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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라떼

좀좀이 2017. 11. 1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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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는 밀크티 마셔봤으니 거기는 밀크티 끝났다."


할리스커피 밀크티 라떼는 할리스커피 노원문화의거리점 갔을 때 마셨어요. 그 전까지 할리스커피에서 밀크티를 마셨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다 다행히 노원구 24시간 카페를 쭉 둘러보는 길에 할리스커피 노원문화의거리점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때 바로 마셨어요. 할리스커피에서 밀크티 라떼를 마셔보았으니 할리스 커피의 밀크티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혼자 할리스커피의 밀크티는 이제 완벽히 끝났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었어요. 이 착각이 깨진 것은 정말 얼마 안 되었어요. 발단은 할리스커피에서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다른 것들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할리스커피에는 커피가 아닌 음료도 많이 있어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하루에 세 곳 정도는 가는 편이에요. 그보다 더 갈 때도 있고, 덜 갈 때도 있지만, 일단 계획을 짤 때는 세 곳 간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요. 밤 사이에 카페에서 커피 세 잔을 마시면 잠을 못 자는 것은 아니지만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요. 수분 자체를 많이 마시는 것도 있고,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도우거든요.


그래서 커피 말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어떤 메뉴가 있는지 보았어요. 할리스커피에 이것저것 많이 있었어요.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며 메뉴를 보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할리스 밀크티 끝난 것이 아니었잖아!"


크림라떼 시리즈 중 '밀크티 크림라떼'라는 것이 있었어요. 이름 마지막에 '라떼'가 붙어 있으니 이것은 커피를 의미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앞에 붙어 있는 단어는 분명히 '밀크티'였어요. 밀크티와 커피를 섞은 음료 같았어요. 일단 분류상으로는 커피에 들어 있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할리스 커피를 자주 갔지만 밀크티 크림라떼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어요.


"이건 무조건 마셔본다.'


올해 봄. 어떤 카페를 가든 밀크티를 마셨어요. 무조건 밀크티였어요.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못했어요. 제가 찾는 진한 밀크티는 밀크티 전문점이나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식당에 가야 맛볼 수 있었어요. 미리 진한 수준을 넘어서 독하게 차를 우려놓지 않는 한 제가 원하는 진한 밀크티 맛은 나올 수 없었거든요. 우유에는 차가 쉽게 우러나지 않아서요. 게다가 오히려 좋은 차를 쓸 수록 밀크티 만들 때 더 잘 안 우러난다는 것까지 알아버렸어요. 이것은 동남아시아 국가 및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어떻게 밀크티를 만드는지 보고 깨닫게 되었어요. 동영상으로 보면 정말 안 좋아보이는 차를 마구 팍팍 쏟아붓고 엄청 독하게 차를 우려요. 말이 좋아 우리는 것이지 거의 달이는 수준으로 끓여대요. 우리나라 일반 카페에서 이렇게 할 리가 없었어요. 오히려 고급화를 추구할 수록 맛은 진하지 않은 맛이 나올 수 밖에 없달까요?


하지만 커피와 섞인다면?


이대 카페 '차콜'에서 원앙차를 마셔본 적이 있었어요. 맛이 참 특이하면서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커피와 밀크티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거기에서 원앙차를 마시고 깨달았어요. 그 경험 때문에 기대가 되었어요.


마침 할리스 커피에 갈 일이 생겼어요. 가자마자 망설임 없이 밀크티 크림라떼를 주문했어요.


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라떼 가격은 regular 사이즈가 5900원, grande 사이즈가 6400원이에요. 저는 regular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라떼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과 똑같았어요. 밀크티 크림이 아래로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고, 아래에는 커피가 깔려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밀크티 커피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는 밀크티 크림라떼에 대해 '콜드브루 라떼에 향긋한 밀크티크림을 얹어 더욱 부드럽게 홍차와 커피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밀크티 크림라떼'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홈페이지 상 밀크티 크림라떼의 영문명은 Milk Tea Cream Latte 에요.


밀크티 크림라떼 레귤러 사이즈 용량은 354 ml 이고, 열량은 뜨거운 것이 336 kcal, 차가운 것이 264 kcal 이라고 해요. 제가 시킨 것은 아이스 밀크티 크림라떼였어요.


뚜껑을 벗겨보았어요.


할리스 밀크티 크림


밀크티 크림이 참 예뻤어요.


맛을 보았어요.


이거 맛있다. 정말 맛있다. 너무 맛있다!


할리스 커피의 밀크티 라떼와는 비교가 안 되었어요. 이것 정말 훌륭했어요.


맛은 기본적으로 밀크티였어요. 맛에 있어서 커피는 쓴맛을 맡아서 밀크티가 더욱 진하다는 느낌을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에서는 홍차향이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입안에서 홍차향 사이로 커피향이 고개를 간간이 치켜들며 '나도 있어, 나도 있다구!' 라고 활짝 웃으며 장난스럽게 벌떡벌떡 일어났어요. 다 마신 후 입에 남는 잔향은 홍차향이었어요. 커피향은 아주 살짝, '이것이 그냥 홍차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락말락하게 느껴졌어요.


커피의 긍정적인 작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얼음이 녹으면서 당연히 밀크티 크림라떼의 맛도 많이 순해졌어요. 그러나 순해진다고 이것이 묽어졌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 않았어요. 밍밍한 밀크티는 혀뿌리를 자극하는 느낌 - 즉 물맛이 느껴져요. 그 물맛을 커피맛으로 완벽히 덮어버리고 있었어요. 묽어지자 밀크티와 커피가 맡는 역할 분담이 확실해졌어요. 처음은 밀크티, 혀뿌리를 지나갈 때 커피였어요. 아이스로 주문해서 아주 느긋하게 마셔도 매우 괜찮은 음료였어요.


이걸 왜 지금까지 몰랐지?


진작 알았다면 그렇게 24시간 카페 돌아다니기 위해 할리스커피 열심히 갈 때마다 밀크티 크림라떼를 주문해서 마셨을 거에요. 정말 마음에 드는 커피이자 밀크티였어요.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진한 밀크티를 원한다면 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라떼를 마셔보는 것도 매우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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