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홍차 전문 카페 - 티핀 Tiffin

좀좀이 2017. 10. 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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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쪽에는 괜찮은 카페 없을 건가?"


성수동 카페거리를 가본 적은 몇 번 있어요. 성수동 카페 거리에서 서울숲은 그렇게 멀지 않아요. '성수동 카페거리'라고 하면 크게 두 곳을 가리키는데, 이 두 곳 모두 서울숲에서 아주 멀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나는 서울숲에서 매우 가깝고, 다른 하나도 걸어서 못 갈 거리는 아니거든요. 두 곳 모두 몇 번 가보았지만 정작 서울숲 쪽에 있는 카페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고보니 서울숲 자체를 언제 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어요. 가보기는 했어요. 아주 까마득하게 오래전에요. 뚝섬역쪽은 제가 갈 일이 없거든요. 예전에는 이쪽에 친구가 하나 살고 있어서 친구 보러 간 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 한동안 이쪽을 갈 일이 아예 없었어요. 그러다 성수동 카페거리가 어떻게 생긴 곳인지 궁금해서 몇 번 가본 것이 전부. 서울숲을 가보기는 했지만 언제, 그리고 왜 갔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막연히 '가본 적은 있다' 정도에요.


성수동 카페거리가 그렇게 카페가 바글바글거리는 곳까지는 아니지만 카페는 여기저기 있어요. 그렇다면 서울숲 근처에도 괜찮은 카페가 하나는 있을 것 같았어요.


성수동 서울숲 쪽에 괜찮은 카페가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어요.


"여기에 홍차 전문점이 있네?"


분당선 서울역 1번 출구 근처에 홍차 전문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홍차가 궁금하기는 해.


얼마전 인도 여행 이야기로 친구 때문에 제대로 격노한 이후, 진지하게 '나는 왜 인도, 방글라데시가 가고 싶어져야 할까'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어요. 이때 여행계획을 위해 여러가지 조사를 하면서 의문점이 생긴 것도 있었고, 그 중심에는 바로 '홍차'가 있었거든요. 이것을 떠올리게 된 것은 '내가 아는 방글라데시는 과연 무엇이 있는가'와 관련있었어요. 이태원에 가보면 방글라데시 홍차를 팔고 있어요. 방글라데시 과자는 먹고 리뷰도 썼기 때문에 그 다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바로 방글라데시 홍차. 하지만 이건 너무 대용량이었어요. 제가 혼자 다 해치울 양이 아니었어요. 아크바 홍차 티백도 아직까지 방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마당에 제가 찻잎을 넣어서 우려 마셔야 하는 홍차가, 그것도 양이 매우 많아서 혼자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곰팡이 슬 것이 뻔한 그 홍차를 감히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여기에 친하게 지내는 블로거들 중 홍차를 좋아하는 분이 몇 분 계세요. 그래서 홍차가 궁금해지기는 했어요.


물론 홍차를 우리나라 보리차 마시듯 마셔대는 문화가 익숙한 제게 까다롭게 우리고 섬세하게 다루고 멋부리며 마시는 문화는 영 안 와닿기는 해요. 즉, 그 차 이파리 말려놓는 과정까지만 관심이 생겼다는 것.


그래서 서울숲쪽 구경도 할 겸, 그쪽에 있는 홍차 전문점도 가볼겸 해서 서울숲역으로 갔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카페는 홍차 전문점으로 '티핀' Tiffin 이라는 곳이에요.


티핀 주소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4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 성수동1가 658-1 에요.


티핀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서울숲 홍차 전문 카페 - 티핀


카페 앞에는 입간판이 서 있었어요.


티핀 아이스밀크티 3500원


입간판에는 12시간 이상 냉침을 하고, 오렌지 페코 등급 이상의 홍차 100% 라고 적혀 있었어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홍차 전문 카페 - 티핀 Tiffin


한쪽 벽에는 홍차 통이 진열장에 빼곡히 들어 있었어요. 아래에는 다기가 전시되어 있었어요.


티핀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았어요. 안에서 마시고 갈 수도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손님이 들어와서 앉아서 시간을 보낼 만한 넓은 공간은 아니었어요.


티핀 계산대


티핀의 홍차 가격은 2500원, 밀크티는 3500원, 아이스티는 3000원이라고 벽에 적혀 있었어요. 밀크티는 아쌈, 우바 중 선택 가능해요. 아이스티는 아쌈, 우바, 캔디 중 선택 가능하고, 홍차는 아쌈, 우바, 캔디, 다즐링 중 선택 가능해요.


그리고 계산대 앞에 놓인 통에 담긴 홍차는 시향용 홍차였어요.


서울 홍차 전문점 - 티핀


작고 아담하지만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여기는 정말로 홍차 전문점이었어요. 커피는 아예 판매를 하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홍차를 향으로 마신다고들 하는데 커피를 같이 판다면 커피향이 홍차향을 잡아먹어버릴 거에요. 그런 점에서 여기는 참 괜찮은 홍차 전문점이었어요.


티핀은 서울숲 갈 때 한 번 들려보아도 매우 괜찮을 홍차 전문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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