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잔 밑 모스크 로드 (2017)

한국 이슬람 여행지 - 광주시 모스크 : 한국이슬람교 경기광주성원

좀좀이 2017. 10. 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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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도 모스크가 있네?"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다 경기도 광주시에도 모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거기에 뭐 있나?"


경기도 광주시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매우 불편한 동네에요. 지금은 그래도 지하철 경강선이 뚫려서 가기 편한 편이지만, 이 경강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의정부에서 경기도 광주시 가는 것은 정말 불편했어요. 그리고 이 광주시에 뭐가 있는지 들어본 적도 없어요. 이래저래 듣고 읽는 것들이 있지만 광주시를 다룬 것이라고는 광주대단지사건 뿐이었어요. 그나마 그 광주대단지사건이 일어난 곳은 오늘날 광주시가 아니라 현재 성남시이구요.


'그쪽에 공장들 좀 몰려있나보네. 그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모스크 생겨난 모양이네.'


그런데 설명을 보니 또 그런 것 같지도 않았어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모스크인 한국이슬람교 경기광주성원은 1981년에 개원한 곳이래요. 우리나라에서 서울 이태원 모스크, 부산 모스크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모스크래요. 심지어 전주 모스크보다도 빨리 세워진 모스크였어요.


'거기 대체 뭐가 있었다고 모스크가 세워진 거지?'


정보를 찾아본 결과, 제대로 모스크 건물 모양을 갖춘 모스크였어요. 돔 형식의 지붕도 있고, 미나렛도 있었어요. 그러니 더 신기했어요. 1981년에 왜 거기에 모스크가 생겼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그 이유를 알 수 없었거든요. 1981년에 우리나라가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했을 것 같지도 않았구요.


'저긴 진짜 못 가겠다. 너무 멀다.'


여기까지가 몇 년 전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7년 10월. 경기도 안양 모스크와 안산 모스크를 다녀왔어요.


"광주 모스크도 한 번 가볼까?"


일단 생긴 것은 분명히 멀쩡한 모스크였어요. 의정부에서 가기 나쁘기는 하지만 아주 나쁜 정도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지하철 경강선이 개통되었거든요. 경강선을 타는 것 자체가 의정부에서는 일이지만, 그래도 예전 경강선이 없을 때보다는 가기 훨씬 쉬워진 것이 사실이었어요.


'한 번 가봐?'


우리나라에서 이태원 모스크가 아닌 모스크를 두 곳 갔다와보니 다른 모스크도 가보고 싶었어요. 경기도에 모스크가 여기저기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거든요.


"광주 모스크 한 번 가봐야지."


그렇게 해서 2017년 10월 13일. 경기도 광주로 향했어요. 의정부에서 경기도 광주 모스크인 한국이슬람교 경기광주성원을 대중교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경강선 경기광주역으로 가야 해요. 의정부역에서 편하게 가는 방법은 도봉산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한 후,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하고, 이매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하는 것이에요.


이 방법을 따라 경기도 광주시 경강선 경기광주역으로 간 후,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갔어요.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 주소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로34번길 10 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 48-9 이에요.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딱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동네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어요. 물론 적지는 않겠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가게 같은 것은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모스크다!"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가 보였어요.


광주 모스크


딱 봐도 모스크였어요. 첨탑인 미나렛과 둥근 돔 지붕이 뚜렷하게 보였어요.


모스크로 다가갔어요.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는 우리나라에 세 번째로 건립된 모스크로, 농촌 지역 선교를 위해 건설한 모스크라고 해요. 쿠웨이트 전 종교성 무함마드 나시르 알-함단 차관과 무함마드 이브라힘 알-사카피 판사의 노력과 쿠웨이트 신문사 편집장인 압둘아지즈 압둘라 알-라이스 선생의 희사로 1981년 6월 개원했다고 해요.


입구로 갔어요.


경기도 모스크 입구


모스크 앞에 외국인들이 있었어요. 얼굴을 보니 남아시아 사람들이었어요. 인사를 드린 후, 안에 들어가봐도 되냐고 물어보았어요. 안에 들어가도 된다고 허락을 해 주었어요. 그러면서 건물 옆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이것은 이슬람에서 기도 전 몸을 씻는 의식인 우두를 하는 곳과 조리 시설이 있는 컨테이너 건물이에요.


경기도 광주 이슬람


모스크 건물 입구로 갔어요.


경기도 광주 모스크


모스크를 보고 섰을 때 왼쪽에 하얀 칠판이 있었어요. 그 위에는 글자가 적혀 있었어요.


파키스탄 우르두어


아랍어 외에 어느 나라 말이 적혀 있는지 보았어요. 맨 아래 적혀 있는 것은 파키스탄의 국어인 우르두어였어요. 이쪽은 파키스탄인들이 많이 오는 곳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모스크 내부


저 샷시문 너머가 바로 예배당이에요.


광주 모스크 내부


안으로 들어갔어요.


먼저 미흐랍을 확인했어요. 광주 모스크 미흐랍은 이렇게 생겼어요.


광주 모스크 미흐랍


여기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바닥을 보면 줄이 그어진 카페트가 깔려 있어요. 무슬림들은 모스크 안에서 저 줄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도를 드려요.


광주 모스크 내부 모습


건물 내부 돔 지붕 아래에는 광창이 있었어요.


자카트 함


한쪽에는 자카트 함이 있었어요.


모스크 내부를 쭉 둘러보았어요.


미흐랍 옆에는 시계가 걸려 있었어요.


모스크 시계


실내에 불을 켜놓지 않았지만 광창을 통해 안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어요.


경기도 모스크


이것은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 미흐랍을 정면으로 보고 찍은 사진이에요.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 미흐랍


오른쪽 3단 계단이 바로 민바르에요.


이슬람 모자


무슬림들이 기도할 때 쓰는 모자가 있었어요.


경기도 광주시 이슬람 문화


모스크 내부를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왔어요.


경기도 광주시 모스크 외관


모스크 구경을 마친 후 돌아가려는데 무슬림 한 분이 제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았어요. 이분은 방글라데시에서 오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의정부에서 왔다고 했어요. 그렇게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할랄 식당 있나요?"

"여기에는 없어요. 우리가 요리해 먹고, 모여서 먹을 때는 근처 횟집 가서 먹어요. 물고기는 할랄이거든요."


광주 모스크 주변에 할랄 식당이 없기 때문에 보통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그렇지 않으면 횟집 가서 물고기를 먹는다고 알려주었어요. 물고기는 할랄이니까요. 매우 유익한 정보였어요. 참고로 방글라데시는 생선을 많이 먹는다고 해요.


경기도 광주시에도 모스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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