역 승강장에 도착했어요.


경강선 이매역


이제 지하철을 약 20분 기다려야 했어요. 23시 23분에 여주행 막차가 있으니까요. 경강선은 얼추 30분에 1대씩 있었어요.


'내가 경강선을 또 타는구나!'


경강선 개통 뉴스를 보았을 때, 경강선은 제가 죽어도 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쪽은 저와 정말로 인연이 아예, 1나노그램도 없는 동네였으니까요. 심지어는 군대에서조차 경기도 광주, 이천 사람은 보지 못했어요. 이천쌀 몇 번 먹어본 것 말고는 이쪽과 인연이 정말 없었어요.


경강선을 처음 타본 것은 2017년 10월 13일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모스크인 한국이슬람교 경기광주성원을 가보기 위해서였어요.

(한국이슬람교 경기광주성원 : http://zomzom.tistory.com/2591)


그때 생각했어요.


'내가 이 경강선을 다시 탈 일은 절대 없을 거다.'


저와 인연이 아예 없는 동네였으니까요. '등잔 밑 모스크 로드' 시리즈에서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는 매우 초반에 등장해요. 왜냐하면 거기에 대체 뭐가 있는지, 그리고 처음 가보는 곳이라 궁금해서 먼저 가보았거든요. 그 후 또 경강선을 이용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모스크를 가보았고, 광주, 여주에 딱히 갈 일이 있을 거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또 경강선을 타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24시간 카페 때문에요. 올해 외국 여행을 안 가는 대신 우리나라의 24시간 카페를 열심히 찾아 돌아다니고, 가을 특집으로 수도권 모스크 탐방 여행인 '등잔 밑 모스크 로드'를 돌았어요. 모스크와 24시간 카페 때문에 제 인생에서 참 탈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경강선을 올 한 해 무려 4번이나 타보게 되었어요. 지금 이것은 세 번째 타는 것이지만, 돌아갈 때 또 경강선을 타야 하니 4번이죠.


23시 23분. 경강선 여주행 열차가 들어왔어요. 전철에 탔어요. 그리고 11시 55분. 드디어 경강선 이천역에 도착했어요.


"이야, 여기는 대체 얼마나 대기시간이 길기에 고객대기실도 있냐?"


경강선 이천역


지하철에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고객대기실. 지하철역에 이것이 있는 것은 거의 못 봤어요. 승강장에 있는 것은 특히 더더욱 더요. 경강선 배차 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이런 것을 설치해놓은 것 같았어요.


지하철 이천역


이천역에서 나왔어요.


이천역


"으악, 추워!"


엄청 추웠어요. 이가 제가 타이핑치는 속도로 덜덜 떨렸어요.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어요.


경기도 이천시 전철역


이제 여기에서 2km를 걸어가야 했어요.


이천 길거리


이런 곳에 24시간 카페가 있다구?


이천 논


추수가 끝난 논이 보였어요. 역시 이천쌀!


경기도 이천시 벼농사


벼농사가 끝난 논. 아무리 보아도 24시간 카페가 있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이천 정미소


내가 춘천 24시간 카페 찾아서 춘천역 갔을 때 은하수를 보았지. 이천 와서는 정미소를 보는구나!


진짜 여기에 과연 24시간 카페가 있을지 진지하게 의문이었어요. 지금까지 24시간 카페를 참 많이 돌아다녔어요. 가본 곳만 70곳이 넘어요. 천안도 가보았고, 춘천도 가보았고, 청주도 가보았어요. 하지만 전철역에서, 또는 버스터미널에서 24시간 카페 찾으러 가는 길에 논과 정미소를 본 곳은 이천이 처음이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없을 것 같았지만 이제 퇴로도 우회로도 없었어요. 믿고 가는 수밖에 없었어요.


이천 맥도날드 24시간


맥도날드 24시간이다!


농촌 풍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맥도날드 24시간이었어요.


이천 시내 가는 길


그리고 그 옆으로 드디어 번화가 같아보일 것 같은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저거 뭐야!"


이천 표지판


천안에서 나는 아무 것도 안 적혀 있는 표지판을 보았지. 이천에서 나는 '시내'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았다.


보고 엄청 웃었어요. 교통표지판에 '시내'라고 적힌 교통표지판은 처음 보았어요.


어둠을 따라 걸어갔어요.


이천 중심가


어두침침한 이천 밤거리 큰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이천 터미널이 나왔어요.


이천 터미널


이천 터미널이 나왔다는 것은 이제 거의 다 왔다는 것이었어요.


"왠지 저쪽일 거 같은데?"


이천 밤거리


KFC는 24시간 운영이 아니었어요. 저쪽 불이 번쩍이는 곳이 번화가 같았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걸어갔어요.


"맞네!"


이천 24시간 카페


2017년 11월 12일 0시 23분. 제가 목표로 한 이천시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이천점이 나타났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이천점이에요.


할리스커피 이천점 주소는 경기도 이천시 어재연로 35 1,2층 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160-25 이에요.


카페 앞에 수많은 고등학생들, 대학교 저학년생들이 몰려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이천점에 도착한 것은 0시 23분이었지만 바로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배가 고파서 뭐 먹을 거 없나 주변을 돌아다녔거든요.


이천 번화가


거리를 돌아다녔어요. 깜짝 놀랐어요. 제 예상과 달리 꽤 번화한 곳이었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급조된 번화가도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건물을 자세히 보니 원래 여기는 번화가였던 곳이었어요.


거리에는 방랑하는 고등학생들이 참 많았어요. 여기가 번화가라고 이천의 고등학생들이 아주 늦은 밤에 열심히 놀고 있는 것 같았어요. 가게 문은 거의 다 닫혔어요. 이것은 할리스커피 이천점이 24시간 카페로 존재하는 이유일 거에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할리스커피


커피를 주문했어요.


계산대


할리스커피 이천점은 총 3층이에요. 하지만 3층은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고 2층까지만 24시간 운영해요.


커피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무슨 심야 마을회관이냐?


할리스커피 이천점


안으로 들어가니 고교생, 대학교 저학년생이 바글바글하고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고 내려왔어요. 아까 12시 반에는 너무 바글대어서 배도 좀 채울 겸 그 시간을 조금 피할 겸 해서 왔는데 아까보다 조금 적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2층에서 떠들고 있었어요. 당연히 거의 전부 고교생, 대학교 저학년생.


경기도 이천시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이천점


무슨 고교생 아지트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2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이천점 흡연실


다행히 가장 구석쪽은 조용한 편이라 구석으로 갔어요. 가운데쪽은 애들이 엄청 떠들어대고 있었어요.


경기도 이천시 24시간 카페


이것은 제가 앉아 있던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그나마 사람이 없을 때였어요.


경기도 이천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이천점


좌석 배치라든가 인테리어, 콘센트 배치 자체는 매우 좋았어요. 콘센트가 있는 좌석이 매우 많았어요. 노트북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었어요. 매장 공간 자체가 매우 넓지는 않았어요. 1층은 좌석이 거의 없었고, 2층과 3층이 실질적으로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그 중 3층은 24시간 운영이 아니었으니까요.


새벽 5시인데도 사람들이 떠들고, 음료를 사서 올라왔어요. 정말 놀랐어요. 물론 이해는 되었어요.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은데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어찌 보면 이게 나아요. 거리에 취객들 북적이고 주폭과 구토가 난무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금 시끄럽게 떠들더라도 커피 빨면서 자기들끼리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600만배 나아요. 밤새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떠들며 스트레스 푸는 것이 매우 건전하게 스트레스 푸는 것은 맞으니까요. 평일밤에는 조용하고 괜찮을 거에요. 제가 간 날은 11월 12일 일요일 새벽이어서 유독 그랬을 거구요.


경기도 이천시에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이천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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