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링글스

프링글스 오리지날 Pringles Original

좀좀이 2017. 6.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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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스' 하면 자석처럼 따라와서 찰싹 달라붙는 말이 있어요.


짜다!


무슨 공식처럼 '프링글스 = 짠 맛' 이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한 번은 이 당연한 것처럼 믿겨지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어요. 일단 프링글스는 종류가 매우 많아요. 없어진 맛도 있고 새로 등장한 맛도 있고 한정판으로 파는 맛도 있어요.


두 번째로, 다른 과자도 요즘 충분히 짜요. 물론 외국 수입 과자 중 정말 소금 덩어리라 해도 될 것들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과자들이 싱겁지는 않아요.


'짜다'는 느낌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요. 정말 소금범벅이어서 짜다 못해 쓸 수도 있고, 과자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맛이 짠맛이라 짤 수도 있어요. 여기에 다른 과자들과 비교해서 짠맛을 많이 느꼈으면 그 과자를 짜다고 하는 것이지요.


실제 프링글스를 종류대로 쭉 먹어보면 의외로 '프링글스 = 짠 맛'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현재 판매중인 제품들 중 딱 두 가지만 피해가면 '왜 프링글스는 죄다 소금맛이라고 하는 거지?'라는 의문을 갖게 해요. 오히려 버터카라멜, 콘소메, 애플카라멜 맛은 다른 과자에 비해 짜지 않아요. 프링글스가 일단 소금부터 잔뜩 뿌려놓고 어떤 맛을 만들지 생각하는 과자는 아니라는 것이에요.


이것은 마치 롯데리아가 새우버거와 데리버거 때문에 무슨 햄버거를 내놓든 일단 소스범벅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과 비슷해요. 워낙 초기에 나온 것 중 워낙 유명하고 인지도가 있는 것들이 전체 맛을 대표해서 전체가 다 그렇다는 오류를 불러일으켜버리는 것이지요.


이번에 먹은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오리지날이에요. 빨간통 프링글스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짜요. 확실히 짜요.


프링글스 오리지날


요즘은 빛을 받는 프링글스가 그려진 통인데, 저 조명의 하얀 가루가 참 소금으로 보이죠.


프링글스 제품명


제품명을 보면 '프링글스 오리지날' 이에요. 내용량은 110g 이고, 한 통 열량은 585 kcal 이래요.



통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프링글스 영양성분표


프링글스는 말레이시아 수입 제품이에요. 예전에는 미국 것을 수입했는데 지금은 말레이시아 것을 수입하고 있어요. 눈으로 보자마자 알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통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지요.


프링글스 오리지날은 밀, 대두를 함유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유, 토마토, 게, 새우, 계란, 쇠고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대요.


프링글스 오리지날 뚜껑


뚜껑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것을 잡아뜯으면 되죠.


프링글스 오리지날 내용물


뚜껑을 열면 이렇게 프링글스 과자가 들어 있어요.


프링글스 오리지날 감자칩


프링글스는 무조건 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 주범 1


맛은 알다시피 감자 과자 맛에 짠맛. 사실 이 과자의 맛에 대해 따로 특별히 말할 필요는 전혀 못 느끼고 있어요. 워낙 유명하고 잘 알려진 맛이니까요. 오리지날은 지금 시판중인 다른 과자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짰어요.


프링글스가 어떤 맛이든 일단 짠맛은 기본으로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훈민정음만큼 널리 퍼뜨린 제품이 바로 이 프링글스 오리지날이에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프링글스 중 이것만 수입되었기도 하구요. 그렇게 이 빨간 프링글스만 수입되던 시절이 꽤 길었고, 이것의 이름이 Pringles Original 이다보니 아주 확실히 프링글스는 일단 무조건 짭짤하고 본다는 인식이 확 박히게 된 것 아닌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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