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타슈켄트 치안 상황

좀좀이 2012. 5. 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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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는 치안 상황이 매우 좋아요. 우리나라보다 더 좋다고 느껴질 정도에요.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이 좋은 이유는 도처에 경찰이 쫙 깔려 있기 때문이에요. 경찰복을 입은 경찰이 도처에 쫙 깔려있음은 물론이고 사복 경찰들도 있어요. 그래서 치안은 매우 좋은 편이죠.


그러나 현지인들이나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나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은 작년보다는 위험하다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 이유는 작년 12월에 대사면을 내려서 어마어마하게 수감자들을 전부 풀어줬기 때문이에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어요. 가장 유력한 가설 두 가지로는


1. 정부가 재소자를 관리할 돈이 없어서 대사면을 내렸다.

2. 감옥이 부족해서 대사면을 내렸다.


돈이 없어서 재소자를 대거 풀어주었다고 해석하면 대충 맞을 듯 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슬람 원리주의자와 정치범 외에는 거의 다 풀어준 거 같아요.


그래서 현재 치안 상황이 매우 좋기는 하나 간간이 범죄 소식이 들려와요. 얼마 전에는 가스피탈르 거리에서 한국인이 퍽치기를 당했다는 말도 있었어요.


우즈베키스탄은 확실히 경찰이 도처에 있어서 매우 안전하답니다. 그러나 한밤중 으슥한 골목을 혼자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않을 필요는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경찰은 러시아 경찰과 달리 뇌물을 요구하거나 이유없이 트집잡는 경우는 없으므로 크게 겁먹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만약 경찰이 잡는다면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경찰이 잡는 경우는 과속 - 요즘 과속 엄청 잡아댑니다. -, 그리고 지하철 들어갈 때에요. 지하철 들어갈 때 경찰이 부르면 작은 하얀 탁자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 짐 올려놓고 짐을 열어서 보여주면 됩니다. 여권 보여달라고 하면 순순히 여권 꺼내서 보여주면 되구요. 


그리고 참고로...


우즈베키스탄 역시 개인이 권총을 소지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소지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권총 소지자라면 테러리스트 (이슬람 원리주의자)이거나 뒤에 어마어마한 거물이 버티고 있는 사람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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