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링글스

프링글스 할라피뇨 Pringles Jalapeno

좀좀이 2017. 7.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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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프링글스 할라피뇨 수입되는 거 맞아?'


프링글스 중 할라피뇨 맛이 있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이 지금 수입되는지는 항상 의문이었어요. 어쨌든 눈에 안 띄니까 없나보다 했는데 이런 의문을 더욱 크게 증폭시킨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얼마 전 오뚜기 오리지널 밀크티를 마시고 글을 쓰려는데 문득 이것이 신제품인지 아닌지 궁금해졌어요. 분명히 처음 본 제품이기는 한데 느낌상 신제품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품번호를 이용해 출시일을 확인해보았어요.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은 아니었지만 '신제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출시된 지 시간이 좀 흐른 제품이었어요.


'이거 프링글스도 검색될 건가?'


검색 된다!


프링글스가 검색되었어요. 요즘 프링글스 마케팅 전략이 기묘해요. 한정판을 내놓고, 판매하는 가게를 특정 회사로 한정하고 그래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어떤 프링글스가 있는지 한 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프링글스가 쭈루룩 검색되었어요. 어떤 프링글스가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어요.


뭐야? 프링글스 할라피뇨도 수입되었잖아?


이번에는 '프링글스 할라피뇨'로 검색해 보았어요. 올해 5월 2일 수입이 최신이었어요.


나 5월 2일부터 지금까지 편의점도 가고 홈플러스도 가고 이마트도 가보았는데? 이건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야?


수입만 하고 쟁여놓고 있나? 그런데 수입 이력을 보면 4번이나 수입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무슨 물량 모으냐? 한 번에 물량 러시 들어가게?


이때부터 이 과자는 제게 미스테리가 되었어요.


그러다 어제였어요.


'내가 오늘은 정말 작정하고 글 쓴다.'


굳게 다짐하고 카페에 갔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참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이어폰으로 내 노트북 속에 있는 노래 들어야겠다.'


아, 내 이어폰 부서졌지!


이어폰이 부서졌는데 안 사고 최대한 버티고 있었어요. 그런데 기껏 작정하고 글 쓰려고 카페에 왔는데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아 글이 도무지 써지지 않았어요. 그냥 집으로 돌아가든가 이어폰을 구해오든가 해야 했어요.


어짜피 사려고 했잖아.


언젠가 살 거인데 오늘 사나 내일 사나 그게 그거지. 그래서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갔어요. 편의점에서 이어폰을 찾는데 보여야하는 이어폰은 보이지 않고 엉뚱한 프링글스만 보였어요.


'여기는 뭐 신제품 있나?'


프링글스가 한정판에 아주 맛들려서 툭하면 한정판을 내놓기 때문에 새로 나온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어? 프링글스 할라피뇨다!"


드디어 발견했어요. 일단 카페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이어폰만 구입해서 들어갔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 프링글스 할라피뇨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하여 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프링글스 할라피뇨에요.


프링글스 할라피뇨 통은 이렇게 생겼어요.


프링글스 할라피뇨


남색 바탕에 썰은 풋고추, 프링글스 감자칩과 멕시코 특유의 챙 넓은 모자, 그리고 마라케츠가 그려져 있었어요. 마라케츠는 왠지 추파춥스처럼 생겼어요.



제품 하단을 보면 제품명은 '프링글스 할라피뇨'라고 적혀 있고, 할라피뇨 시즈닝 5.5%가 들어갔다고 적혀 있어요. 내용량은 110g 이고, 열량은 568 kcal 이래요. 식품유형은 역시나 과자(유탕처리제품) 이에요.


통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성분표를 보았어요.



일단 원산지는 역시나 말레이시아.


알레르기 표시를 보니 밀, 우유, 토마토가 들어갔대요.


뚜껑을 뜯고 먼저 냄새부터 맡아보았어요.


'이거 뭔가 친숙한 과자 냄새인데?'


냄새가 너무 친숙했어요. 분명히 제가 아주 많이 먹어본 과자의 냄새와 많이 비슷했어요. 그런데 정작 그 과자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어요. 흔한 과자이니 언젠가 다시 먹게 된다면 그때는 '아 이거 프링글스 뭐랑 비슷한 냄새인데!' 할 거에요.


바로 하나 먹어보았어요.


맵고 짜고 풋고추향!


매운 풋고추를 소금에 찍어먹으면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일단 짠맛이 약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매운맛도 확실했어요. 여기에 풋고추향이 느껴졌어요. 이것들을 다 조합하면 딱 '매운 풋고추를 소금 찍어먹은 맛'이었어요.


하나씩 계속 먹었어요. 혀는 점점 얼얼해져갔고, 풋고추향은 잘 느껴지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먹어갈 수록 확실히 드는 생각.


이거 매운 라면스프맛이다...


처음 몇 조각 집어먹었을 때는 풋고추향이 느껴졌지만, 먹다보니 적응이 되었는지 그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 대신 느껴지는 것은 매운 라면스프의 맛과 향이었어요. 라면 끓여먹는 대신 프링글스를 먹는 것이었는데 정작 프링글스에서 라면스프맛이 났어요. 제가 라면 먹을까 고민하다 귀찮아서 안 끓여먹은 것을 너무나 잘 아는 감자칩이었어요.


프링글스 할라피뇨는 일단 매운맛은 확실했어요. 그리고 몇 조각만 집어먹는다면 풋고추향이 느껴졌어요. 여러 조각 계속 먹다보면 매운 라면스프맛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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